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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따뜻한 옷을 만드는 패션업계가 연말을 맞이해 사회공헌 활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최근에는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의 차원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담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사례들이 생겨나며 동종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글로벌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는 지난 10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전 직원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기빙 백 투 스쿨(Giving back to School)’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뜻 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는 내용의 ‘고 포스(Go Forth)’ 캠페인을 전개해나가는 리바이스는 브랜드의 캠페인 취지에 맞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길러 주기 위해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문화 소외 지역의 결손가정 고등학생들을 위해 리바이스 의류, 학습 및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직원 전체가 손수 만든 카드지갑과 편지를 작성해 정성스러운 마음을 전했다.리바이스코리아 CSR 담당 진유리 과장은 “연말을 맞아 금전적인 기부보다는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리바이스만의 색을 나타낼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고민하던 중 ‘기빙 백 투 스쿨’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리바이스의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하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부 모델을 제시한 브랜드도 있다. 신발을 한 켤레 구입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신발을 전달하는 ‘원 포 원(One for One)’ 기부를 실천하는 탐스(TOMS)는 얼마 전 매거진 판매를 통해 노숙자들의 자립을 돕는 ‘빅 이슈 매거진’과 함께 ‘더 빅이슈 보타스’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노숙인들이 따뜻하게 신을 수 있게 제작된 이 제품은 빅 이슈 매거진의 아이덴티티인 플레이드 패턴과 레드컬러에 탐스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더해져 두 브랜드의 만남을 잘 나타낸 제품으로 평가 받고있다. 탐스는 ‘더 빅이슈 보타’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노숙인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의 손길이 바빠지는 연말,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방식을 통해 아동들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는 ‘하트 캠페인’을 11월 한 달간 진행했다. 자선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업체인 위제너레이션(WEGENERATION)’과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과 단체까지 소셜 네트워크 등 온라인상의 결집력을 통해 불특정다수로부터 기부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저소득 청소년 학습비, 폭력피해아동 미술 심리치료비, 장애아동을 위한 병원 건립비용을 온라인을 통해 모금했다. 하트 캠페인은 내부 직원들부터 소비자, 연예인,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최초의 대규모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점에서 패션업계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슈 | 오은정 기자 | 2013-11-29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