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5%, 이직 후 텃세 경험

직장인 75%, 이직 후 텃세 경험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1.01.17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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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 후 텃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 중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1,642명을 대상으로 ‘이직 후 텃세 경험’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74.8%가 ‘텃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가장 많이 경험한 텃세로는 ‘업무자료를 공유 받지 못했다’가 47.5%(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허드렛일을 많이 맡았다’(33.4%), ‘업무성과를 과소평가 당했다’(32.1%), ‘나와 관련된 뒷담화를 들었다’(30.4%), ‘작은 실수가 확대되어 질책 받았다’(28.9%), ‘내 의견을 무시당했다’(28.3%) 등이 있었다.

텃세 주도자의 성별을 묻는 질문에 여성은 86.9%, 남성은 82.8%가 ‘동성’을 선택해, 동성의 텃세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텃세는 평균 4.5개월간 지속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3개월’(25.4%), ‘2개월’(17.6%), ‘1개월 이하’(16.4%), ‘6개월’(15.9%) 등의 순이었으며, ‘12개월 이상’이라는 응답도 12.2%나 되었다.

또한, 이직 후 받은 텃세 때문에 다시 이직한 직장인은 35.2%였다.

텃세 이외에도 이직 후 직장생활에 어려웠던 부분으로는 70.8%(복수응답)가 ‘조직 문화 파악’이라고 응답했다. 이 밖에 ‘업무 적응’(49.7%), ‘야근 등 근무 시간’(22%), ‘동료 얼굴 익히기’(19%), ‘호칭 사용’(15.8%), ‘출퇴근 시간’(12.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반대로 텃세를 부린 경험은 얼마나 될까?

직장인 10명 중 1명은 이직한 동료에게 텃세를 부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상대가 예의 없어서’(복수응답)가 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실력이 부족해서’(27.7%), ‘상대의 성격이 특이해서’(20.7%), ‘상대가 연봉을 많이 받아서’(14.1%), ‘나도 당한 경험이 있어서’(13%), ‘빨리 적응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13%)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한편, 직장인들은 이직 회사에서 텃세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인사 잘하기’(37.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말 걸기 등 먼저 다가가기’(36.6%), ‘업무에 매진하여 업무성과로 인정받기’(30.1%), ‘술자리에 빠짐없이 참석하기’(21.3%), ‘상사와 먼저 친해지기’(14.6%),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기’(13.1%) 등이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연봉, 복리후생 등의 이유로 이직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첫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이직.”이라며 “연봉 등의 조건뿐 아니라 조직문화, 근무환경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이직한 후에는 신입사원이라는 생각으로 기존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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