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과 시민사회 연대 위해 논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과 시민사회 연대 위해 논의”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7.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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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서 6월항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토론회 열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산하 한국민주주의연구소는 8월 21∼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문화와 민주주의-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포용적 참여민주주의’를 주제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아시아재단(AF), 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ADN), 인도네시아NGO포럼(INFID),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아시아 지역 연구자와 시민사회 활동가 4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아시아의 민주화 진전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1986년 필리핀 ‘피플파워 혁명’과 1987년 한국의 6월항쟁, 1988년 버마의 ‘8888항쟁’ 등 1980년대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집중 검토하고, 다민족으로 구성된 아시아의 문화적 이해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주요 참가자로는 동남아시아(SEA) 대표 James Gomez, Philippine Council for Islam and Democracy의 Amina Rasul, The Asia Foundation 인도네시아 대표 Sandra Hamid, University of Malaya의 Ying Hooi Khoo, President University의 Muhammad As Hikam, University of Indonesia의 Bagus Takwin,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 신형식 박사, 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 이성훈 사무총장 등이 있다.

이번 국제학술토론회 결과는 2017년 9월 12일~15일 워싱턴 DC에서 개최 될 제9차 민주주의 커뮤니티 각료회의(Ministerial Conference of Community of Democracies, CD)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었다.

말레이시아 국립대학(University of Malaya) Khoo Ying Hooi 박사는‘ASEAN 내 시민사회의 축소’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007년 아세안헌장(ASEAN Charter) 발표 이후, ASEAN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정치 개혁과 민주개혁을 추진해왔지만 그 과정이 너무 느리다는 점을 강조했다.

엠네스티 국제지부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디렉터 James Gomez 박사는 동남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기존에서 중국을 포함하여 더 넓은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Gusdurian Network Indonesia의 Alissa Wahid 대표는 민주주의 성공 사례로 언급되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부의 불평등의 심화와 정치 엘리트들의 권력 남용, 종교적 극단주의에 근거한 분리주의 운동을 비롯한 군사적 범죄 등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태국 Human Rights Watch의 연구자 Sunai Phasuk 박사는 13년 동안 태국의 남부 국경 지역 말레이족 무슬림이 세력화되어 전례 없는 폭력적이고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국 중앙정부가 보다 광범위한 참여와 차이를 허용하고 갈등 세력의 중간자적 역할을 할 것을 요청했다.

미얀마 Smile Education and Development Foundation의 대표 Myo Win박사는 1996~97년을 기점으로 종교 극단주의 혹은 근본주의가 최근 들어 더욱 더 심해지고 있는 미얀마의 현실을 알렸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최근 촛불시민혁명 등으로 나타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전 세계적인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민주주의의 확산과 발전을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지원활동에 대한 기대수준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제학술토론회가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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