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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달에 착륙한지도 40여년이 흘러 이제는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낼 계획이 착착 진행중이라는 소식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 4월 2030년엔 화성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착륙시키겠다고 발표했다니 진짠가보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도 잇달아 화성탐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니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이 참으로 집요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화성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보내려면 지구상에서 화성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갖춰놓고 갖가지 실험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모의 우주선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사람이 오랫동안 생활할 때 생기는 문제를 실험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신체적인 문제, 심리적인 문제, 각종 기구들에 대한 실험등이 진행되는데 가보지도 못한 곳에 대해 그런 실험을 할 수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그 전에 수집해 두었던 화성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기 때문이라한다. 앞서 보냈던 무인 탐사선이 화성에 가서 수집한 자료등으로 미루어 다른 환경들을 짐작하는 식이다. 그럼 또 무인탐사선은 어떻게 화성에 보냈을까? 그곳에 우주선을 쏘아 탐사로봇이 담긴 탐사선을 어떻게 착륙시켜 암석을 채취하고 그곳에 대기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할 수 있었을까? 인간의 과학에 대한 지혜가 놀랍고 보지도 가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곳을 상상만으로 짐작하고 우주선을 쏘아올렸다니 신기하다는 생각과 함께 과학적 상상력이 인류를 얼마나 발전시켰는지에 대해 경외감 마저 든다. 우리가 오늘날 마케팅의 대상으로 삼는 소비자는 바로 화성과 같다. 가까이 있는 듯 하지만 멀리 떨어져 우리가 예측하기 힘든 거리에 있는 것이 바로 소비자인 것이다. 잘 알고 있는 듯 하지만 막상 아무도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장담하고 그 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주 멀리에 있는 화성과 다르지 않다. 화성에 내려 그곳에 기지를 건설하고 필요한 자원을 캐내는 등 활용하려면 화성에 대해 알아야 하고 알지 못하는 부분은 상상하며 실험해야 한다는 점에서 화상탐사와 마케팅은 매우 닮아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 어디 화성탐사 뿐이랴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있는 소비자의 마음속이 바로 우리가 탐사하고 정복할 미지의 세계다. 우리는 끝없이 도전하고 그 결과를 얻고자 하는데 이 때 화성을 탐사하는 과학자의 마음으로 마케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첫째로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무리하게 다가가는 것은 어리석다. 화성탐사도 수십년 혹은 한세기에 걸친 계획으로 진행되어온 프로젝트다. 마케팅이 화성탐사만큼 그렇게 길진 않겠지만 적어도 몇일, 몇주사이로 결과를 보려는 생각은 접아야 한다. 두번째는 자료수집이다. 우주선에 사람을 태우는 것은 마케팅에서는 바로 경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무턱대고 근거자료없이 화성에 사람을 보내서는 안되는 것처럼 마케팅에도 우선 필요한 자료수집이 선행되어야 한다. 꼼꼼한 자료수집은 실패를 줄이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상상력으로 실험해야 한다. 모든것을 다 알고 화성에 갈 수는 없다. 알지 못하는 부분은 상상력에 따른 모험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케팅 또한 마찬가지로 남이 하지 못한 상상, 실천하지 못한 상상과 실험을 강행하여 영역을 차지해야 한다. 그토록 많은 자금을 투입하면서까지 선진국들이 우주탐사를 감행하는 것은 투자 이상으로 얻을 것이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과감한 투자다. 아무리 화성에 많은 보물이 있고 사람이 살 수 있는 신대륙이라 할지라도 결국 사람을 보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일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모험이다. 마케팅에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도 이것과 마찬가지로 확신이 섰으면 결과를 얻으려 도전해야 한다. 모험가만이 짜릿한 성취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인류는 오랜 꿈을 꾸었고 우주로 로켓을 쏘아올렸다. 그 이전에 과학적 상상이 충만했기때문에 '한번 해보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물건이든 유익한 서비스던 고객이라는 우주에 우주선을 쏘아올리려면 마케팅이란 로켓에 꿈을 실어야 한다. 자, 이제 좀 오래걸리고 힘들겠지만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화성이라는 신세계에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 황금이 그득한 보물창고가 있을지 모르니 말아다.스윗모멘터 윤재남 (마케팅 컨설턴트)매출의 중요한 전환점을 찍는데 필요한 새로운 개념인 ‘스윗모멘트’를 제시한 바이럴 이슈마케팅 기획자로 배정남청바지, 윤은혜 샐러드송과 임수정 달라송 등 주요 이슈화 마케팅을 진행하였고, 현재 연예인, 드라마, 영화, 브랜드, 제품 등의 바이럴마케팅 및 마케팅컨설팅, 어플리케이션 개발제작, 마케팅프로그램개발, 마케팅 강의와 세미나를 하고 있다. ( jaenamyoun@gmail.com )

비즈니스 | 이슈&뉴스 | 2010-06-14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