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친환경농산물 마트보다 25%싸게 공급”

“전통시장, 친환경농산물 마트보다 25%싸게 공급”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6.21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전통시장 상인 매출을 증가시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품질 우수농산물 직거래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 우수농산물 직거래 점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통시장에 공급되는 농산물은 중간상인을 통해 공급받을 때마다 유통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가격이 높고, 불확실한 상품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 및 다품종·소량판매의 전통시장 특성상 저가의 농산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2012년까지 우수농산물직거래전문점 500개 운영 ▲농산물 유통경로 5단계 →2단계 축소 ▲우수농산물에 서울시 친환경농산물 공급브랜드 ‘올본’ 사용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우수농산물 직거래 점포 추진사업’을 21일(월)발표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 공급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줘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12년까지 500개 ‘우수농산물 직거래점포’운영, 친환경농산물 마트 가격 75%로 판매

먼저 서울시는 7월 중 서울시내 20개 전통시장에 ‘우수농산물 직거래 점포’ 20개를 시범운영하고, 2012년까지 290개 시장에 500개의 직거래 점포를 운영한다. 직거래 점포는 기존 전통시장 상인 중 원하는 상인에 한해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농산물 직거래점포’에서는 친환경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 마트가격의 평균 75% 수준으로, 일반농산물 마트가격의 평균 91%수준으로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상인들에게는 20%마진을 보장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친환경유통센터’에서 공급하는 무농약 이상의 친환경농산물로 채소, 과일, 잡곡류 등 총 78종이다. 상추, 깻잎, 당근, 시금치, 방울토마토 등의 가격은 시중 판매가(일반·친환경)의 30~70% 수준으로 품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평균 소매가격은 시중가 대비 75~91% 수준이다.

고비용 5단계유통구조→2단계로 대폭 축소, 유통비용 최대 13.6% 절감

서울시는 ‘우수농산물 직거래점포’에 우수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현행 4~5단계의 다단계 고비용 유통구조를 2단계로 대폭 축소해 유통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고 이를 통해 물류비용도 최대13.6%까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농수산물공사의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활용해, ‘우수농수산물 직거래점포’가 산지로부터 직접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가 인정한 친환경 농산물공급브랜드 ‘올본’ 사용, 지속적 안전성검사 실시

또 ‘우수농산물 직거래점포’는 서울시 친환경농산물공급브랜드 ‘올본’ 을 사용하도록 해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형성할 예정이다. 점포에서 취급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도 친환경농산물 인증확인 절차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안전성검사를 실시해 그 실적을 수시·정기적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직거래 점포에서는 유통과정을 허위표시하거나 비인증품을 인증품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막고, 소분·재포장 시 일반농산물과 섞일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공급된 포장단위로만 판매가 가능하게 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범점포에는 저리로 3천만원까지 융자, 간판비용은 서울시가 부담

‘우수농산물 직거래점포’에 대한 사업설명회는 6월24일(목) 14시 수안보연수원에서 열리는 ‘서울전통시장상인회 워크숍’에서 진행되며, 시범점포 지정을 원하는 상인은 7월 5일까지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지역을 고려해 시범점포 20곳을 선정, 7월중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범점포로 선정된 상인에게는 내부간판 설치비용(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미소금융중앙재단을 통해 최대 3천만원(연리 1%, 1년거치 5년 분할상환)의 시설·운영자금을 지원하고 개점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홍보를 통해 많은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 최항도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생산농가는 고정 판매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가져오고, 전통시장은 낮아진 구입단가로 매출이 증가하며,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우수농산물을 싼 가격에 구입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다양한 경영개선안을 마련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자립기반의 기틀을 제공하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물건을 공급해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