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선진화, 'IT공동화'가 '해법'

물류산업 선진화, 'IT공동화'가 '해법'

  • 하준철 기자
  • 승인 2010.1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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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물류 IT공동화 사례와 추진 방향

물류산업 선진화와 3PL(제 3자 물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화주기업과 3PL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화주와 3PL업체간 원활한 정보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3PL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많은 화주기업들은 공급체인 물류업무의 전체의 가시성을 확보하길 희망하지만 대부분의 3PL업체들은 이러한 화주기업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데 한계가 있다.

3PL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들은 대형 화주기업들이 물류업무를 내놓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있다. 정부기관이 직접 개입해 물류산업 선진화를 위해 대형 화주들과 3PL업체들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와 e비즈니스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IT기술을 통한 정보의 공유는 이미 물류시스템의 물류 시스템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으며 정보화는 기업과 지역을 뛰어넘어 양질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때문에 물류산업의 IT공동화는 물류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며 화주기업 3PL업체와의 협력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국가 전체의 물류산업 선진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물류정보화는 IT기술, 통신, 네트워크 설비 등의 광범위한 응용을 통해 물자에 대한 생산, 구매, 운수, 저장, 가공과 배송 등 물류의 전 과정에 대한 정보의 수집, 교환, 전송과 처리를 지칭한다. 이로써 물자에 대한 공급자, 수요자, 배송 업체, 보관업체 등의 효과적인 협력과 완전한 통합을 실현하고 나아가 고효율, 신속성, 낮은 원가의 공급체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물류정보화를 위해서는 기초 IT인프라, 공동 IT인프라, 기업(혹은 기구)의 내부 IT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물류정보화는 물류산업 선진화와 e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또한 e비즈니스의 급속한 성장으로 물류산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IT공동화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미국, 유럽의 물류 IT공동화 사례

일본 도요타의 자재운반 회사는 자동 운반 기술과 운반(무인 운반차), 보관(자동 창고), 컨트롤(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스템)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면적으로 모든 업종의 물류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스미도모(Sumitomo), 미쓰이(Mitsui)와 미쓰비시(Mitsubishi) 3대 종합상사는 지난2001년 공동 합작을 통해 인터넷 기반 전자물류 정보시장을 구축하고 상품의 전자 무역과 물류 운송 업무를 인터넷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가장 큰 인터넷기반 전자물류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도 물류선진화를 위한 물류IT 공동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공급업체와 고객의 정보공유 뿐 아니라 공급체인관리(SCM)의 효율화를 위한 적시생산(JIT), 공급상의 재고관리(VMI), 공동 계획, 예측과 보충(CPER)까지 IT공동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체인 파트너간의 협업을 실현하고 공급체인 원가를 절감하는 등의 공급체인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있다.

미국 국가운송교역시장에서는 화주, 3PL, 운송업체를 위해 위탁 교역을 할 수 있는 물류교역의 공공정보 네트워크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미국 캡스틴(Capstan)사는 구매업체, 공급업체, 물류업체, 운송업체, 세관, 금융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물류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물류IT의 공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운송관리시스템(TMS)의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 휴즈(Hughes)와 합작을 통해 전용 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 점포망의 정보전달과 운송 차량의 위치 및 통신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월마트 공급업체들은 모든 운송 트럭에 위성항법장치(GPS)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각 차량의 위치, 적재된 화물, 목적지 등의 정보를 파악하여 최적의 운송경로로 운행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체인 참여 기업들의 운송비를 절감시키고 있다.

수많은 유럽의 공급업체들도 기업자원계획(ERP)를 활용해 배송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급체인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일정한 규모의 국제 화물운송 대리, 운수회사, 선박회사 등이 정책 결정, 관리, 운영을 위해 공동 IT인프라를 구축하여 이용하고 있다.

물류 IT공동화 추진 방향

협업관리 공동화: 운송, 창고, 배송관리 등 3가지 프로세스에 대한 협업을 통해 물류 자원의 최적화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사용된다. 운수, 창고 저장, 유통 가공, 포장, 적재 운반, 배송 등의 물류 과정을 대상으로 RFID, PDA, 데이터베이스 기술, 네트워크 기술, 무선 통신 기술을 적용해 공급체인 전체 과정의 가시화된 관리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공급체인 참여 기업을 위한 컨설팅, 통계, 분석 등의 리포팅을 제공하여 공급체인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

정보공유 공동화: 공급체인 관련 정보의 수집과 처리를 통해 기업의 정책 결정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공급체인 상의 기업간 정보공유를 촉진시킨다.

SCM 공동화 : 3PL 기업은 IT기술을 통해 모든 화주기업을 위한 e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e비즈니스 환경에서 공급체인 원가를 절감시키고 거래에서 발생되는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더 높은 정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물류 IT공동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

기업의 물류정보화에 대한 투자는 제조, 조달, 유통, 판매 등의 공급체인의 효율을 높이고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업 활동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공급체인 참여 업체들의 IT중복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국가 차원에서 3PL활성화를 통해 물류산업의 선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일정부분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정부는 관련 부처를 통해 물류업체들의 IT투자에 대한 지원과 공급체인 참여 기업들의 IT공동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독려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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