글로벌 인재들 성공은 해외, 결혼은 어디?

글로벌 인재들 성공은 해외, 결혼은 어디?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1.09.2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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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글로벌인재들 무리해서라도 동포와 결혼하고파

이영애, 한채영, 이은미, 서민정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대표 연예인? 맞지만 또 하나의 공통점은 교포와 결혼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결혼 상대를 찾는 데에도 국경은 넘나드는 일이 우리 주위에서도 자주 목격이 되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민족성과 결합하여 해외에서 인정받고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결혼만은 같은 민족과 하려는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초등학교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유명 대학을 나오고 글로벌 기업에서 시스템 전문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김선규씨(34세. 가명)는 1년 전 돌연 잘나가던 회사를 박차고 나와 한국 근무가 가능한 기업으로 옮겼다. 가장 큰 이유는 고국의 여성과 결혼을 위해서였다. 김씨는 한인사회에서 배우자감을 찾았지만 이마저 실패해 한국행을 택했던 것이다. 한국 지사로 옮긴 김씨는 전문 결혼정보회사를 찾아 결혼에 성공, 현재는 미국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유명 자동차회사의 설계자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정성욱씨(38세 가명) 또한 한국의 부모님이 결혼만은 고국의 여성과 하길 원해 인터넷을 통해 소개를 받고 휴가 기간 중 만나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다.

이 두 사람의 결혼을 중매한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이사 선우용여. www.redhills.co.kr)는 해외 거주하고 있는 자사 회원 중 128명의 인터뷰 자료를 근거로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표본 추출한 128명의 해외 거주 회원들은 ‘한국에서 배우자를 찾고자 하는 이유?’ 에 대해서 ‘당연히 한국인이기에’ 라는 의견이 74.2%(95명)로 가장 높았고 ‘언젠가는 한국에서 살기 위해 11.7%(15명), 부모님이 원해서 7.8% (10명)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한국에서 배우자를 찾는데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결정이라는 응답이 52.3%(67명)과 부모님 40.6%(52명)으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해외 전담팀을 운영하여 많은 해외 한인들을 결혼시키고 있는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의 석경로 실장은 “유학 및 이민으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인재들은 그 나라의 시스템과 문화에는 적응해서 살고 있지만 결혼만은 한국 사람과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대부분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이고 그 나라에서도 성공했지만 뿌리를 잃고 싶지 않기에 한국에서 배우자를 찾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하면서 “인터넷 환경이 발전하고 각종 SNS 매체가 생활화 되면서 거리가 멀어도 충분히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것도 해외의 성공한 한인들이 결혼을 위해 한국을 찾는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제결혼이 전체 혼인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고 있지만 고학력의 성공한 한인들에게는 아직까지 한민족과의 결혼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레드힐스 부설 한국결혼정보산업연구소 김태성 소장은 “성비의 불균형과 농촌, 도시근로자들의 국제결혼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성공한 한인들과 국내거주 싱글들과의 결혼 장려를 위한 전세계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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