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저축휴가제, 기업 ‘No’ vs 직장인 ‘Yes’

근로시간 저축휴가제, 기업 ‘No’ vs 직장인 ‘Yes’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0.12.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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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입법 예고한 ‘근로시간 저축휴가제'가 내년 7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초과 근로나 사용하지 않은 연차 휴가를 근로시간으로 환산해 저축한 다음 휴가로 사용하거나, 미리 휴가를 사용한 후 나중에 초과 근로로 보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실제로 기업과 직장인들은 이 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745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저축휴가제’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직장인(698명)들은 81.2%가 ‘찬성’이라고 응답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먼저, 인사담당자들은 반대하는 이유로 ‘이름뿐인 정책이 될 것 같아서’(38.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도입하면 혼란만 가중될 것 같아서’(31%),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30.5%), ‘직원간의 조율과정이 번거로워서’(28%), ‘시행할 여건이 되지 않아서’(25.4%)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찬성하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쉬고 싶을 때 마음껏 쉴 수 있어서’(41.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휴가철 탄력적 업무를 할 수 있어서’(41.3%),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36.7%), ‘업무에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32.6%),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 같아서’(32.5%), ‘자기계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28.7%) 등이 있었다.

한편, 앞으로 ‘근로시간 저축휴가제’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업은 절반이 넘는 66%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장인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재직 회사의 근로시간 저축휴가제 도입 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0%’가 42.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0%’(19.3%), ‘50%’(9.9%), ‘20%’(9.7%) 등의 순으로, 도입 가능성은 평균 18.1%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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