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6.2% “연봉협상, ‘협상’ 아닌 ‘통보’”

직장인 96.2% “연봉협상, ‘협상’ 아닌 ‘통보’”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1.02.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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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연봉협상이 대부분 형식적이거나 통보의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올해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 846명을 대상으로 ‘연봉협상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열에 아홉은 협상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협상이 없거나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태’(49.5%)로 협상 자체가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협상은 하지만 형식적이고 통보나 마찬가지인 형태’(46.7%)라고 답했다.

이 둘을 합친 약 96.2%는 결국 거의 ‘회사에서 주는대로 받는’식의 연봉협상을 한 셈.

회사와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한다는 응답은 단 2.6%에 그쳤으며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는 협상’을 했다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비록 통보식의 연봉협상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나름의 협상전략은 가지고 임할 터. 연봉협상에 있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물었는데 13.2%는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하우나 전략이 있는지 물어보니 ▶ 실적을 수치화해서 근거자료를 만든다(40.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 회사의 재무상황에 대해 미리 파악해 가능한 수준을 제시한다(11.6%) ▶ 업무량 과다로 인한 야근이나 근태상황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10.7%) 순으로 나타났다. 객관적인 자료 제시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한 연봉협상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

그 밖에 ▶ 동종업계 또는 경쟁사 연봉과 비교한다(5.4%) ▶ 퇴직할 경우 업무공백에 대해 상기시킨다(5.4%) ▶ 지난해 올려받지 못한 부분을 강조한다(3.6%) ▶ 다른 기업의 오퍼나 스카우트 제의가 있다고 말한다(3.6%) ▶ 개인적인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것으로 감정에 호소한다(1.8%)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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