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이다”

“이것이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이다”

  • 박시현 기자
  • 승인 2010.08.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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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신형 메인프레임 ‘zEnterprise 시스템’ 공개

한국IBM이 15억달러의 연구개발비용이 투입된 신형 메인프레임인 ‘zEnterprise 시스템’을 29일 공개했다.

한국IBM은 이번 zEnterprise 시스템은 업계 최초의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으로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zEnterprise 시스템’은 컴퓨팅 역사상 4번째 사건 = 조경훈 한국IBM STG 전무는 “zEnterprise 시스템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세계의 18개 IBM 연구소에서 5,000명이 넘는 IBM 직원이 총 3,100만 시간 동안 노력한 연구 성과”라며 “서로 다른 기종의 하드웨어와 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능력을 갖춘 zEnterprise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확장성이 뛰어난 엔터프라이즈 서버로 데이터센터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이처럼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을 표방한 이번 ‘zEnterprise 시스템’을 두고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을 변화시켰던 3가지의 역사적인 사건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한다. IBM에 따르면 컴퓨팅 역사상 3가지 사건이란 1964년 IBM 시스템 360 발표, 1972년 제록스 PARC의 PC 발표, 그리고 1990년 바이폴라에서 CMOS로 전환한 메인프레임 발표 등이다.

한국IBM은 “이번에 선보인 신형 메인프레임 ‘zEnterprise 시스템’은 4번째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IBM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zEnterprise 시스템’은 메인프레임과 POWER7, System x를 하나의 가상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고 리소스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를 채택했다는 점을 든다.

현재까지는 IBM 시스템만을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데이터센터 내 여러 플랫폼을 싱글 뷰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은 업무 특성에 맞게 IT 인프라를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개념으로 이를테면 ▲트랜잭션 프로세싱 및 데이터베이스 ▲분석 및 고성능 컴퓨팅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 각 업무 성격별로 다양한 시스템 환경과 서비스 수준 목표, 자원 요구량 등을 가상화 기술 등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내 여러 플랫폼 통합 관리 = 한국IBM은 “현재 데이터센터는 각 시스템에서 별도로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 운영하는 까닭에 IT 인프라 관리 비용과 복잡성이 갈수록 늘어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zEnterprise 시스템은 그 동안 각 시스템간의 커뮤니케이션 장애와 그에 따른 추가 관리를 위해 별도의 인력과 소프트웨어 툴이 필요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zEnterprise 시스템은 ▲2008년에 발표된 z10을 이은 신형 메인프레임 서버 ‘zEnterprise 196’을 비롯해 ▲‘IBM zEnterprise BladeCenter Extension’ ▲이기종 통합 관리를 위한 ‘IBM zEnterprise Unified Resource Manager’로 구성돼 있다.

먼저 zEnterprise 196은 기존 System z1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5.2GHz의 마이크로프로세서 96개가 탑재되어 1초에 500억 건 이상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에는 데이터 집약적인 자바 작업을 60% 향상시키는 등 고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워크로드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 시스템 성능이 한 단계 향상됨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성능도 향상되므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System z10에 비해 60% 더 큰 용량을 제공하면서도 거의 동일한 양의 전력을 소비한다. Linux on System z를 선택하는 고객의 경우, 하루 1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단일 가상화 서버를 생성해 배치할 수 있다.

zEnterprise 196은 에너지 소비를 최대 12%까지 줄이는 수냉장치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통상적인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수냉장치는 필수적인 시스템 공기흐름을 20% 이상 줄이고 발생되는 열기를 70% 이상 제거한다. 수냉 장치는 높은 열기가 발생하거나 전원 사용과 냉각능력이 제한적인 데이터센터에 특히 유용하다. zEnterprise 196의 수냉장치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의 수냉 시스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외부 물 조정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zEnterprise 196은 보안 면에서도 가장 우수하다. 이 시스템이 기반을 두고 있는 시스템z 서버는 상업용 시스템으로는 유일하게 보안 EAL 5등급을 달성했다.

