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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알레르기 유발 항원으로 인해 발생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H10)’ 질환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2010년 467만 7천 명에서 2015년 429만 3천 명으로 2010년 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15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질환 연령별 진료인원수를 살펴보면, 10세 미만이 82만 3천 명으로 19.2%를 점유하였고, 50대가 59만 7백 명으로 13.8%을 차지하였다.10대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0~13%대의 고른 분포를 보이는데 반해, 10대 미만 연령대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수가 타 연령대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가장 흔한 눈 알레르기의 형태인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은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에서 주로 나는데 주로 봄과 여름에 발생하는 봄철 각결막염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손을 깨끗하게 하지 않은 채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등 손위생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하였다.최근 6개년의 월별 진료인원의 증감내역을 살펴보면 4월부터 9월까지 많이 발생하였다.2015년 기준으로 보면, 월별 진료인원은 8월에 64만 2천 명, 9월은 62만 7천 명, 그리고 봄철인 5월 59만 5천 명, 4월 56만 2천 명 순으로 나타났다.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늦여름 및 봄철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수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레르기성결막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은 꽃가루, 풀, 동물 털에 의한 반응으로 생기는 결막염이다. 봄철 각결막염은 주로 봄철 및 여름철에 잘 나타나며, 면역 이상과 관련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하였다.2015년 성별 진료 실인원수를 살펴보면 남자는 176만 7천 명(41.2%), 여자는 252만 7천 명(58.8%)으로 여성의 진료인원수가 남성보다 약 76만 명(17.6%p)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박 교수는 여성의 진료인원수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흔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성별에 차이가 있지는 않지만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의 불편감으로 인한 민감성이 여성이 좀 더 높고, 안과 진료에 더 적극적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하였다.2015년 진료비를 진료형태별로 분석해 본 결과, 외래 58.2%, 약국 41.6%, 입원 0.2%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비 지출은 외래와 약국이 대부분(99.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입원 진료비는 2010년 대비 1억 3백만 원(18.9%) 감소하였으나, 외래 진료비 86억 4천만 원(7.3%), 약국 18억 2천만 원(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H10)’ 증상 및 관리 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알레르기성 결막염 질환이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감염 원인균 없이 어떤 유발원인에 의한 전신적 또는 국소적 알레르기 반응이 주로 결막에 발생하는 경우로 대부분이 증상이 경미한 계절성 각결막염으로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토피성각결막염, 봄철각결막염, 거대유두각결막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이다.치료 및 관리- 일반적인 알레르기 예방 및 치료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을 찾아서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즉 알레르기의 많은 원인이 되는 집 먼지나 동물의 비듬 등을 없애기 위해 집을 청결히 하고 환기도 자주 해주며 이불, 베개, 카페트 등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철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하며 동물 털 등 유의하여야 한다.- 약물치료로는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안약과 복용약(내복약)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안과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치료가 필요하다.예방법- 개개인에게 알레르기의 위험요인이 되는 원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그 원인을 알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적인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 인 동물, 꽃가루 등은 피한다.- 베갯잇, 카페트, 침구류 등을 자주 세탁하여 청결하게 한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이나 먼지가 많은 계절에는 외출을 삼간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5-23 13:33

농촌진흥청이 2015년 국내 처음 발생한 금지병인 ‘화상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사과, 배 과수원을 대상으로 4월 25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일제 정밀 예찰 조사를 실시한다.1차 합동조사(4월 25일∼5월 6일)는 2015년에 발생한 지역(안성, 천안, 제천)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하고, 2차(5월 23일∼6월 3일), 3차(6월 27일∼7월 8일), 4차(8월 29일∼9월 2일)에 걸쳐 전국의 사과, 배 과수원에 대한 예찰을 실시한다.이번 중앙 합동 예찰은 2015년도 화상병 발병지를 중심으로 반경 5㎞ 이내에 있는 사과, 배 과수원에 대해 화상병 의심 증상을 정밀 조사하고 조기에 전염원을 찾아 확산을 방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11팀 6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예찰요원 등이 천안, 안성, 제천의 사과, 배 과수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현장 조사과정에서 화상병 의심주가 발견되면 의심주 시료를 채취한 다음 줄기를 잘라 묻거나 태우고, 접근 금지를 표시한다. 