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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구직자 77.7%, “인턴제도는 필요악”

신입구직자 77.7%, “인턴제도는 필요악”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0.11.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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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기업들이 인턴십을 주요한 채용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지원자를 속속들이 평가할 수 있고, 인재의 타 기업 지원을 차단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적지 않기 때문. 하지만 정작 신입 구직자들은 인턴십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지 못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대학생 및 신입구직자 197명을 대상으로 ‘인턴제도에 대한 인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77.7%가 ‘구직자를 더 힘들게 하는 필요악’이라고 답해 인턴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5명 중 4명은 인턴십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바람직한 제도’라는 응답은 22.3%에 머물렀다.

하지만 인턴십이 기업 채용의 주요한 방식으로 부상하면서 현실에서는 인턴십에 지원하려고 하거나 이미 인턴십을 경험한 자들이 그렇지 않은 구직자보다 훨씬 많았다. 인턴십 지원 여부를 물었더니 전체의 67.0%가 ‘인턴십에 지원해 본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인턴십에 지원해 본 경험이 없고, 지원할 계획도 없다’는 구직자는 33.0%에 그쳤다.

인턴십에 지원했거나 하겠다는 응답자들은 인턴십에 지원하는 이유로 ▶‘인턴 후 해당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위해서(31.8%)’와 ▶‘정규직 입사가 어려워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22.7%)’를 가장 먼저 꼽았다. 요즘 인턴으로만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만큼 이들도 그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그 밖에 ▶‘직무 관련 실무경험을 쌓고 싶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22%, ▶‘다른 기업이라도 관련분야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15.9%)’ ▶‘급여를 통한 수입을 얻기 위해서 (6.8%)’ ▶기타(0.8%)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반대로 ‘인턴십에 지원해 본 경험도 없고 지원할 계획도 없다’고 대답한 이들(33.0%)은 인턴십에 지원하지 않는 이유로 절반 넘게(50.8%) ▶‘정규직 전환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서’ 라고 답했다. ▶‘해당 업무 경험 기회가 아닌 잡무만 떠맡는 시간낭비가 될까봐(27.7%)’ ▶‘정규직 취업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13.8%)’ ▶기타(4.6%) ▶‘적은 급여 때문(3.1%)’등의 이유도 있었다.

이처럼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인턴십의 핵심은 역시 정규직 전환이었다. ‘인턴 지원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도 역시 ‘정규직 전환 여부(31.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인턴을 해당기업에 정규직 입사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 이어 ‘취업희망 직종과의 연관성(28.8%)’, ‘교육프로그램 및 인턴 기간 중 맡게 될 업무(16.7%)’, ‘해당기업 입사 희망 여부(12.9%)’, ‘기업 규모(9.8%)’ 등의 순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인턴 근무경험이 있거나 현재 근무 중’인 응답자들에게 인턴 기간 동안 수행한 업무 내용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업무와 관련된 간단한 사무보조(43.2%)’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규직 사원과 같은 현업 업무’를 경험한 사람이 26.5%의 비율을 보였다. ‘업무와 관련없는 간단한 사무보조’를 경험한 사람도 15.9%로 적지 않았으며, 프로젝트에 투입된 사람(3.8%)도 일부 있었다. 기타 응답자(10.6%)중에는 인턴기간 중에 ‘아웃바운드 영업’을 수행한 사람도 보였다.

그렇다면 실제로 경험했던 인턴십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만족했을까.

인턴 경험이 있다는 구직자에게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보통이다’란 응답이 41.7%로 나타난 가운데, ’별로 만족하지 못했다(24.2%)‘,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18.2%)는 등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42.4%로 ’다소 만족했다‘(12.1%), ’매우 만족했다’(3.8%)는 등 15.9%의 긍정적인 반응을 압도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인턴십에 대한 입장이 부정적인 것은 역시 인턴을 해도 정규직이 100%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안함과 업무내용에 대한 불만, 또 인턴십 기간 중 다른 기업에 지원할 수 없는 등의 이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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