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90만불 규모로 동아프리카 대기근 긴급구호 실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90만불 규모로 동아프리카 대기근 긴급구호 실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7.08.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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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식량위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90만불 규모로 동아프리카 대기근 긴급구호 실시

▲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원하는 에티오피아 국가사무소 영유아발달센터에서 물 한 컵을 받고 있는 그레이스(가명, 6세, 여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진제공>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랜 가뭄으로 인해 식량위기를 맞고 있는 있는 동아프리카에 90만불 규모의 긴급구호를 실시한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의 아프리카 현지 국가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대기근 사태는 지난해 10월~12월 우기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이 예년 평균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기존 진행 중이던 가뭄이 더욱 악화됐으며, 또 한 번의 우기인 올 3월~5월에도 비가 불규칙하게 내리거나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보이며 목초지 감소로 인한 가축 폐사 및 심각한 농작물 피해 등으로 사상 최악의 식량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는 12월까지 에티오피아, 남수단, 케냐 동아프리카 3국을 중심으로 한화 총 10억여원 규모의 긴급구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지원금은 에티오피아 주민 약 1만 7000명, 케냐 아동 3천명과 임신부 및 수유중 여성 600명, 남수단 주민 4300여명과 700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로 위기에 처한 아동과 지역민을 중심으로 식량, 식수 등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지난 두 번의 우기 실패로 다음 우기가 시작되는 10월 전까지 기근 상황이 악화될 조짐이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주식인 렌틸콩의 가격이 지난 2014년 대비 73%가 급증해 778만명의 인구가 식량부족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중 30만여 명의 아동에게 긴급 영양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년 대비 곡물가격이 20~30% 상승한 케냐의 경우 지속되는 가뭄으로 국가 재난사태(National drought emergency)가 선포됐으며, 300만명의 주민이 식량 및 식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케냐 투르카나 지역 및 마르사빗 지역의 1만3천여명의 아동은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전에 이어 식량위기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남수단은 800%의 인플레이션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며 총 인구의 절반인 약 550만명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이다. 27만명의 아동이 급성 영양실조 상태이며, 설상가상으로 동부지역에 콜레라가 발생해 질병 피해가 추가 확산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해외사업본부 오원기 인도적지원팀장은 “주민들은 가축들의 목초지 확보와 식량 확보를 위해 원거리를 이동하거나 거주지를 이주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분쟁과 다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아동들이 생계활동에 내몰리며 심각한 보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식량위기에 각종 질병 재해까지 겹쳐지며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전세계 NGO 및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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