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69%,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관리 나몰라’

중기 69%,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관리 나몰라’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6.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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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대부분이 이들을 위한 퇴직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원수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인사담당자 541명을 대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관리 계획>에 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베이비부머 세대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곳은 242곳(44.7%)으로, 이들 중 93.4%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 ‘베이비부머 세대 직원들의 향후 은퇴와 관련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들 중소기업은 직원들의 정년퇴직을 보장되고 있을까?

설문 참여 기업 중, 사내에 베이비부머 세대 직원이 있다고 답한 242곳의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정년퇴직이 보장되는지 질문해봤다.

그 결과, 56.6%의 기업이 ‘정년퇴직이 보장되지 않으며 실질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직원이 회사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답해 직원들의 근무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정년퇴직이 보장된다고 답한 곳은 30.6%, ▲정년퇴직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본인이 원하는 한 근무할 수 있다고 답한 기업은 12.8%에 불과했다.

특히, 직원들의 퇴직관리를 기업이 아닌 직원 개인 또는 사회적 책임으로 돌리는 중소기업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내에 베이비부머 세대 직원이 있는 중소기업10곳 중 9에 해당하는 93.4%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향후 은퇴와 관련해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았는데, 이들 중29.7%만이 ‘향후에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한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대책이 없으며 베이비부머 스스로 커리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답한 곳은 41.6%, ▲기업이 아닌 사회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답한 곳도 27.4%에 달했다.

한편, 50대 이상의 고령자를 채용할 계획인 있는지 조사에서는 61.2%의 중소기업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그 이유로는 ▲해당 연령대를 채용할 직급 및 직무가 마땅히 없기 때문에(43.8%) ▲회사 내에서 현업 업무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17.2%) ▲연봉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13.0%) ▲기존 직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11.8%) ▲새로운 기술 및 지식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기 때문에(10.9%) 등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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