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3대 정원’ 시민들에 ‘인기몰이’

한국전통문화전당 ‘3대 정원’ 시민들에 ‘인기몰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7.08.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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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정원, 장미의 정원, 바람의 정원 등 3대 정원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

한국전통문화전당
‘3대 정원’ 시민들에 ‘인기몰이’

▲ 장미의 정원

시민들에게 열린공간을 제공하기 위할 목적으로 올해 조성된 한국전통문화전당의 ‘3대 정원’이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올 1월 중순 오태수 2대 원장의 취임과 아울러 전당을 시민들에게 열린공간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대원칙아래 전당의 야외마당을 정원으로 구성하는 ‘열린 한문화 융합공간 홍보마케팅’ 사업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소망의 정원 ▲장미의 정원 ▲바람의 정원 등 3대 정원을 최근 마무리 지었다.

소망의 정원은 지난 2월 전주한옥마을에서 진행된 핸드메이드시티위크 기간 중 야외 프리마켓에서 사용됐던 짜맞춤 목조구조물을 전당의 거울연못에 옮겨 구성한 정원이다.

이 소망의 정원은 ‘핸드메이드 전주’와 수(手) 제작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방문객들이 소원을 적은 오방색 한지를 직접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정원에 매달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소원지가 어느 정도 모아지면 정월대보름날 행해지는 달집태우기처럼 소원을 빌어주는 기원제도 진행키로 했다.

최근 모국을 찾은 재외동포 아동·청소년과 교사들 70여명은 이 소망의 정원에서 각각의 소원을 오방색 한지에 적어 거는 행사를 갖기도 하는 등 방문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천송이 장미의 유혹’이라는 부제를 가진 ▲장미의 정원은 ‘야경이 아름다운 전당’을 선사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연파랑과 진핑크빛이 감도는 LED장미 천송이는 기존 전당의 야간 조명에 빛을 더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절기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빛을 발하는 이 장미의 정원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 출사 동호회 회원 60여명이 전당을 찾았다. 이들은 인터넷에 전당의 아름다운 각양각색의 야경사진을 올려 많은 이들에 회자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산책객들과 가족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

바람의 정원은 100% 닥나무 소재 한지로 만든 바람개비 정원이다. ‘천년을 가는 종이’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한지산업지원센터 앞 정원에 식재해 놓았다. 바람이 불 때면 수백여 개의 바람개비가 사각거리며 돌아가는 소리와 모습이 장관이다.

3대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아지자 전당은 최근 야외 마당에 별도의 파라솔과 야외용 원목 테이블 여섯세트를 잔디밭 주변에 배치하고 시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타톡 공연 관람차 전당을 방문한 박정현(39,일산 동구) 주부는 “가족과 함께 공연, 관람, 체험도 하고 바람의 정원, 장미의 정원에서 멋진 사진을 추억으로 담을 수 있었다. 소망의 정원에서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며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오태수 원장은 “전당이 특정 소수나 전통문화 종사자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3대 정원은 전당이 시민 품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시작점”이라며 “많은 분들이 전당을 찾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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