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는 YF, 유럽은 i10, 중국은 아반떼, 한국차 돌풍

북미는 YF, 유럽은 i10, 중국은 아반떼, 한국차 돌풍

  • 신만기 기자
  • 승인 2010.06.1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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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북미지역과 유럽, 중국 시장의 국산차 판매량과 인기모델 분석

지난 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는 NF와 YF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 쏘나타이고, 2위는 기아차 모닝이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까?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이 북미지역과 유럽, 중국 시장의 국산차 판매량과 인기모델을 알아봤다.

북미지역에서 있기 있는 국산차는 단연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다.

지난 4월 쏘나타는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순위 9위에 올랐다. 올해 한국 자동차모델이 미국시장 월별 판매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쏘나타가 처음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북미시장 통합 판매량에서도 닛산을 9개월 만에 제치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서는 등 11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작년보다 32.8% 늘어난 4만9045대를 팔아 미국 진출 이래 5월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파격적인 디자인 덕분에 지난해 5월보다 판매대수가 91.7%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올 3월부터 신형 쏘나타가 본격 출고되기 시작하면서 1만8000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2010년 1사분기 한국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5%였다.

유럽에서 인기있는 한국차는 소형차들이다.
현대자동차의 유럽전략형 소형차인 i10는 유럽연합 지역에서 지난 1월 8,522대, 2월 9,201대, 3월에는 14,318대가 판매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EU지역 1분기 총 32,041대를 판매, 31,190대를 판매한 준중형 i30를 제치고 현대차 중에서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현대차가 i10과 i30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면 기아차는 씨드가 선봉장이다.
씨드는 기아차의 첫 유럽 전략 차종으로 2007년 123,091대, 2008년 163,325대를 판매했고, 올해들어서는 3월에만 11,140대를 판매하며 1월대비 월간 판매량이 63.6% 증가하고 있다. 특히 씨드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의 '10만㎞ 주행평가 및 정밀분해' 조사 결과에 대한 특집기사에서 "씨드가 2년여에 걸친 10만㎞ 내구 주행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도 받는 등 우수한 내구 품질에 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1분기 12,410대를 판매한 라세티 프리미어도 GM대우도 라세티 프리미어(수출명 시보레 크루즈)를 앞세워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1분기 유럽시장 승용차판매는 주요국의 폐차보조금제 종료 및 축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판매가 하락세지만 한국차 판매는 소형차 비중확대와 디자인 혁신 등 신뢰도 향상으로 19.7%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4.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아반떼 시리즈와 최근에는 SUV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반떼HD의 중국모델인 HDc는 지난 4월 한 달간 21,065대가 팔리면서 53개 차종이 경쟁하는 중국 준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실적은 작년 10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의 F3에 1위를 내준 지 6개월 만에 거둔 것이다. 한편, 구형인 아반떼XD의 중국형 모델인 엘란트라는 지난달 12,338대가 팔리면서 중국 준중형차 시장에서 9위에 랭크됐다. 4월 현대와 기아의 중국판매는 전년동월비 24.1% 증가한 83,515대였고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비 57.1% 증가한 330,304대였다.

최근에는 준중형과 함께 SUV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집중적으로 SUV를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동안 구형 스포티지 24,176대, 쏘울 7,490대 등 총 31,666대를 판매해 지난해 7,013대를 판매한 지난해보다 351.5%나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지난 4월 투싼ix(중국명 ix35)를 선보이며, 1분기동안 구형 투싼 19,961대, 투싼ix 4,434대 등 총 24,39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13,632대)보다 약 80% 증가했다. 중국에서 SUV 판매가 급증한 것은 경제성장에 따라 여가생활 및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팀장은 “대륙별로 국민성과 경제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잘 팔리는 차량이 다르지만, 우리의 주력 수출차종이 중소형이하였던 과거와 달리 중형차종과 SUV까지도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수출이 잘 되는 자동차 모델은 대부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감가율이 낮아서, 중고차 판매시에 상대적인 고가의 모델이 많다. “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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