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야그얼그룹, 인텔리전스 SCM으로 의류시장 재패

중국 야그얼그룹, 인텔리전스 SCM으로 의류시장 재패

  • 하준철 기자
  • 승인 2010.08.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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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코그노스 플랫폼을 통한 인텔리전스 SCM 구현 사례

지난해 금융위기의 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을 예측하기 조차 힘들었다. 더욱이 급격한 환율변동, 무역환경의 변화는 계절적 영향이 강하고 수익성이 약한 중국의 의류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

중국 의류산업의 선두주자 야그얼그룹(雅戈尔集团)은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다. 이사회에서는 줄곧 해외무역을 우선시하던 방향을 내수시장으로 돌리고 비즈니스 SCM 구현을 위한 대규모 IT 투자를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핵심 사업전략에 IT기술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텔리전스 SCM 구현 위해 175억원 투자

야그얼그룹은 1억 위안(170억원)을 투자하여 생산시점부터 최종 판매단계까지 통합된 인텔리전스 SCM을 구축했다. 인텔리전스 SCM을 통해 생산, 재고, 판매 단계를 통합하여 가시성을 확보하고, 본사에서는 각 판매점포의 판매상황, 브랜드별 판매상황, 구역별 판매특징 등을 확인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할 수 있었다. 이를 근거로 보다 과학적인 생산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

야그얼의 부사장 겸 수석기술관 구위에쥔(顾跃君)은 “선도적인 의류기업 대부분이 200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생산, 물류, 유통, 판매의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경쟁사보다 더 빨리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생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였다. 인텔리전스 SCM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이 가능해지고 운영효율이 높여 핵심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공급망의 핵심 요소를 기업이 제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중국 의류산업은 한층 더 진보한 성장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인텔리전스 SCM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인텔리전스 SCM의 핵심 툴은 IBM 코그노스

▲ IBM 코그노스Reporting 툴 참고화면

인텔리전스 SCM솔루션에서 IBM 코그노스는 기업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핵심 요소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로 전 세계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코그노스는 SCM솔루션에서 발생되는 모든 정보에 대한 데이터 추출과 다차원 분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존 SCM솔루션에서 제공되는 2차원의 단순 보고양식을 다차원의 데이터큐브로 전환하여 경영진이 필요로 하는 생산, 물류, 유통, 판매 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도출해낼 수 있다.

코그노스OLAPServer와 코그노스Analysis는 SCM상의 문제점을 빠르게 찾아준다. 문제점이 나타나면 곧바로 코그노스Reporting의 풍부한 2차원 보고 양식을 통해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코그노스OLAPServer는 SCM상의 모든 데이터들을 “PowerCubes”라 불리는 다차원 큐브로 생성한다. 이 큐브에 근거해서 경영진은 시장 트렌드 분석, 업무성과 분석 등을 포함한 요약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이를 기초로 코그노스Analysis를 통해 MLOP(다차원 온라인 분석처리)와 ROLAP(관계 온라인 분석처리)를 진행할 수 있다. 나아가 경영진들은 정책 결정자에게 자신의 사고에 근거한 거시, 미시적 분석, 문제점 도출, 시장 흐름 분석에 도움을 주어 경쟁력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한다.

구위에쥔 부사장은 IBM 코그노스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간단하다”고 짧고 분명한 답변을 했다. “코그노스는 웹 방식으로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다. 간단한 마우스 드래그만으로도 다양한 형식의 도표와 데이터 분석을 쉽게 할 수 있다. 코그노스는 각종 DB와의 호환성이 뛰어나 인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매출은 3배로, 손실 30% 줄고 원가절감만 430억원

야그얼그룹의 SCM담당 및 정책보좌관 천샤오춘(陈晓春)은 야그얼에서 물류배송、상품 주문、창고 입하 및 사후의 판매촉진、사후 장부기입 등을 포함한 물류의 운영과 마케팅 두 부분을 주관하면서 매일같이 데이터와 씨름한다.

▲ IBM 코그노스Reporting 툴 참고화면

“이전에 우리는 데이터라면 머리가 어지럽다. 대량의 데이터는 엑셀작업 가이드를 통해 연산하고, 일일이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복잡했다. 하지만 코그노스를 사용하고 난 후 크게 달라졌다. 현재는 임의적으로 하나의 화물 번호를 찾아내도 생산 시간, 주문 공장 가격, 매매가격을 포함한 최종 실거래 가격 정보가 명확하게 나열된다. 또한 각종 규격을 하나하나 대조할 수 있어서 물류 파트에 대단히 편리하다.” 진 보좌관은 설명했다.