채취한 시료는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정밀 검사하고 화상병으로 판명되면 해당 과수원은 굴취, 매몰 처리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한편 농가에서는 잎, 줄기가 검게 그을리는 등 화상병 의심증상이 관찰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농촌진흥청 박동구 재해대응과장은 “화상병의 박멸을 위해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전염원을 없애기 위해 농업인들의 세심한 관찰과 신고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전국 사과, 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4-26 12:28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18일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의지 고취를 위해 치료 정보를 전달하고 실제 투병 경험 공유하는 ‘전이성 유방암 질환 공개 강좌’를 유방암 환우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실시했다고 밝혔다.유방암 가운데에서도 전이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에 비해 재발률 및 사망위험이 높고, 생존기간이 짧다. 특히 원격(distant) 전이 유방암인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35.9%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0명 중 7명은 5년이내에 사망하고 있어 개인의 질환 특성에 맞춘 효과적인 맞춤 치료가 절실하다. 이러한 질환 심각성을 바탕으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이하 한유총회)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전이성 유방암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질환 강좌를 개최해 오고 있다.이번 강좌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상훈 교수가 을, 종양혈액내과 박경화 교수가 를 주제로 발표했다. 산부인과 이상훈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폐경 이전에 유방암이 발병하는 젊은 환자들이 많아, 항암 치료 과정에서의 가임력 상실 문제가 크다”며 “현재 수정란 동결, 난자 동결 등의 방법을 통해서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 만큼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종양혈액내과 박경화 교수는 강의를 통해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 삼중음성 등 유방암의 종류 별로 전이 시의 표적 치료 옵션을 소개하며,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목적은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 이라며 “현재 치료제의 발달로 전이성 유방암이라 할 지라도 5년이 넘는 생존기간이 가능해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희망을 잃지 말고 긍정적인 자세로 유방암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이날 강의에서는 전이성 유방암 환우들의 투병 수기 발표도 이어졌다. 캐싸일라로 치료 받고 있는 환우는 “유방암 재발 이후 캐싸일라로 1년 치료 중인데 치료 효과는 물론 부작용이 없어 잘 지내고 있다. 계속 치료 받아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 빨리 보험급여가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퍼제타 치료 환자는 4기 말기라서 수술도 못하기 때문에, 퍼제타는 살아갈 끈이나 마찬가지다. 급여가 빨리 되어서 다른 환우에게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이와 관련해 한유총회 곽점순 회장은 “유방암은 5년 이후에도 언제든 재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좋은 치료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좌절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환우회 차원에서 힘을 모아 전이성 유방암 환우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유방암 환우를 위한 재능 기부 보험컨설팅 상담 부스가 설치돼, 민간 보험 전문가가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우들의 보험 가입 내역 및 보장 범위 등에 대한 1:1 현장 컨설팅을 실시했다. 한유총회는 지난 1월부터, 매월 둘 째 주 및 셋째 주 월요일에 한유총회 사무실에서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보험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을 원하는 환자들은 한유총회 사무실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4-21 13:45

2015년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MERS) 사태 이후, 2016년 지카바이러스(ZIKV)라는 낯선 전염병이 등장하면서 신종 전염병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메르스 당시 그리고 이후 정부는 ‘안전’(安全, safety)을 담보하지만, 정작 국민은 ‘안심’(安心, relief)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이에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 이하 위험컴연구단)과 ㈜포커스컴퍼니(대표이사 최정숙)에서는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안심수준을 측정하고자, 국내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신뢰수준 95.0%에서 표본오차 ±3.10%p)-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국민의 안심수준은 40.8점, 불안심리 심각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우리국민의 안심지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할 때, 40.8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우리국민의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안심지수는 ‘남자’(42.1점)가 ‘여자’(39.4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은 ‘50대 이상’(46.3점)이 ‘40대’(39.2점), ‘20대’(39.1점), ‘30대’(38.5점)에 비해 높았다. 지역별로는 ‘호남권’(43.5점)의 안심지수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영남권’(41.6점), ‘수도권’(40.1점), ‘중부권’(39.9점) 순으로 나타났다.