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월드컵이 소비 패턴 바꿨다”

롯데마트, “월드컵이 소비 패턴 바꿨다”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0.06.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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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의 열기가 대형마트의 매출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와, 20시 이후 야간 시간대 매출은 감소하고 20시 이전 주간 시간대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남아공월드컵이 시작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의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20시 이전 매출 구성비(75.5%)가 작년 20시 이전 매출 구성비(70.2%)에 비해 5.1% point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는 해당 기간 동안에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기존 63개점 기준) 12.3% 늘고, 객수도 8.5% 늘어난 것을 볼 때, 경기가 시작되는 20시 30분 이후 시간대에 구매하던 고객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주간 시간대에 쇼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있던 6월 12일과 17일에는 20시 이전 매출비중이 더욱 커졌다.

한국 대표팀과 그리스, 아르헨티나 경기가 있었던 6월 12일과 17일의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6/13, 6/18)과 비교해 보니, 올해 20시 이전 매출 구성비(85.0%)가 작년 20시 이전 매출 구성비(69.7%)에 비해 15.3% point나 늘어났다.

대표팀 경기일에도 매출이 전년 같은 요일 대비(기존 63개점 기준) 8.6% 늘고, 객수도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야간 시간대를 이용해 구매하던 고객의 주간 시간대로의 분산은 여전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6/11~17) 경기를 보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의 매출이 늘어났다. 기존점 기준, 맥주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9%, 스낵 안주류가 106.5%, 오징어, 쥐포, 육포 등의 마른 안주가 54.6%, 튀김 간식류가 90.9%, 프라이드 치킨이 46.4%. 훈제치킨이 192.4%, 훈제오리가 155.7% 늘어났다.

대표팀 경기날(12일, 17일)에는 맥주(163.7%), 스낵 안주류(164.6%), 마른 안주류(126.9%), 튀김 간식류(94.2%), 프라이드 치킨(155.3%), 훈제치킨(356.6%), 훈제오리(297.8%)가 월드컵 기간 평균 매출 신장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거리 응원전이 부활하면서 거리 응원에 필요한 품목의 매출(생수 29.5%, 탄산음료 32.5%, 돗자리 57.6% 신장)도 크게 늘어났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20시 이후의 매출비중은 줄었지만 전체매출과 고객수는 늘어나 야간시간대 고객이 주간시간대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로 야간 시간에 진행되던 타임서비스 등의 행사 시간대를 20시 이전 시간대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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