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재단, 아시아 에이즈 퇴치에 41만 달러 기부

빌 게이츠 재단, 아시아 에이즈 퇴치에 41만 달러 기부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06.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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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MS)회장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건국대 조명환(생명공학전공)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에이즈 연구 학회에 41만 달러를 기부했다.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ASAP)’ 회장인 건국대 조명환 교수(생명과학 전공)는 4일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이 아시아 지역 에이즈 퇴치를 위해 41만 달러의 기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ASAP)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퇴치 및 에이즈 예방을 위한 연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www.aidssocietyap.org)는 아시아에서의 에이즈와의 전쟁을 주도하기 위해 UN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UNAIDS(유엔 에이즈 프로그램)의 지원 아래 1990년 창설돼 중국 인도 러시아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45개국이 가입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이wm 퇴치 운동 기구이다.

에이즈 연구와 퇴치 운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조명환 교수는 건국대와 미국 애리조나대 대학원,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을 졸업했으며, 1988년 세계 최초로 에이즈 진단시약인 크립토스포리디움 디텍션 키트를 개발했다. 또 2007년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으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연구와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국제 인명 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로부터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1997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에이즈연구소 객원교수로 노벨상 수상자인 바로크 블럼버그 박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했으며 에이즈치료약 개발을 위한 에이즈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이 연구에서 300여명의 에이즈환자를 대상으로 3개의 치료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칵테일 치료법’을 임상실험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빌게이츠 재단은 제3세계 빈민구호와 질병퇴치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면서 “최근 빌 게이츠 회장과 직접 만나 아프리카 다음으로 에이즈 문제가 심각한 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예방과 퇴치, 연구 활동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현재 아시아에서는 에이즈 감염자 7명 당 고작 1명 만이 에이즈 치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치료약 비용 절감과 치료 대상 확대를 위하여 미국 클린튼 전 대통령의 ‘빌 클린튼 재단’ 및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재단’과 공동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에이즈 학회(ASAP)는 과학자들 뿐 아니라 의사, 시민단체, 정치인, 경제인들의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학회로 전 세계 40명의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에이즈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ASAP는 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ACEAN AIDS SUMMIT’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폴,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등 국가의 국무총리 및 대통령들이 에이즈와의 전쟁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조 교수는 “아시아를 에이즈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더 많은 국가 정상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동안 490만명이 HIV에 새로 감염되었으며 이중 50%가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이들로 국가의 미래이며 경제의 동력인 젊은 인력들이 에이즈 앞에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매일 7,000여 명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는 4,000여만명이 HIV에 감염되어 있으며, 아프리카 2,600만명에 이어 아시아가 830만명이 감염되어 있는데 지난 20 여 년 동안 2,00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하였으며 앞으로 현재 HIV에 감염된 4000만명이 10년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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