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2.4%, ‘혈연 통한 낙하산 인사, 제재해야 마땅’

구직자 72.4%, ‘혈연 통한 낙하산 인사, 제재해야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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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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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교부장관 자녀의 특채 논란으로 혈연을 통한 소위 ‘낙하산 인사’가 화두에 올랐다. 그렇다면 한창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들은 이에 대해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대표 이광석)는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혈연을 통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되며 법으로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55.1%)는 강경한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다. 또한 민간기업의 경우는 막을 수 없더라도 ▶‘적어도 공기업·공공기관 만큼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25.3%)며 공적 부문에서의 투명성을 특히 강조하는 구직자도 있었다. 결국 80%에 가까운 구직자가 낙하산 인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원칙에 어긋나기는 하나 근본적인 제재는 불가능하다’(15.9%)는 회의적인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구직자들도 막상 자신의 문제가 되면 태도가 돌변했다. ‘낙하산’을 통해 입사한 사람을 보면 ▶‘구직난에도 불구, 쉽게 취업할 수 있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56.3%)는 의견이 ▶‘무능력해 보이고, 그 사람의 인성을 의심하게 된다’(43.8%)는 의견보다 많았던 것. 또한 취업을 준비하면서 좋은 스펙을 지닌 가족이나 친지가 없는 것을 아쉬워한 적이 있다는 구직자도 67.6%에 달했다.

실제로 낙하산으로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도 역시 ‘입사하겠다’는 의견이 54.8%로, ‘입사하지 않겠다’는 응답자(45.2%)보다 많았다.

입사하지 않겠다며 낙하산을 거부한 구직자들은 ▶‘정정당당하게 내 능력을 인정받은 뒤 취업하고 싶어서’(59.7%) ▶‘사회원칙상, 양심상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어서’(19.5%) ▶‘어차피 입사하더라도 눈치가 보여 제대로 근무할 수 없을 것 같아서’(16.4%)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두려워서’(1.3%) 등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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