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명분 한끼밥 선물…드리미 쌀오브제, 지난해 161톤 쌀기부

130만명분 한끼밥 선물…드리미 쌀오브제, 지난해 161톤 쌀기부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1.01.1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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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용 화환을 통해 사랑의 쌀화환 보내기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랑의 쌀화환 드리미(대표 노승구)는 작년 한 해 드리미 쌀오브제 쌀화환을 통해서 소외계층에 기부된 사랑의 쌀이 161톤(160,641kg 16,064포대)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랑의 쌀화환 보내기를 처음 시작한 2007년 실적의 16배, 2009년 실적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쌀 10kg로 80명의 결식아동이 한 끼를 먹을 수 있으므로 작년 한 해동안 쌀화환을 통해서 130만명이 한 끼를 먹을 수 있고 1만 4천명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양의 쌀이 기부된 셈이다.

드리미 쌀화환을 받아 쌀을 기부한 사람은 연예인이 63톤(39%)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체와 단체가 54톤(34%), 개인 36톤, 정관계 8톤 순이다. 경조사화환을 비교적 많이 사용하고 쌀소비와 쌀기부에 가장 관심을 가져야할 정관계가 가장 적은 쌀 기부 실적을 보인 것은 공직사회의 경직된 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화환을 가장 적게 받을 것 같은 연예인들이 가장 많은 쌀화환 쌀기부 실적을 올린 것은 의식 있는 개념팬들의 성숙한 스타응원문화와 한류열풍에서 비롯된 것이다. 쌀 기부처는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등이 76톤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고 지방자치단체 33톤, 구세군 자선냄비 16톤, 종교단체 12톤, 월드비젼 11톤, 기아대책 7톤, 사랑의 열매 4톤, 푸드뱅크 기타 2톤 순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쌀화환 드리미(www.dreame.co.kr)는 2007년 부터 경조사용 화환에 국산쌀 20kg을 함께 보내주는 쌀오브제 쌀화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쌀화환을 받은 행사주최인 대부분은 복지단체인 사랑의 열매, 구세군, 기아대책, 월드비젼 등을 통해 장애아동과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쌀을 기부하고 있다. 즉, 누구나 경조사에 쌀화환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쌀농가도 돕고 소외계층에게 쌀도 기부하게 되는 것이다.

쌀오브제 쌀화환은 장례식용 근조쌀화환을 비롯 결혼식, 고희연 등의 개인경조사는 물론 기업체 단체의 준공식, 기공식, 창립기념식, 정기총회, 개업식, 취임식, 창간기념식과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에 이용되고 있다. 또한 한류열풍이 불면서 연예인의 뮤지컬, 콘서트, 쇼케이스, 팬미팅 행사와 드라마 제작발표회, 영화 시사회 등에서도 팬들이 스타를 응원하는데 많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사랑의 쌀화환 보내기사업을 시작한 드리미 노승구 대표는 ‘쌀 수입개방과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농가 문제와 쌀이 남아돌아도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두 가지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쌀화환은 쌀과 함께 꽃을 보낼 수 있어 쌀 농가와 소외계층 및 꽃 농가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드리미는 농협RPC에서 농협 브랜드 쌀을 공급받아 쌀화환을 받은 사람의 의사에 따라 복지단체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서 소외계층에 쌀을 전달한다. 쌀화환을 받아 쌀을 기증한 사람에게는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부금영수증이 발행되어 좋은 일도 하고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드리미 쌀오브제 쌀화환은 꽃배달을 이용하듯이 누구나 쉽게 전국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기업체나 단체 기념행사와 개인경조사에 쌀화환을 받으려면 드리미에서 제공하는 드리미 안내장을 초청장에 넣어 보내기만 하면 된다. 특히 준공식 초대장이나 결혼식 청첩장에 ‘축하로 보내주시는 화환 대신 쌀화환을 보내주신다면 좋은 날 소외받는 이웃과 나누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드리미 안내장을 넣어 보내 화환 대신 받은 쌀화환의 쌀을 기부하는 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 1~2월에 협회와 조합 등 단체의 정기총회, 이취임식 등에도 화환 대신 드리미 쌀화환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훈훈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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