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열풍…매치메이킹·쇼핑·게임도 ‘소셜’이 뜬다

SNS 열풍…매치메이킹·쇼핑·게임도 ‘소셜’이 뜬다

  • 하준철 기자
  • 승인 2010.09.2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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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인터넷은 ‘SNS’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될 듯하다. 미국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도 SNS 바람이 불어 닥친 것.

트위터는 특히 한국어로는 서비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용자들을 끌어 모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페이스북 또한 올 여름 한국가입자 증가율이 세계 1위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SNS가 인기를 끈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경우에도 SNS에 포함된다.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해준다는 의미의 서비스명처럼 온라인을 통해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면 SNS라 통칭한다.

개인 인맥을 통한 온라인 의사소통 사이트인 SNS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잇따라 뜨고 있다. 특히 소셜매치메이킹과 소셜쇼핑, 소셜게임은 모태인 SNS 못지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셜 매치메이킹은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서비스로서 신세대 만남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셜쇼핑은 SNS 친구들과 할인상품을 공동 구매하는 서비스로 올 연말까지 200여개의 업체들이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 SNS에서 맺어진 친구들과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소셜게임은 정원가꾸기 술래잡기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다.

새로운 만남의 장소, 소셜 매치메이킹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음’ 은 매일 12시 30분 운명의 남녀를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만남이 서로간의 기호와 이상형에 따라 이루어짐과 달리 ‘하루에 한 명씩 운명의 인연을 보내준다’는 새로운 개념의 만남이다. 소셜 매치메이킹의 장점인 참여의 공간으로 이어진 사람끼리 서로에 대한 레퓨테이션을 추천해 줄 수 있다.

‘이음’은 서울대학교 출신들이 만든 서비스인 탓에 소위 명문대를 중심으로 회원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여성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하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바쁜 생활 패턴으로 인해 전통적인 만남을 가질 기회가 적어진 현대인들에게 소셜 매치메이킹은 새로운 사교활동의 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소셜 매치메이킹이 ‘잘나가는 20~30대 싱글남녀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인식되어 ‘섹스앤더시티’, ‘가십걸’ 등의 주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음의 박희은 대표(25)는 “특히 고학력, 전문직 남성들이 신선한 컨셉의 소셜 매치메이킹으로 몰리고 있다’며 ‘엄격한 가입심사 절차로 인해 2,000명 이상의 회원들이 가입승인을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봇물처럼 나오는 소셜쇼핑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출신 동문들이 모여 지난 5월 문을 연 ‘티켓몬스터’는 꽃배달 여행상품 마사지 놀이공원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지역별(서울 강남 강북,부산)로 하루에 한 종목씩 골라 50~70%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최근 여름휴가철 절정기엔 놀이공원 할인 입장권을 1400여 명에게 팔아 하루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인 윤선주 씨와 미국 하버드대 유학생들이 모여 만든 ‘쿠팡’도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할인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국내에 등장한 소셜쇼핑 업체가 지난달 말부터는 하루에 1~2개씩 문을 열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200여 개의 서비스가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NS 활용 높이는 소셜게임

국내에서 대표적인 소셜게임 업체로는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고슴도치 플러스’와 ‘선데이토즈’ ‘피버스튜디오’ 등이 꼽힌다. 고슴도치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소셜게임을 판매하는 네이트앱스토어에 ‘캐치미이프유캔’을 선보인 데 이어 ‘해피가든’‘해피아이돌’ 등 9종의 소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과 중국의 SNS에도 진출했다. 네이트는 지난해 9월 소셜게임 장터인 네이트앱스토어를 열었고, 지금까지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음도 지난달 자사의 SNS 서비스 ‘요즘’에 소셜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네이버는 곧 ‘네이버 앱스토어’를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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