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히스토리 공개

‘이클립스’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히스토리 공개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7.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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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전국 19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편 <뉴문>의 기록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올 여름 최강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이클립스>가 시리즈 최고라는 멈추지 않는 입소문 속에서 개봉 3주차까지도 거침없는 흥행질주를 달리고 있다. [수입:판씨네마㈜/배급:NEW /감독:데이비드 슬레이드/주연: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테일러 로트너, 다코타 패닝/개봉:7월7일]

트와일라잇 세번째 시리즈 <이클립스>가 이처럼 관객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1,2편의 대결과 갈등이 최고에 이르기 때문. 연인의 복수를 꿈꾸는 빅토리아가 창설한 신생 뱀파이어 군대, 이들에 맞선 컬렌가-퀼렛족 연합군, 이들간의 목숨을 건 대결은 2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 그리고 이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서 시리즈를 관통해온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오래된 갈등과 뱀파이어들의 대결이 벌어지게 된 근원적인 과거의 사건들이 최초로 밝혀진다.

과연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담겨진 오래된 전설과 신화, 늑대인간과 컬렌가 일원들의 숨겨졌던 과거는 무엇일까?

‘퀼렛족’의 전설
: 냉혈인들의 습격, 피의 죽음으로 종족을 살린 여인의 이야기

제이콥이 속한 퀼렛족-늑대인간-은 아주 수세기 전부터 뱀파이어와 숙적관계였다.

포크스 지역에 살고 있는 퀼렛족이 냉혈인-그들은 뱀파이어를 냉혈인이라 부른다-과 처음 맞닥뜨린 것은 미국에 영국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시기. 늑대를 종족의 선조로 섬겨온 퀼렛족은 이 냉혈인을 만나면서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데, 한 명이었던 냉혈인은 여러 늑대들로 인해 갈갈이 찢겨진다. 그러나 이것이 한 명뿐이 아닐 것이라는 퀼렛족의 두려움은 현실이었다. 소멸된 냉혈인의 아내는 남편의 복수를 위해 부족을 습격하여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다. 거의 모든 부족일원이 살해당하고 마침내 늑대로 변한 부족장 마저 죽임을 당하기 직전! 바로 그때, 부족장의 아내는 스스로 칼에 찔려 냉혈인을 피로 유인한다. 빈틈을 보인 냉혈인에게 일격을 가하는 부족장. 결국 목숨을 건 희생으로 퀼렛부족은 살아남게 되고 이 때부터 늑대인간 퀼렛족과 뱀파이어의 갈등이 시작된다. 그리고 수세기 후, 그들은 처음으로 뱀파이어 종족인 컬렌가와 인간을 지키기 위해 연합군을 형성하게 된다.

전투 훈련교관 ‘재스퍼’
: 19세기 뱀파이어 여인을 사랑한 군인

컬렌가의 ‘재스퍼’는 <이클립스>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전편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종족의 운명을 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키를 손에 쥔 캐릭터.

그는 컬렌가, 그리고 연합을 이룬 늑대인간 퀼렛족에게 뱀파이어만의 전투 방법을 훈련시키는데 그것은 그가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의 뛰어난 장교였고 뱀파이어가 된 이후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뱀파이어 군대의 리더였기 때문.

재스퍼는 19세기 내전때 남부군의 장교로 활약하던 중 우연히 3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들을 보호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달리, 그 여인들은 이미 뱀파이어였던 상황. 3명의 여인 중에서도 리더 격인 마리아는 타지역의 뱀파이어 종족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군인인 재스퍼를 뱀파이어로 만들고 그를 이용하여 다른 뱀파이어들을 없애며 영역을 확장한다. 재스퍼는 자신이 단지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리아의 거짓 사랑에 속아 그녀를 떠나지 못한다. 뱀파이어지만 따뜻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 재스퍼는 이 끔찍한 종족간의 전쟁에 피폐해져가던 중 운명의 연인 앨리스를 만나 마침내 그 지옥 속에서 빠져나와 인간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는 컬렌가에 합류하게 된다.

재스퍼의 과거 이력은 이번 신생 뱀파이어 군대와의 전쟁에서 최고의 기회로 바뀌고 재스퍼의 카리스마 가득한 지휘하에 컬렌가와 퀼렛족은 신생 군대를 격파할 최강의 전투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아름다운 로잘리의 비극
: 행복한 결혼과 가정, 악몽으로 끝난 그녀의 비밀

한편, 신생 뱀파이어 군대와의 전쟁을 앞둔 벨라는 자신으로 인해 컬렌가와 퀼렛족이 위험에 빠진다는 것에 큰 죄책감을 느낀다. 특히 벨라는 항상 자신을 가장 못마땅하게 여긴 로잘리를 신경쓰는데 벨라는 마침내 왜 그녀가 자신을 그렇게 싫어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로잘리는 왜 자신을 싫어하냐는 벨라의 질문에 답한다. 너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인간을 포기하고 뱀파이어가 되려는 너를 이해할 수 없다고.

로잘리는 다른 컬렌가 일원과 다르게 여전히 뱀파이어 삶에 큰 회의를 느낀다. 그것은 그녀의 말대로 “얼어붙었고, 미래가 없다”라는 말로 집약된다. 그녀의 이 말은 인간, 살아있는 생명체가 가능한 종족 번식을 의미한다. 즉,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함께 늙어가면서 손자, 손녀까지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인간의 삶을 원했던 것.

그녀는 인간이었을 때 이러한 삶을 살 기회가 있었다. 20세기 초 로잘리는 절대미모와 따뜻한 성품을 가진 여인으로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결혼상대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친구들과 함께 로잘리를 욕보이고 죽기 직전까지 폭력을 가한다. 바로 그때 로잘리의 피 냄새를 맡은 칼라일에 의해 그녀는 뱀파이어가 된다. 뱀파이어가 된 직후, 그녀가 가장 처음 한 일은 자신을 폭행한 남자들과 약혼자를 잔인하게 죽여 복수한 것이다. 복수심에 더욱 잔인했던 그녀는 컬렌가에 합류하면서 인간의 피를 금하고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끔찍한 배신으로 그렇게 원했던 행복이 갈갈이 찢겨진 로잘리에게 아직 그럴 기회가 있는 벨라의 뱀파이어 선택은 도저히 지지해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로잘리는 벨라를 ‘미워한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인간의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를 던져줌으로써 벨라에게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할 기회를 주게 된다.

과거와 연결된 현재, 그리고 미래!
단단하고 촘촘하게 얽힌 캐릭터와 사건들, 시리즈의 매력포인트
시리즈 정점에 오른 <이클립스>와 새로운 세계를 열 <브레이킹 던>까지 트와일라잇의 신드롬은 계속된다!

이처럼 종족과 캐릭터들의 숨겨졌던 과거는 놀랍게도 바로 <이클립스>의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로 그대로 연결된다.

늑대인간 퀼렛족의 전설은 신생 뱀파이어 군대와의 최후의 결전에서 에드워드를 구한 벨라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재스퍼의 과거는 바로 복수를 위해 라일리를 이용한 빅토리아와 연결된다. 여기에 로잘리의 과거, 그녀가 말한 미래는 바로 4편 <브레이킹 던>의 거대한 사건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캐릭터간의 연계성이 촘촘하게 얽혀 탄탄한 판타지 드라마를 갖추었기 때문에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보면 볼수록 그 재미가 더해지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그리고 그 절정에 오른 <이클립스>의 인기는 앞으로도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전국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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