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음악파일 유포 '백지영' 1위

불법 음악파일 유포 '백지영' 1위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06.0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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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퀸 백지영이 돌아왔다. 불법음원 신고포상제인 음파라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뮤직세이브(musicsave.or.kr)가 인기 P2P 사이트와 웹 하드, 동호회 및 카페 등에서 불법 음원파일 유포현황을 집계한 결과, 백지영이 20.4%의 점유율로 불법 유포 다운로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총 맞은 것처럼', '입술을 주고'로 연일 히트를 기록했던 백지영이 신곡 '사랑이 죄인가요'로 돌아왔다. 지난해 말 불법차트에서 무려 4주간 정상을 독점했던 백지영은 역시 불법 다운로드계에서도 퀸(?)임을 입증해 보인 셈이다. SBS 월화 드라마 <자명고>의 메인 테마 '사랑이 죄인가요'로 불법차트에 쾌속 입성한 것. 드라마 OST가 불법차트에서 상종가를 달린 건 최근 <꽃보다 남자> 이후 두 번째다.

<꽃보다 남자>의 경우 ‘내 머리가 나빠서’외에도 T-Max의 ‘Paradise’, 샤이니의 ‘Stand by me’ 등이 고루 사랑 받았던 반면, 이번 <자명고>는 백지영의 곡이 단독으로 상승세를 탔다. 사실 MBC <선덕여왕>과 맞붙은 드라마 <자명고>의 시청률이 부진한 상황에서 음원 인기가 드라마 인기로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드라마 불법 영상뿐만 아니라 불법 음원 단속도 함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돌아온 오빠들 g.o.d의 김태우가 불법차트 2위로 순위 상승했다. 5월 19일 발매한 솔로곡 '기억과 추억'이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불법유포 챠트에서의 순위 상승 소식이 박준형, 손호영, 데니 안과 함께 모처럼 뭉친 김태우에게는 반갑지많은 않은 소식일 터. 한편 이번 김태우의 기록은 3, 4위에 랭킹한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라는 두 거대 아이돌을 넘어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0대 아이돌이 지배하는 가요계에서 김태우의 선전이 반가운 건 사실이지만, 불법차트 상위권 롱런시 피해가 우려된다.

3주째 불법 다운로더들의 인기를 독점했던 2NE1과 'Again & Again'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2PM은 하락세를 탔다. 다운로드 점유율이 내려간 건 기쁘지만 그 만큼 타 유료 차트에서도 인기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반증이다. 가요계 가장 핫한 키워드였던 2NE1이 지는 반면, 또 다른 여성 걸 그룹들이 대세를 탔다. 가비엔제이와 애프터스쿨이 각각 6위와 8위로 불법 차트에 올랐다. 특히 가비엔제이 멤버 장희영과 장혜진이 함께 부른 디지털 싱글 'Twilight 영원토록'에 대한 불법 다운로드 게시판 요청이 줄을 이어 다음 주 순위 상승을 예고했다. 장혜진은 최근 성대결절 재발 소식이 전해져 근심 어린 상황 속에 불법차트 인기라는 복병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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