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안심수준 진단을 기획한 위험컴연구단 김원제 책임연구원은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안심지수가 불과 40.8점이라는 것은 2015년 메르스 사태의 불안심리 여파가 여전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특히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와 의료계의 안일하고 미숙한 대응활동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해소되지 않아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국민의 높은 불안 심리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세월호 사태 이후 국민안전처를 설립하고 ‘안전한 국가’를 표방한 정부의 노력에 우리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신종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정부의 사후 처리 관련 국민 불신 팽배안심지수 결과에 대해 사전, 대응, 사후 차원에서 살펴보면, 평소 전염병 위험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사전 차원의 안심지수는 40.8점, (전염병 발생 시) 대응 차원의 안심지수는 42.4점인데 반해, 사후 차원의 안심지수는 불과 38.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다.안심지수를 설계하고 현장조사를 총괄한 ㈜포커스컴퍼니 현군택 전무는 “사전, 대응, 사후 차원 모두에서 낮은 점수가 도출된 점은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정부나 관련 당국의 예방 및 대응정책, 사후관리 등에 대한 국민의 높은 불신과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사기획 및 실사를 진행한 ㈜포커스컴퍼니 정종민 팀장은 안심지수를 구성하는 요인들과 관련하여 “사전 차원(평소)의 경우, 일상적 안도감, 즉 평소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정도가 51.0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타인의 위험은 높게 지각하는 반면에 자신의 위험은 낮게 지각하는 사람들의 무감각한 위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또한 “대응 차원(사건 사고 발생 시)의 경우에 매뉴얼 준수에 대한 기대수준이 사고대응 전문성이나 정보제공수준 등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는 점은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정부 및 관련 당국의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여전한 불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다만 “대응 차원에서 시민의 협력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나 성숙한 시민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점은 희망적”이라고 풀이했다.마지막 사후 차원의 경우, “신종 전염병 발생 및 그에 따른 피해 이후의 보상과 책임소재 규명이 가장 낮게 나타나 국민의 국가적 차원의 보상과 책임소재 규명에 대한 불신이 상당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국민의 염려와 불안을 해소하는 선제적, 실체적 대응 필요위험컴연구단의 김찬원 전임연구원은 신종 전염병 위험 관련 낮은 안심수준에 대해 “2015년 메르스 ‘악몽’이 우리국민에게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해 공포와 불안을 각인한 결과”라며 “당시 정부와 의료계의 허술한 대응체계가 낳은 불신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어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정부와 관련 당국의 예방 및 대응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정부 차원에서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예방 및 대응체계를 확고히 함은 물론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적극 알려 신뢰회복을 통한 안심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 대안모색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번에 실시된 ‘신종 전염병 위험에 대한 안심수준 진단’은 ‘북한 리스크에 대한 안심수준 진단’ 조사에 이은 ‘2016-2차 기획조사’로, 향후 국민 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시설 및 서비스를 대상으로 안심진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해당 자료 및 보고서는 성균관대 SSK위험컴연구단 및 (주)포커스컴퍼니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4-19 12:54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산하 기침연구회가 기침의 중요성을 알리는 ‘빨간 열쇠’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기침 및 호흡기질환 인지도 변화 조사’ 결과, 환자 10명 중 9명이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이번 설문 조사는 전국 20여개 종합병원 및 일반내과에 내원한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기침을 2주 이상 지속하더라도 기침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57.1%로 나타났다. 그러나 빨간 열쇠 캠페인 교육 자료를 통해 간단한 교육을 시행한 후 진행한 질문에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야겠다고 응답한 환자가 전체의 89.5%에 달해 캠페인의 교육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72.8%의 환자가 본 캠페인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결핵 등의 호흡기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캠페인을 통해 배운 기침 에티켓을 지키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84.3%로 높게 나타났다.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기침 연구회 김휘정 회장은 “기침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결핵 및 폐암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시에는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기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회에서는 작년부터 ‘빨간 열쇠’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총무 이사 김영균 교수는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기침과 호흡기 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을 다시 한 번 높이고, 학회의 빨간 열쇠 캠페인 효과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많은 분들이 기침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공공보건을 위해 기침 에티켓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기침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임상적으로 다양한 원인 질환의 일차적인 발현 증상이다. 