야그얼그룹은 인텔리전스 SCM과 각 담당자들의 노력을 통해 지난 2000년 3,000여개의 달하던 매장을 1500여개로 줄여나갔다. 그러나 재고 회전율은 2배 가까이 상승했고 판매액은 3배로 껑충 뛰었다. 생산주기도 50%이상 단축되고 제품 부족으로 인한 손실도 30% 이상 감소됐다. 이를 통해 2억5,000위안(원화 430억원)의 원가가 절감과 생산되는 의류상품 99% 이상이 제시간에 거래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SCM 업무 프로세스별 인텔리전스 구현 방안

천샤오춘 보좌관은 인텔리전스 SCM을 통해 아래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1. 판매수입 분석, 총판매 구조 분석

야그얼그룹은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위해 대표적인 4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카테고리, 시리즈, 스타일, 생산 일자, 색상, 상품 번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이터의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판매 경로, 고객 등의 분석과 총 판매량과 변화를 분석하면 향후의 소비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2. 마케팅 관리의 분석

정찰가격、시장수요、판매촉진 활동、마케팅 경로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3000개의 판매망을 1500개로 통합했지만 판매액은 오히려 3배로 뛰어올랐다. 자원의 투입은 줄어들었고 상품 재고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야그얼의 브랜드 인상을 더 강열하고 명확하게 하였다.

3. 제품 구매 및 재고관리

매년의 구매업무는 내년도의 전체 상품대금, 판매액 그리고 모든 생산능력의 분포를 예측해야 하는데 이 모두는 연동된다. 최근 몇 년간 야그얼그룹은 재고 회전율을 중요한 평가 지표로 삼고 있고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4. 매장의 물품보충과 반품 분석

매장의 PC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구역별 데이터 분석과 회사 전체 데이터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시스템 분석을 통해 제때에 물품 보충과 반품 등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

5. 단일 상품 관리

단일 종류의 상품은 시스템을 통해 모든 중요 요소를 결합되어 있다. 코그노스 툴을 이용하면 한 개의 상품을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그 상품의 전후 관계와 생명주기를 파악할 수 있다.

6. 데이터 마이닝

데이터의 추출만으로는 대량의 데이터가 표면적인 상호연관성까지 파악할 수 없다. 메타데이터의 두 번째 층、세 번째 층의 추출을 통해 그 속에 논리적 관계를 찾아내야 하는데 이 작업은 IT와 업무부서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그노스 툴을 이용하면 데이터 이면의 상호연관성을 추출할 수 있다.

야그얼그룹, “고객을 알면 천하를 얻는다”


중국 제조업계 134위, 100여개 자회사와 400여개 매장 보유

야그얼그룹은 지난 1979년 설립되었다. 30여년 동안 야그얼그룹은 의류, 부동산, 주식투자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사업 다원화 속에서도 개별 기업들은 특화시켜 나가며 경영 입지를 확립하였다. 야그얼그룹의 토대가 된 건 의류다. 단순 생산가공업으로 시작해 현재 명품브랜드를 수없이 탄생시켰고 의류부터 방직산업까지 산업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야그얼그룹의 야그얼의류회사는 전국에 100여 개의 자회사와 400여 개의 매장 그리고 총 2000여 개의 비즈니스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중국 제조업 업계 순위 500에서 1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의류시장도 황금기를 형성했다. 중국 의류업체들이 수많은 유명 브랜드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데 그중 야그얼그룹은 시장 선두두자로 손꼽힌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전후 의류시장은 급변했다. 수익률은 떨어졌고 소비자의 안목도 나날이 까다로워졌다. 주문에만 의존하여 생산계획 세우던 업무 프로세스로는 시장의 요구를 시기적절하게 만족시킬 수 없게 되었다. 공장자동화와 치열한 경쟁은 과잉생산 초래했고 과다한 재고의 보관으로 물류원가는 올라갔다. 이제 중국의 의류시장에서 정확한 수요예측과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능력 없이는 중국 의류시장에서 살아남을 없게 되었다. 야그얼그룹 역시 같은 문제에 당면했다.

야그얼그룹은 지난 2001년 와이셔츠 한 품목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야그얼그룹은 “수요자를 이해해야 천하를 얻는다.”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IT기술을 통해 시장 수요조사를 전국 중국 전역의 매장으로 확대했다.

야그얼의 부사장 겸 수석기술관 구위에쥔(顾跃君)은 “우리는 중국시장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 IT기술 역시 시장의 변화에 맞춰 도입해야 한다. IT기술을 통해 공급체인의 제어능력을 키워 중국 시장을 야그얼의 의류 제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IT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참고 원문  : 중국 비즈니스 저널 CIO时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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