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명차로 기억될 차는?

10년뒤 명차로 기억될 차는?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1.08.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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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여 영원하라’

명차는 세월이 지나도 감동을 준다. 비록 소모품이지만 세월을 가진 명차는 산업의 역사와 시대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 출시된 차량 중 어떤 신차가 10년뒤 명차로 기억될까?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326명을 대상으로 ‘10년 뒤 명차로 기억될 신차’ 설문조사한 결과, 영광스러운 1위 자리에 기아 ‘K5’가 이름을 올렸다. 당장의 트렌드를 넘어서 품질에 대한 높은 평가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K5는 41%로 과반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 그 저력을 뽐냈다.

K5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11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한국차 최초로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전면 창과 연장선에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로 실내공간을 쾌적하게 하고, ‘액티브 에코 시스템’으로 연비 절감을 유도한다.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신차가격 대비 7%내외의 감가율을 자랑하며 중고차 시장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2위 그랜저HG는 고유가에도 흔들림 없이 신차판매 1위를 지키며 ‘왕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 안전사양을 전 모델에 적용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최상의 예방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도 갖췄다. 전작보다 스포티해진 디자인으로 젊은 운전자 층까지 섭렵해, 3년 연속 중고차 검색순위 1위에 빛나는 ‘그랜저TG’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쏘나타는 줄곧 모범생 같은 품질과 디자인을 강점으로 신형 출시 때 마다 기록을 갱신했다. 근래 전면부 그릴 등 전반적인 디자인 평가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YF쏘나타의 경우 파격적으로 변화하면서 지난해 국산차 누적판매 1위에 오른 베스트셀링카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있는데, 고유가 양극화 현상 및 신차효과로 준대형과 경차의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SM5는 패밀리 세단을 컨셉으로 개발되었으며,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외양에 일본차 같은 견고한 엔진, 무단변속기(CVT)가 조화를 이뤄 중형차급을 뛰어 넘는 최고의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나타와 양대산맥으로 경쟁하던 중형차 시장에 신예 K5가 등장하면서 상대적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10년이 지난 1세대 SM5가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듯 시간이 흐른 뒤 그 가치를 더욱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5위를 차지한 스포티지R은 K5와 함께 기아의 급성장을 이끌어 낸 일등공신이다. 카즈의 또다른 설문조사에서 스포티지R은 현대 ‘투싼ix’를 누르고 휴가철 가장 타고 싶은 SUV에 뽑히기도 했으며, 생산물량이 부족했던 5월을 제외하고 SUV부문 신차판매 1위를 줄곧 유지해 왔다.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디자인을 검증 받으며 K5와 함께 명실공히 기아차의 쌍두마차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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