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꼬마 동물마을’ 어린이 눈높이 맞춰 재탄생

어린이대공원 ‘꼬마 동물마을’ 어린이 눈높이 맞춰 재탄생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06.26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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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미어캣, 수달, 왈라루 같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만나고 염소, 미니말에게는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여기에 체험학습관을 별도로 마련해 동물의 수명, 먹이, 성장과정을 놀이로 배울 수 있게 꾸며놓은 곳. 어린이대공원의 ‘꼬마 동물마을’이 9종류 65마리의 동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08년 1차 공사에 이어 올 6월 마무리 2차 공사를 마치고 폭포와 시냇물을 배경삼아 시원하고 건강한 곳으로 거듭난 것.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 www.sisul.or.kr)에서는 식물원 옆의 어린이 동물원이 2차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꼬마 동물마을’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사막여우, 미어캣, 프레리도그 등 9종 65마리가 살고 있으며, 각 동물의 특성을 알 수 있게 △ 아기 수달 3형제가 사는 수달사는 유리 수족관으로 꾸며 미꾸라지를 잡아먹는 수중 생활을 볼 수 있고 △ 사막의 보초병 미어캣 우리에는 모형 개미집을 만들어 앞발을 들고 적을 감시하는 보초병을 볼 수 있는가 하면 △ 나무 타기가 취미인 프레리도그에게는 나무 놀이대를 설치해줬다. 동물별 생태 환경에 적합한 환경 제공으로 동물 건강은 물론 계속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꼬마 동물마을’은 외국의 우수 동물원을 견학한 자료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대공원 조경 담당, 건축 담당, 수의사, 사육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시설로 직원들의 열정과 자부심이 녹아 있는 곳. 닭이나 양 등 단순 가축 전시와 높은 플라스틱 울타리, 단순한 동물 설명판에 열악한 생육 환경으로 관람객의 외면을 받아 오던 기존 어린이동물원을 혁신적으로 바꾼 것이다.

‘꼬마 동물마을’은 시원한 폭포와 시냇물을 중심으로 곳곳에 나무 다리와 포토존을 꾸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프리카 풍 해외문화전시관이 있다. 호주, 남미, 아프리카 3개 대륙별 전통 악기, 민속품과 자연풍경·동물 사진이 복합 전시돼 대륙별 문화와 생태를 한눈에 알 수 있게 꾸며놓았다. 그 옆에는 △ 사막여우, 미어캣, 프레리도그, 코아티, 왈라루가 사는 ‘초원나라’가 있고, 다음은 △ 염소와 미니말이 사는 ‘목장나라’. 여기서는 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으며 이어진 ‘체험학습관’에는 직접 돌리고, 올리고, 열어보면서 동물을 배우는 놀이 설명판이 준비돼 있다.

○ 꼬마동물마을
- 2,500㎡ / 열대동물관과 식물원 사이
- 사막여우(6), 미어캣(15), 작은발톱수달(3), 프레리도그(12), 왈라루(2), 코아티(5), 미니말(2), 염소(8), 토끼(12)
- 인공폭포, 시냇물, 연못, 축사 5개동, 해외문화전시관, 연못, 포토존, 목교 3개소 등

이렇게 동물사 환경을 자연과 흡사하게 바꾸다보니 연이은 2세 소식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 작년에 새로 들여온 미어캣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친 번식으로 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또 새끼는 사막여우, 아르마딜로, 대형앵무 같은 인기 동물과 교환되는 등 한정된 동물구입비를 대체하여 어린이대공원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동안 실내에서만 전시되던 코아티를 높은 나무에 올라가는 행동습성에 맞게 야외놀이터가 설치된 이곳으로 옮겨 전시함으로써 하루 종일 심심하지 않고 귀엽게 재롱 피우며 아슬아슬 곡예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됐다. 대공원 손성일 과장은 “꼬마 동물마을의 성공적인 변신을 계기로, 앞으로 맹수사, 초식사 등 노후된 동물사를 시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고 창의적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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