또한 호흡기 감염을 전파시키는 주요한 기전으로 환자들의 일상 생활과 사회 경제적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의료 비용 증가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학회에서는 전국 병의원 2천여 곳에 기침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빨간 열쇠’ 캠페인 포스터 및 기침 바로 알기 리플렛을 무료로 배포하고 대국민 홍보를 진행해 왔다.전조증상으로 기침이 나타날 수 있는 호흡기질환 중 천식은 19세 이상에서 약 3%의 유병률을 보이며 , 생활습관 변화, 도시화 등 환경적 변화와 맞물려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 성인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에 비해 의료비용과 노동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또한 전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COPD 유병율은 40세 이상에서 약 12.8%로 COPD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 수는 약 27만명에 달한다. 천식, COPD 등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은 우리나라 10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기침연구회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손이 아닌 옷 소매 위쪽으로 가리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침 또는 재채기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며, 기침이 계속될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4-05 14:52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은 일반인에 비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4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들 탈북민은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PTSD) 함께 앓고 있을 가능성도 높아 심리적 안정과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주 교수 연구팀은 탈북민 177명과 일반인 315명을 대상으로 불면증을 비롯해 우울증, 정신적 외상 등 심리적 상태를 비교 분석한 뒤 이 같이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일반인에 비해 탈북민들이 불면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3주 이상 지속되어 치료가 필요한 불면증이 나타났던 경우를 물었더니 탈북민의 38.4%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일반인은 8.8%에 불과했다.게다가 불면증과 함께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 탈북민이 28.2%에 달해 일반인(3.17%) 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또한 일반인과 직접적 비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연구 참여 탈북민의 절반 가까이(40.1%, 71명)가 PTSD 증상을 보였고, 4명 중 1명꼴(25.4%)로 불면증이 함께 나타났다.이처럼 탈북민들이 불면증과 더불어 우울증, PTSD 등 정신적 문제를 더 많이 겪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각종 위험과 폭력적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북한 또는 탈북 과정에서 기아, 고문, 폭력, 인신매매를 등 충격적 사건을 직접 겪거나 공개처형과 같이 끔찍한 장면을 본 것들이 심리적 상처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연구에 참여한 탈북민들은 정신적 외상을 일으킬만한 사건을 평균 6.73개씩 경험했다고 답했다.특히 북한에서 빈사상태에 빠질 정도의 굶주림을 경험했거나 목숨을 위협받을 정도의 사건이 발생했던 경우, 탈북 후 심각한 구타 또는 인신매매를 당한 경우라면 더욱 더 트라우마가 깊게 남는 것으로 파악됐다.뿐만 아니라 국내 정착해서도 한국사회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심리적 불안감을 달고 사는 것도 병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김석주 교수는 “탈북민에게서 불면증은 일반인에 비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면서 “동시에 불면증의 이면에는 뿌리깊은 우울증이나 PTSD가 숨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제 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의학회가 발행하는 지 최근호 게재됐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22 14:42

질병관리본부가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하여 감염병 매개모기 방제지침을 작성하여 지자체와 검역소 모기방제 업무에 활용토록 배포하고, 일상생활에서 우리 국민 개개인이 모기 방제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흰줄숲모기 대응 국민 행동수칙을 발표하였다.정기석 본부장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31개국에서 발생* 중이며, 미국, 중국 등에서는 해외에서 감염되어 유입된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2월 17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검사 완료된 46건이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다만 중남미 등 발생국가와의 인적교류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나, 현재는 매개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고 하면서도, 5월부터 시작되는 매개모기의 활동 시기에 대비하여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 대책을 다음과 같이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매개모기 감시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11개 거점센터 외에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 및 분포 감시망을 강화하여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플라비바이러스 5종의 매개 모기를 감시하고 흰줄숲모기에 대한 동절기 조사 등을 통해 매개체에 대한 생태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함께 밝혔다.