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모멘터] 계절을 앞서가는 콘텐츠 마케팅

[스윗모멘터] 계절을 앞서가는 콘텐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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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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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난 처음에 'F/W 컬렉션', 'S/S 패션쇼' 같은 말에서 'F/W'나 'S/S'가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F/W'는 가을(Fall)과 겨울(Winter)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고 'S/S'는 봄(Spring)과 여름(Summer)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들이 반년을 앞서서 열리는 것이라는 사실도 더불어 같이 알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아주 오래 전 이야기지만 패션업계가 그렇게 일찍(?)부터 다가올 계절을 준비하며 마케팅한다는 것에 다소 놀랐던 기억이 난다.

패션업계뿐이 아니다. 더 많은 분야에서 미리 다가올 계절을 준비한다. 계절상품을 파는 업체도 있겠지만 계절상품이 아니라도 다가올 행사나 이벤트에 맞춰 미리 준비해야하는 업체들도 부지기수로 많다. '그럼 그렇게 미리 앞서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라는 궁금증이 떠오르자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는 것 같다. 참 그때 뭐가 유행할 줄 알고 옷을 디자인하고 상품들을 준비할까? 막막하겠다는 안타까움이 언뜻 스친다. 하지만 이것은 소위 계절상품을 준비해야 하는 곳이라면 늘상 그렇게 준비하는 현실인 것이다. 

따라가는 것과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유행에 대해서 말이다. 적어도 새로운 카테고리의 아주 새로운 상품이 아니라면 경쟁업체가 있을 테고 그 경쟁 상품에 대하여 우위를 점하는 상품을 만들거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려면 따라가거나 새롭게 창조하여 만들어가는 두 가지 갈래의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다 아시겠지만 따라가는 것은 비용과 시간에서 우월하나 밟힐 염려가 있고 새롭게 창조하는 것은 더디고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든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맞아 떨어진다면 더 멀리 앞서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제 마케팅은 콘텐츠다. 계절에 앞선 키워드 광고를 준비하고 치밀하게 차례대로 노출될 콘텐츠를 준비해야만 한다. 준비하는 사람에게 '당신은 잘못하고 있는 거야'라고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계절을 앞서 준비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매우 초보적인 사업단계에 있다고 단정할 수 있다. 이것 저것 모자란 자신의 환경을 탓하며 사업을 시작한지 몇 년째 그렇게 준비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한숨짓는 1인 기업가나 중소업체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콘텐츠는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고 그래서 나름대로 다음 시즌을 생각한 마케팅 방법이나 콘텐츠를 준비하는 여러분들께 작은 조언을 올려드린다. 

첫째, '사업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는 일을 매일하라.' 소비자에 대한 생각, 마케팅 방법에 대한 생각, 현재의 유행기조 등등을 기록하라는 것이다. 이때 기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콘텐츠가 쌓이는 블로그는 그 자체로 본인에게 힘이 되고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된다. 그 생각들이 모여 시즌을 앞서는 생각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둘째, '미래에 대한 상상을 연습하라.' 늘상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일 때 상상력을 발휘하여 현재에 대한 비판이나 생각과 함께 미래를 예측하는 연습을 해보라는 것이다. '만약 XX한다면 OO할꺼야'라는 가정과 질문을 스스로에게 매일 하나씩 해보라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데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한 것처럼 생각도 그런 속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한 시간 투자한다면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한 투자도 한 시간은 해야 한다. 

셋째, '상상을 나누는 친구를 만들어라.' 상상을 나눌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우리 주변의 친구들은 대부분 인생의 고달픔을 위로하기 위해 술자리를 같아하는 친구들이라 상상을 이야기하려 하면 대게 무시하거나 골 아프다며 피하기 일쑤다. 동호회나 카페 등에 가입하여 생각과 상상을 나누는 좀 다른(?) 종류의 친구를 사귀어 보았으면 좋겠다. 만일 당신이 CEO라면 조직내에 업무와는 상관없는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들 것을 권한다. 단, 알콜의 힘을 너무 의지하지 않는 모임이어야 하고 비판보다는 서로 상상을 돋우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생존을 위해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현실은 어떻게 생각하면 서글플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는 즐거운 것이 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주위사람 모두에게 이것이 즐거운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위에 제시한 방법이 아니라도 사업가 모두가 고단한 삶의 파도를 부딫치기 보다 타고 즐기는 상상가, 몽상가가 되어 미래를 준비하는 마케팅이 좀 더 재밌고 흥미로운 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스윗모멘터 윤재남은?
매출의 중요한 전환점을 찍는데 필요한 새로운 개념인 ‘스윗모멘트’를 제시한 바이럴-이슈마케팅 기획자로 배정남청바지, 윤은혜 샐러드송과 임수정 달라송 등 주요 이슈화 마케팅을 진행하였고 현재 IT News와 이슈앤뉴스의 마케팅 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연예인, 가수, 드라마, 영화, 브랜드, 제품 등의 바이럴-이슈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 jaenamyoun@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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