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노래 틀면 상품 매출 ‘쑥쑥’

소녀시대 노래 틀면 상품 매출 ‘쑥쑥’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12.2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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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TV홈쇼핑 배경음악으로 가장 인기를 끈 노래는 소녀시대의 ‘Oh!’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GS샵(대표 허태수, www.gsshop.com)은 29일(수)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자사 홈쇼핑 방송에 삽입된 배경음악 1만 여 곡을 분석해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북돋은 최고의 음악을 뽑아 ‘2010 홈쇼핑 뮤직 어워드’를 발표했다.

영예의 1위는 소녀시대의 ‘Oh!’로 지난 1년 간 총 450회 선곡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라(루팡)와 티아라(Bo Peep Bo Peep), 씨스타(Push Push), 시크릿(Magic), 레인보우(Not Your Girl), 미쓰에이(Bad Girl Good Girl), 애프터스쿨(너 때문에) 등 걸 그룹의 노래가 무려 8곡이나 TOP 10에 랭크됐다.

가요계에 불어 닥친 걸 그룹 광풍이 홈쇼핑 배경음악에도 영향을 끼친 것. 특히, 소녀시대는 걸 그룹 열풍의 주인공답게 2009년 ‘GEE’에 이어 2년 연속 ‘홈쇼핑 뮤직 어워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연주곡은 2위를 차지한 박은주의 ‘서곡’과 7위에 오른 Maxsim의 ‘Wonderland’ 등 단 2곡에 그쳐 대조적 현상을 보였다.

GS샵 음악 담당 유영열 차장은 “과거 홈쇼핑 음악은 소비자가 오로지 상품이나 쇼핑호스트의 멘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나 튀지 않는 올드팝 등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최신가요를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라면서 “걸그룹들의 음악은 밝고 경쾌해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북돋울 뿐 아니라 짤막한 소절을 반복하는 ‘후크송’이 많아 은연 중에 방송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가장 많이 선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홈쇼핑 배경 음악의 또 다른 트렌드는 ‘드라마 음악’의 강세였다. TOP10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파스타, 국가가 부른다, 수상한 삼형제, 결혼해주세요, 볼수록 애교만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인기 드라마들의 OST 삽입곡들이 100위 안에 포진하며 드라마는 홈쇼핑의 가장 큰 적이자 친구임을 증명했다.

유영열 차장은 “TV홈쇼핑의 주 고객층은 드라마를 즐겨보는 20~40대 여성고객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을수록 동일시간에 편성되는 방송의 시청률이 떨어져 매출에 영향을 주지만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은 OST 삽입곡들은 홈쇼핑 매출신장에 기여하기도 한다”면서 “12월 들어서는 백지영의 ‘그남자’, ‘그여자’, 김범수의 ‘나타나’ 등 ‘시크릿가든’의 OST 수록곡들이 배경음악 0순위다”고 밝혔다.

판매하는 상품에 따라 특정 장르의 음악이 활용되는 경우도 많았다. 건강식품이나 효도상품에는 ‘트로트’가, 침구에는 클래식과 팝리듬이 접목된 ‘팝페라’, 패션은 유럽쪽 ‘일렉트로닉스’가 주로 사용됐다. 여행상품에는 남미 등 토속 리듬이 가미된 ‘월드뮤직’이 강세였지만 유럽 감각의 클래식곡으로만 선곡된 고품격 유럽여행 판매 방송은 목표 대비 300%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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