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포스트 차세대’ 밑그림 착수

기업銀 ‘포스트 차세대’ 밑그림 착수

  • 김동기 기자
  • 승인 2010.09.1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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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부터 TFT운영, SI 및 컨설팅 회사에 RFI 발송

차세대 시스템 이후 고도화에 해당하는 소위 ‘포스트(Post) 차세대’가 IBK 기업은행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아울러 향후 IBK금융지주 설립에 대비한 그룹 IT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업은행은 지난 7월부터 운영해온 태스크포스팀의 산출물로 ‘IBK 포스트 차세대 안’ 을  윤용로 행장에게 보고하고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윤 행장은 이번 보고에 “밑그림을 잘 그려 추진하라”고 지시, 사실상 사업본격화를 간접적으로 승인했으며 IT본부는 지난 10일 주요 SI업체 및 컨설팅 회사에 정보제공요청(RFI)를 발송했다.

RFI는 외부 사업자의 의견을 듣는 과정으로, 세부과제의 도출 및 상세화 작업을 위한 것이라고 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왜 추진하나 = 기업은행은 지난 2004년 차세대시스템 가동 이후 별다른 신기술 투자를 해오지 못했다.

하지만 각종 컴플라이언스 대응 등 차세대 전후에 발생한 현업 업무지원 및 전산센터 이전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또는 아키텍처 구조 개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액센추어와 공동으로 ISP 컨설팅을 가져 현재 추진중인 가상화 및 서버통합 사업과 향후 미래전략 25대 과제를 도출한 바 있다. <표 ‘2008 ISP & 2010 IT진단과제’ 참조>

▲ 기업은행 2008 ISP 및 2010년 IT진단과제

같은해 가을 25대 과제의 개선을 앞두고 기업은행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맞으면서 서버통합을 통한 비용절감 외에 모든 사업이 미뤄지거나 백지화됐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점 점검에 나선 윤용로 행장은 영업점 IT지원 불편사항을 접하고 ‘약한 것은 보완하고 신기술을 도입해 신속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기업은행은 조중희 전문 직속 ‘포스트 차세대 TFT'를 구성, 워크샵 등을 거쳐 최근 현황 분석을 마쳤다.

기업은행 측이 내세우는 차세대 추진 배경은 크게 내외부 환경변화,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총 6개 카테고리로 이뤄져 있다. <그림 ‘IBK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추진 배경’ 참조>

▲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추진 배경


TFT 구성은 = TFT는 현업과 IT본부 직원 총 32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업 13개 부서에서 1명씩 총13명에다 IT본부의 황만성 CIO를 비롯해 소지섭 IT기획부장, BPR추진부 이종국 부장과 팀장 7명, 차과장급 9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활동할 예정인 TFT는 황만성 CIO가 총괄한다.

소지섭 부장은 전략 부문을 맡아 조직, 인력, 금융지주, 아웃소싱 등 업무에 관한 방향성을 도출하고 이종국 부장은 시스템 아키텍처 부문을 담당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이번 프로젝트가 조중희 전무 직속으로 운영되는 점을 들어 은행장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과제는 =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액센추어 ISP에 덧붙여 올해 자체 진단을 분석해 나온 400개 현업 요구사항 등을 종합해 총 4개 방향성 및 17개 개선과제를 중심으로 포스트 차세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포스트 차세대 4개 방향성은 ▲금융지주 대응시스템 마련 ▲쉽고 빠른 업무환경 제공 ▲차별화된 영업력 강화 지원 ▲미래지향 IT 인프라 구축 등이다.

‘금융지주 대응’과 관련해 융복합 상품개발 기반 구축, 통합 고객서비스 구축, 통합 경영지원시스템 구축, 지주사 통합 IT관리체계 마련 등 4개 과제를 도출했다.

‘쉽고 빠른 업무환경 제공’ 부문에서는 지능형 업무환경 제공, 고객 및 상품정보 통합 제공, 컨버전스 점포환경 구축, 본부 지원조직 강화 등 4개 과제가 중점 개선 대상이다.

‘차별화된 영업력 강화 지원’ 방안으로는 데이터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정보활용 편의성 개선, 신채널 활용 정보지원 체계 강화, 실시간 정보지원 확대 등 4개 과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지향 IT인프라’와 관련해 ▲채널 유연성 및 확장성 확보 ▲IT서비스 관리체계 구축 ▲서브시스템 운영 효율화 ▲전략적 아웃소싱 ▲코어뱅킹 시스템 고도화 등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은행 IT본부 관계자는 “당장 시급한 단말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CRM 경량화 작업도 병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TFT 활동 최종 보고회 이후 2011년에야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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