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5%, ‘우리나라 선진국 아니다’

국민 75%, ‘우리나라 선진국 아니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6.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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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컴퍼니, "복지 수준 선진국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
우리 나라 국민 4명 중 3명은 우리나라를 선진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지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및 복지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4.5%가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선진국이라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이와 함께 닐슨컴퍼니가 ‘기아, 질병, 정치적 불안정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제 3세계 국가에 대한 원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국민 대부분은 ‘현 수준을 유지 (43.6%)하거나, 확대해야(48.5%)’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남성은 ‘확대해야 한다’(54.2%)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여성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50.8%)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확대해야 한다’(55.2%)는 대답이 많이 나타났고,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55.5%)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제 3세계 국가에 대한 원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7.7%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담당해야 할 당연한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과거에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았기 때문에’(26.2%), ‘궁극적으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향후 시장영역 확대를 위해서’(15.2%)라고 대답했다. 원조를 확대해야 하는 분야로는 ‘빈곤퇴치’(55.2%)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질병예방’(29.3%), ‘정치적 불안정 해소’(8.6%), ‘평화유지’(5.9%)순으로 조사 되었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최원석 국장은 “우리 나라는 한국 전쟁 이후 가시적인 경제 성장은 이룩했지만 정치,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는 선진국으로 가는 과도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3세계 국가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됐고, 빈곤퇴치와 질병예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선진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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