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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3명 중 1명(35.5%)는 입학 전 자신이 기대한 대학과 다르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서 지난 6월 4일, 7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남녀 13학번 신입 대학생 2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대면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등학교 때는 경영학이 이런 공부를 하는지 몰랐습니다. 원래는 외국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경영학이 무난해서 지원했었거든요. (S대, 경영학과 1학년)”“막상 대학교에 들어보니 공부하는 건 고3때와 다를 게 없었어요. 오히려 주변 얘들을 보니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고. (J대, 행정학과 1학년)” 신입생으로 이뤄진 간담회를 통해 직접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한 학기 동안 대학생활에서 느낀 괴리감은 상당했다. 이처럼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가 일치하지 않아서 일까. 응답자 중 39.5%가 재학 기간 중 편입을 고려한 적 있으며, 복수 전공(28.0%)과 재수(27.5%), 전과(22.5%)를 고려해보는 등 대부분의 신입생들은 한 번쯤 다른 학교나 타 전공으로 이전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또한, 재학 중인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입학가능성이 높아서(29.5%) > 취업률/향후 취업 전망이 좋아서(20.5%) > 내가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가 특화되어서(19.0%) 등의 순으로 응답이 나타나,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무관하게 대학을 지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한번 대학교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유형의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내가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가 특화된 대학교(44.0%)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취업률이 높은 대학교(16.0%), 등록금이 저렴한 대학교(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선택 시 본인 의사 반영 정도에 따라 학교 만족도 상이현재 자신의 대학교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 지를 묻자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신입생은 45.0%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교 선택 시 본인의 의사 반영 정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입 과정에서 학교를 선택할 때 본인 의사 반영 정도가 낮은 신입생의 경우 대학교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1.8%로 매우 낮은 반면, 본인 의사 반영 정도가 높은 신입생의 경우 67.9%가 대학교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할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 선배들에 의한 의사 결정보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 진로 목표를 잘 고려한 의사 결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다.또한 대학교와 학과 만족도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에 대한 만족이 낮은 신입생의 경우 대학생활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비중이 12.5%에 불과했으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신입생의 경우 82.2%가 현재 자신의 대학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으로서 얻은 것 “전공 지식(45.0%)”과 “대인관계(43.0%)”지금까지의 대학생활을 돌이켜 볼 때 대학생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전공 관련 전문지식 습득(40.0%)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학생이 되고 나서 배웠던 것 들 중 가장 큰 도움이 된 요소 역시 전공 관련 지식/안목(45.0%)과 폭 넓은 대인관계(43.0%)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현재 자신의 전공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58.0%가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하여 신입생들의 절반 이상이 소속 학과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신입생들의 고민, “학업 문제(29.5%)”신입생들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29.5%가 학업문제를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았으며, 이어서 경제적 문제(20.0%), 진로/취업 문제(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아깝다고 느낀 순간을 묻는 질문에 강의의 질이 부실할 때(25.5%), 정작 내가 듣고 싶은 강의가 없을 때(17.0%),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 어렵다는 걸 실감할 때(17.0%) 등의 순으로 조사되는 등 학업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스펙’이 낯설지 않은 신입생들“고등학교 때 교외활동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S대, 화학과 1학년)”“신입생 환영회 때 선배들로부터 대외활동이나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K대, 수학과 1학년)” 인터뷰를 통해 만난 신입생 전원은 ‘대외활동’이란 말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으며,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행’ 관련 대외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신입생들이 꼽은 인기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교보생명의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LG그룹의 드림챌린저/글로벌 챌린저, 현대차 그룹의 해피무브 청년봉사단 등 해외탐방과 봉사, 교육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그램 성격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입생들의 학생지원시스템 정보이용은 아직 미숙해신입생들의 대부분은 새터(새내기 배움터) 이전에 온라인을 통해 입학 동기를 먼저 찾는 편이며, 쭉빵카페, 수만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등 인터넷과 SNS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강신청이라든지 학교 복지시설, 장학금 제도 등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학생지원시스템 관련 정보 이용은 아직 미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학교 애플리케이션은 식당 정보를 위해서만 이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이번 신입생 대학생활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송혜윤 연구원은 “많은 신입생들이 학교 수강신청 시스템, 복지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깊이 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 정보에 대한 학생들의 니즈에 비해 실질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교 역할은 부재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대학은 신입생을 포함한 재학생들에게 캠퍼스 관련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교육 | 오은정 기자 | 2013-09-04 13:31

2일(월) 03시경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7호 태풍 ‘도라지(TORAJI)'는 2일(월) 15시 현재 약한 소형 태풍(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18m/s)으로, 일본 부근까지 수축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13km의 속도로 느리게 북북동진하고 있음.[진로와 이동속도]3일(화)까지는 지향류를 따라 계속 북동진하겠으나, 4일(수)부터 5일(목) 후반까지는 우리나라 북쪽 상층골이 동진해 나가면서 동중국해 부근에 뚜렷한 지향류가 형성되지 않아 태풍은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매우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거나 정체하는 경향을 보이겠음.태풍이 북위 30도 부근까지 북상하는 5일(목) 후반부터는 몽골지역에서 남동진하는 상층기압골과 다시 상호작용하면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북쪽 방향의 이동성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따라서 6일(금)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할 가능성이 있으나, 상층기압골의 모양과 이에 근접하는 태풍의 위치와 이동속도에 따라 5일(목) 이후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며, 현재 분석자료로는 대한해협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제주도 부근으로 근접하거나 일본 방향으로 동진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강도]상대적으로 고위도(북위 26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하여 북상하는 이번 태풍은 4일(수) 전반까지 해양으로부터 에너지(열과 수증기)를 공급 받아 다소 발달하겠지만, 여전히 약한 소형 태풍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많고, 5일(목) 이후 저수온역으로 진입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가능성도 있음.[파고, 강수, 강풍 전망]제주도전해상과 남해먼바다에서는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3일(화)~5일(목)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물결이 높게 일겠고, 6일(금)에는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파고가 더욱 높아지겠음.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금)경에는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에서도 북서쪽 기압골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비가 오겠음. 또한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남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으나, 태풍 진로와 강도 변화에 따라 매우 유동적임.[유의사항]이번 태풍은 약한 소형 태풍으로, 주변 지향류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태풍진로 예상에 참고하는 국내·외 수치모델 예측자료간에 차이가 많고, 분석시각에 따라 예측결과가 크게 달라지고 있음. 따라서, 5일(목) 이후의 태풍의 진로와 강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계속 참고하시기 바람.

이슈 | 오은정 기자 | 2013-09-03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