zEnterprise 196은 자바 작업을 핵심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하는 System z Application Assist Processor(zAAP), 계산능력을 높이고 IT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System z Integrated Information Processor(zIIP), 메인프레임에서 리눅스 작업을 최적화하기 위한 Integrated Facility for Linux(IFL) 등 특수 엔진을 최고 80개까지 탑재해 비용 절감효과를 극대화하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닉스와 x86 서버 통합 신병기 ‘zBX’ = IBM zEnterprise BladeCenter Extension(zBX)은 IBM POWER7, System x BladeCenter 시스템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zEnterprise 메인프레임 서버와 연동해 최적의 워크로드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메인프레임 자원으로 관리되는 zBX에 연결된 IBM 블레이드 서버는 System z 데이터와 워크로드를 통합하며 수 만 가지의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zBX는 모두 4개의 랙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랙당 28개의 블레이드를 갖추고 있다. 모두 112개의 블레이드를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IBM은 “zBX의 블레이드는 각각 90만 tpmC의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어 이를 모두 합치면 총 1억 tpmC가 넘는다”고 밝혔다.

IBM은 앞으로 AIX를 실행하는 IBM POWER7 기술에 기초한 범용 블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저렴한 트랜잭션당 비용으로 복합 분석 워크로드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워크로드 최적화 블레이드인 IBM Smart Analytics Optimizer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Linux를 실행하는 IBM System x 기반 블레이드를 포함해 zBX을 위한 범용 블레이드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워크로드를 최적화하는 블레이드에는 웹 사이트와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IBM DataPower가 탑재된다.

IBM은 또한 IBM Smart Analytics Optimizer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BladeCenter Extension을 통해 분석 워크로드를 새로운 메인프레임에 통합하는 것을 가속화시킨다. Smart Analytics Optimizer와 새로운 zEnterprise 시스템의 하이브리드 기능으로 고객은 데이터를 분석해 새롭게 부상하는 비즈니스 추이를 예측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며 10배 더 신속하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

10만대 이상의 가상화 서버 통합 관리 = 한국IBM은 zEnterprise 196과 zBX를 통합관리하는 솔루션으로 ‘IBM zEnterprise Unified Resource Manager’를 내놨다. z/OS 하드웨어 컨트롤러에 펌웨어 형태로 장착되는 Unified Resource Manager는 여러 플랫폼의 리소스를 하나의 가상 시스템으로 통합해 zEnterprise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점에서 이번 신형 메인프레임의 핵을 이루고 있다.

‘IBM zEnterprise Unified Resource Manager’는 10만대 이상의 가상화 서버를 하나의 zEnterprise Systems 클러스터 상에서 단일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zEnterprise Unified Resource Manager는 메인프레임의 최고의 보안성과 신뢰성이 POWER나 시스템x 블레이드센터 시스템에서의 워크로드에까지 확대되도록 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Unified Resource Manager는 시스템 병목현상이나 상이한 시스템 간에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 만일 x86 블레이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서버로 옮겨 처리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IBM zEnterprise Unified Resource Manager는 IBM POWER7과 x86 블레이드에서의 워크로드를 포함해 zEnterprise 시스템 전반에 걸쳐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네트워크 보안을 향상시켜 zEnterprise 환경 내에서 복잡성을 감소시키고 추가적인 암호화나 방화벽 보안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줄여준다.

한국IBM “이제 첫단계이다” = IBM의 이번 신형 메인프레임은 그 통합관리 대상이 IBM 시스템에만 제한돼 있는 점에서 한계로 지적된다.

한국IBM은 이러한 지적에 “이기종 플랫폼을 간편하게 구성해 싱글 뷰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아키텍처로 이기종 데이터센터의 개선에 단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발표는 이제 첫 단계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나은 진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향후 로드맵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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