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0% “혼전 성관계 OK”

대학생 70% “혼전 성관계 OK”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0.08.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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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성별을 막론하고 10명 중 7명이 ‘혼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715명에게 ‘대학생 성(性) 의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혼전 성관계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남학생의 73.8%, 여학생의 67.3%가 ‘혼전이라 해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혼전에는 성관계를 맺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7.2%에 그쳤으며, 성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남학생(16.2%)보다는 여학생(18.0%)에게서 더 많이 응답됐다. 나머지 12.6%의 대학생들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을 유보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들이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혼전 순결’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9.2%)’와 ‘되도록 지키는 편이 좋다(32.3%)’ 등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약 42%를 차지했다. 반면 응답 대학생의 약 1/3은 혼전순결이라는 말을 ‘책임감’의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즉 ‘혼전순결은 단순한 성관계의 유무가 아닌 혼전 자기 관리의 의미’라는 응답이 약 30.3%를 차지했다. ‘의미 없는 구시대적인 용어일 뿐(16.6%)’, ‘남성에게는 관대하면서 여성만 속박하는 가부장적 용어(9.8%)’ 등의 부정적인 인식도 뒤따랐다.

이처럼 상당수의 대학생들은 혼전 성경험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막상 배우자의 혼전 성 경험에 대해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절반을 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37.5%가 ‘문제삼지는 않겠지만 기분은 나쁘다’고 응답했으며, ‘혼전 성경험이 할지라도 나 외에 다른 사람과 관계가 있었다면 싫다’는 응답이 15.4%를 차지했다. 특히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2.9%를 차지했는데, 남학생의 비중(4.7%)이 여학생 비중(1.5%)의 약 3배에 달했다. 반면 ‘있을 수 있는 일로 상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8%, ‘나를 만나기 전의 성경험은 상관 없다’는 응답은11.6%를 각각 차지했다.

또 ‘사랑 없이 성관계만 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대 그럴 수 없다(44.5%)’와 ‘있을 수 있는 일(38.9%)’이란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입장 역시 16.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다만 성별 응답을 보았을 때는 남학생의 경우 ‘있을 수 있는 일’이란 응답이 53.9%로 ‘그럴 수 없다(27.1%)’는 응답에 비해 우세했던 데 반해, 여학생들은 ‘그럴 수 없다’는 의견이 58.6%로 ‘있을 수 있는 일(26.6%)’이란 응답의 약 2배를 차지했다.

만약 혼전에 가진 성관계로 인해 임신을 하는 경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는 응답이 38.7%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약 절반(48.9%)에 이르는 응답자가 ‘결혼 후 출산’을 선택한 반면, 여학생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30.5%만이 ‘결혼 후 출산’을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2위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으로 전체 응답자의 22.7%를 차지했다. 이 같은 응답은 여학생에게서 28.9%를 차지해 15.0%가 ‘아이를 포기한다’는 응답을 선택한 남학생에 비해 약 두 배 가량 그 비중이 높았다.

또 17.6%는 ‘결혼은 모르겠지만 아이는 낳아서 기르겠다’고 응답했으며, ‘아이는 낳겠지만 기를 자신은 없다’며 입양을 선택한 응답자도 약 5.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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