또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 매개모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매개모기 생태 및 방제방법을 포함한 국민행동 수칙을 제정하여 제공함에 따라 국민이 직접 유충방제에 참여하게 될 것 이라고 발표하였다.국민행동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 서식처 등의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및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개인청결 유지, 모기장 및 기피제 사용 등 방제방법이 포함되어 있다.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질병관리본부는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1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지속 홍보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전국 혈액원에 지카바이러스 발생지역을 헌혈 장소에 부착하고, 문진 시 최근 1개월 이내 외국 여행력 확인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부 등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소두증과의 연관성과 관련하여 브라질 정부 발표(‘16.2.12)에 의하면 신생아 소두증 의심 신고사례 5,079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1,227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어, 462건은 소두증이 확진되었고(이중 41건은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인), 765건은 소두증이 아니거나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또한 국내에는 아직 해당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여행력이 없는 국내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소두증 신생아 출산의 위험은 없기 때문에 가급적 임신부의 경우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적극 홍보하고, 임신부 대상 안내 리플릿을 추가 배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17 16:47

보건복지부가 자택에서도 말기 암 환자가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3월 2일부터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 완화의료(이하,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17개 기관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우리나라 호스피스 제도는 입원형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호스피스를 이용하려면 환자는 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많은 말기 암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가정에서 지내길 원하고 있으나, 관련 제도와 지원체계가 부재한 상황이었다.따라서 호스피스 전달체계의 기본인 가정 호스피스를 구축하고자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이번 시범사업을 통하여, 말기 암 환자는 1회 방문 당 5천(간호사 단독 방문)~13천원(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모두 방문)의 비용을 내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관리해주는 가정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 시범사업’은 서울성모병원, 충남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대구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 모현센터의원 등 총 17개 의료기관에서 1년 간 실시한 후,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본 사업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가정 호스피스는 전담 간호사 등 추가 인력 고용이 필요하여 이번 시범사업에는 종합병원 이상에서 신청이 많았으나, 가정 호스피스 수요가 일정 구축되면 병원급 이하에서도 활성화가 예상된다.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입원을 대체할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가정 호스피스는 입원 서비스와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환자는 집에서 증상 관리, 상담, 영적, 사회적 돌봄을 제공받고, 환자 보호자는 사별가족관리를 받을 수 있다.가정 호스피스 환자가 등록하면, 의료진이 24시간 내 전화를 하고 48시간 내 가정을 방문하여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케어플랜을 수립하게 된다.환자의 상태와 개인적 여건 등에 따라 의료기관(외래)에서 첫 대면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입원 후 퇴원하면서 가정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기존에 등록되어 있는 환자로 분류된다.가정 호스피스를 선택하는 말기 암 환자는, 평균적으로 주 1회 이상 의료 또는 비의료적 방문 서비스를 받게 되며, 매일 24시간 의료진과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이를 위하여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가정 호스피스 방문료를 각각 신설하였고, 특히, 실질적인 의사 ‘왕진’이 가능한 수준으로 방문료를 책정하였다.사회복지사 등을 통하여 다양한 지역사회 보건, 복지 사업과 연계된다면 주 1회 보다 더 많은 가정 방문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또한 가정 호스피스는 방문인력이 단독으로 환자 및 환자가족을 만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므로 간호사는 호스피스전문간호사, 가정전문간호사 또는 호스피스전문기관에서 2년 이상 호스피스 업무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간호사(16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호스피스전문기관에서 2년 이상 호스피스 업무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간호사에 한정)로, 사회복지사는 1급으로 인력기준을 상향했다.환자 부담은 1회 방문당 5천(간호사 단독 방문)~13천원(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모두 방문), 한 달 동안에도 환자 부담은 5만원 수준이며, 시범사업을 통하여 수가의 적정성과 서비스 모형, 기준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지게 된다.