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커피문학상 20주년 기념 ‘문학 나눔 콘서트’

동서커피문학상 20주년 기념 ‘문학 나눔 콘서트’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06.29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5일, 동서식품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문학상인 동서커피문학상 20주년을 기념해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문학 나눔 콘서트>를 거행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과 주최측인 동서식품 관계자의 축사로 시작된 콘서트는 보기 드물게 많은 환자와 관계자들로 앉을 자리 없이 인산인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굴지의 작가인 신달자, 한수산, 박상우 등이 출연하여 이 날을 위해 손수 집필해온 글을 직접 낭독하는 등 장내 분위기는 감동과 희망으로 숙연해지기도 했다.

박상우작가는 모든 것은 매 순간 변하고, 변화가 삶이며, 인생의 배경이지 인생 그 자체는 아니라는 ‘인생무상’이란 글을 낭독했다. 한수산 작가는 시베리아 벌판의 풀과 나무처럼 마지막까지 견디는 자에게 희망이 온다는 ‘내 가슴 속의 시베리아’란 글을 낭독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마지막으로 신달자 작가는 24년간의 남편 병수발과 연이은 시어머니의 낙상으로 인한 9년 간호, 이어 시어머니와 남편을 떠나 보낸 후, 시인에게 온 유방암이라는 병마를 이야기하며 ‘삶의 고통이 꿈을 꾸게 하고 견디게 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 모두는 가족의 힘이며, ‘고마워’와 ‘사랑해’를 자주 하라는 말로 낭독을 마쳐 행사장에 온 모든 사람의 공감과 희망을 이끌어냈다. 또한, 동서커피문학상 수상자들의 평범한 소시민의 삶이 묻어나는 소박한 글이 낭독될 때는 환자들이 연신 눈물을 닦는 등 큰 감동을 자아냈다.

MC 우지은의 사회아래 진행된 ’문학 나눔 콘서트‘는 클래식’의 OST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 유명한 ‘나무자전거’와 수많은 드라마 삽입곡과 ‘미술관 옆 동물원’ 등 영화 주제곡을 부른 가수 서영은의 무대로 따뜻하게 마무리 됐다.

행사를 주최한 동서식품의 안경호 홍보실장은 “문학과 음악을 함께 나누고자 암센터의 환우 환자들과 문인들이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