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휴가철을 앞둔 6월은 중고차의 거래량이 증가하는 시기지만, 4년 만에 돌아온 세계의 축제에 관심이 쏠린 운전자들이 자동차구입을 잠시 미루고 있는 상태다. 현장의 딜러에 따르면 지난 주는 매매단지 방문자가 전년동월대비 약 30%가량 줄어들어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고 한다.
이는 지난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2006년독일 웓드컵 당시에도 한국의 월드컵경기가 있던 날은 사이트의 방문자가 평균수치의 40%까지 감소했었고 한다.
때문일까, 올 해 월드컵특수의 침체기를 역이용한 중고차시장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곧 시작될 휴가철을 앞두고 보통 강세를 띄던 이맘때의 시세는 차종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평균 20-30만원 이상 하락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6강까지 진출할 경우 길게는 한 달 이상 이어질 수 있는 침체기를 벗어나고자, 딜러가 자신의 마진을 줄여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중고차 회전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온라인시장도 발벗고 나섰다. 카즈는 매주 새롭게 여는 할인전의 테마를 ‘월드컵’으로 정했다. 월드컵의 공식컬러가 된 ‘빨간 자동차 초특가전’을 선두로, 16강을 기원하는 ‘1600만원 이하 수입차 특별전’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표팀의 성과에 따라 파격가 할인전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월드컵이 끝나면 전통적인 중고차시장의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이 다가온다. SUV/RV등 레저용 다목적차량과 스포츠세단 등 인기차종은 가격이 폭등하기 전, 저렴한 가격에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니, 경기가 없는 날은 중고차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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