복지부는 가정 호스피스는 호스피스 전달체계의 기본이다. 생의 마지막 기간을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 함께 존엄하고 고통없이 지낼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통해 가정 호스피스 제도를 충실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시범사업은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나, ’16년 2월에 제정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시행(’17.8월)되면, 말기 암 뿐만 아니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간경화,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등에 대해서도 호스피스를 적용할 계획이다.또한 입원형, 가정형 호스피스뿐만 아니라 적기에 호스피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암 치료 일반병동에 자문을 제공하는 자문형 호스피스도 준비 중으로, 호스피스 병동 및 가정에서 일반병동까지 서비스 제공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호스피스 의뢰, 회송체계가 갖춰지게 된다.자문형 호스피스란 일반병동에 입원중인 말기 암 환자에 대해 호스피스 팀이 직접 방문하여 호스피스 서비스를 일부 제공하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의뢰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가정 호스피스 이용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 제도, 정책 → 보험제도 → 완화의료’에서 확인할 수 있고, 02-2149-4670, 4674(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기준실)로 전화하면 자세한 내용을 직접 문의할 수 있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15 14:03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불안과 초조를 동반한 ‘강박장애(F42)’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10년 20,490명에서 2014년 23,174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은 13,395명으로 전체 진료 환자수의 57.8%(2014년 기준)을 차지하였으며, 여성 진료 환자수에 비해 약 1.4배 더 많았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여성(3.4%)이 남성(2.9%)보다 0.5%P 높게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강박장애는 전형적으로 10대~20대에 많이 발병하며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흔히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장 생활 및 가정생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2014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강박장애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20대 106.2명, 30대 69.9명, 10대 61.2명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20대 64.1명, 30대 53.3명, 40대 41.1명순으로 강박환자가 많았다.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았고, 남녀 간 격차는 10~20대에 1.5~1.7배로 가장 컸다.강박장애 진료 환자의 진료 형태별 특성을 살펴보면, 입원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는 강박장애 환자의 2.2%(입원환자수/전체 진료환자수)인 510명에 불과하며, 주로 외래를 이용하였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연평균 4.6% 증가하였고, 급여비는 4.7% 증가하였다.입원 진료비는 2010년 16억원에서 2014년 18억원으로 연평균 3.0% 증가하였고, 외래는 같은 기간 75억원에서 88억으로 연평균 4.2%, 약국(약품비 및조제료 등)은 19억원에서 25억원으로 연평균 7.4% 증가하였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강박장애(F42) 증상 및 관리 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강박장애란강박장애는 불안장애의 하나로서,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는 강박적 사고(obsession)와 강박적 사고를 중화하기 위해 하는 강박적 행동(compulsion)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강박적 행동에는 확인하기, 숫자세기, 손씻기, 대칭맞추기 등이 있고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킨다.강박사고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이므로 불안을 일으키고 이 불안을 조정하기 위한 자신만의 대책으로 강박행동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3이라는 숫자를 생각하게 되면 재수가 없으니까 종이를 3개 찢어버려야 하는 행동)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비합리적인 것을 알고 있지만 멈출수 없으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는다.-치료 및 관리강박장애의 효과적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 행동치료이다. 강박 장애의 약물치료는 많은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현재 대표적인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SSRI(serotonin-specific reuptake inhibitor)이다.일반적으로 4~6주에 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8~16주에 나타난다. 같은 계열에 다양한 약물이 존재하고 개인에 따라 약물 반응 및 부작용 발생에 차이가 있어 인내를 가지고 약물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예방법강박적 성향의 사람이 보이는 특징을 살펴보았을 때 완벽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보다는 편안하고 화합하는 분위기에서 지낼 수 있고, 성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지적하기보다는 스스로 고쳐 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10 22:15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16년 2월 6일~10일)를 맞이하여 인구 이동 및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준수를 강조하고,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명절기간 동안 친지간 음식 공동섭취 및 음식물 관리 소홀 등으로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전년도 대비 2.6 % 증가)과 특히,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를 강조하였다.