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거래, 지역마다 선호방식 다르다”

“중고차거래, 지역마다 선호방식 다르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6.22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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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구입할 때, 일반적으로 두 가지 경로를 떠올린다. 중고차사이트나 전문매매단지를 방문하여 원하는 매물을 구입하는 사업자 거래방식과, 지인이나 원하는 매물을 보유한 사람을 찾아 다이렉트로 거래하는 직거래 방식이다. 각각의 거래방식은 장점이 뚜렷해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 운전자는 어떤 중고차 거래방식을 더 선호할까?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달 자동차 이전등록 현황에 따르면 사업자 거래방식은 전체의 61%, 직거래 방식은 39%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자 거래 51%, 직거래 49%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사업자거래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사업자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다. 5월 약 20만대의 중고차가 거래되었는데, 그 중 사업자거래가 13만여대, 직거래가 7만여대로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사업자거래량이 2배 넘게 많은 지역은 경기를 비롯해 대전, 대구, 광주, 전북, 울산 등이 있다.

반면 서울과 부산, 인천, 충청도, 경상도 지역은 사업자거래가 많지만, 직거래 량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절반씩 나눠가졌을 정도로 타지역에 비해 직거래비율이 높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직거래를 더 많이 하는 곳은 바로 제주도다. 제주도의 비율은 직거래 51%, 사업자거래 49%로 지난 1년간 꾸준히 직거래가 더 많았던 유일한 지역이다.

이처럼 지역별로 선호하는 중고차거래의 유형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박성진 데이터리서치팀장은 “중고차시장의 형성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역 구분없이 전국의 매물을 찾아 볼 수 있는 중고차사이트가 늘어나면서 원하는 매물이 있을 경우 장거리 이동이 있더라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나 역시 경기도와 같이 근거리에 대규모의 중고차 매매단지가 형성된 지역은 사업자 거래량이 눈에 띄게 많은 편이다” 라며 “제주도만이 유일하게 직거래가 많은 이유도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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