인플루엔자는 ‘16년 제4주(1월 17일∼23일)에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20.7명으로 현재 유행중이고, 2월 중에 유행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설 연휴기간 중 해외여행 시, 인플루엔자,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국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10년 이후 매년 40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으며, ’15년도는 “뎅기열(52%), 말라리아(14%), 세균성이질(5%), A형간염(5%), 장티푸스(5%) 등” 모기매개 감염병 및 수인성 감염병이 대부분으로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83%)과 아프리카 지역(12%)이었다.특히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임신부 감염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지속 확인되고 있어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권고중이며,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 급증, 지카바이러스 감염증도 보고되고 있으니, 일반 여행객도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에 질병관리본부(국립검역소)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 주요공항 및 항만에서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국외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며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감염병 발생감시와 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 시 발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 발현 시 109로 연락할 것을 당부하였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05 12:39

보건복지부가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 관련 현재의 ‘관심 단계’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복지부는 최근 남미 지역의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이 논의된 WHO(세계보건기구) 긴급 대책회의(한국시각 2.1일 21시)에서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이 선포된 것과 관련해 2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해외에서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국내 매개모기의 활동이 없는 시기인 만큼 현재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경보 수준은 관심단계를 유지하더라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복지부는 일반국민과 임신부, 의료기관 등 대상을 세분화한 행동수칙을 마련·안내하고 국민들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을 적극 실천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정부는 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하여 부처별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방역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국내 유입, 확산 가능성 평가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하여 전문가 회의 결과 다음과 같이 평가됐다. 중남미 및 동남아 지역과의 빈번한 인적 교류로 인해 해외에서 감염되어 국내 입국 후 발병할 가능성 있다.감염자 국내 유입시 국내 모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모기 활동시기에 해당하지 않아 전파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여름철 모기 활동시기에는 유입환자로부터 국내 전파가 가능하나,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의 서식처가 제한되어 있고 개체밀도가 낮아 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됐다.현재의 국내 기후환경에서는 모기 성충은 겨울철에 모두 소멸되어 모기를 통한 전파가 차단되어 토착화 가능성은 낮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매개모기 변화, 환자 발생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질병관리본부 예방관리대책법정 감염병 지정(1.29일)에 따른 신속한 감시 체계 가동하고, 의료기관은 의심환자 진료 시 신고 의무가 있다. 진단 및 신고기준 등 지자체, 의료계 안내는 완료됐다. 역학조사 등 감염병 예방법상 규정된 방역조치의 신속 수행 가능하다.바이러스 진단 체계 및 검체 의뢰 기준이 마련됐으며, 기준은 의료기관에서 혈청 채취 후 국립보건연구원(신경계바이러스과)에서 검사해 혈청에서 RT-PCR로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하여 확진한다. 뎅기열, 치쿤구니아 등에 대한 감별진단도 동시 시행된다. 최근 2개월 이내에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였던 지역을 2주 이내에 방문하고 발열, 발진, 근육통, 결막염 등 임상증상이 나타난 경우, 또는 의사의 임상 소견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검체를 의뢰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는 확진검사 권고하지 않는다.매개모기의 전국적인 분포를 조사하고 국내 모기 대상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추가했다. 남미지역 입항 항공기 등에서 매개모기 발견 시 소독 실시 등 조치하고 검역 구역 내 모기 방제 실시한다. 입국자 대상 검역 및 출국자 대상 예방 홍보를 강화하였고, 발생 국가 출국자 대상 지카바이러스 예방법 SMS 전송 및 예방수칙 등 리플릿 배포, 인천공항 내 안내방송 등 지속 실시한다. 위험국 입국자 대상 발열 등 의심증상 있는 경우 역학조사 후 필요 시 검체 채취 및 검사할 수 있다. 임신부 보호 대책 강화 또한 이뤄진다. 산부인과 학회와 공동으로 임신부 교육홍보 자료 개발, 분만기관 통해 배포 및 상담, 임신부 관련 인터넷 카페 통해 정보가 제공된다. 위험지역 노출 임신부는 검사 실시, 태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소통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국민 입장에서 필요한 예방수칙, 질병 정보 등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 전달할 예정이다. 중남미 등 해외 환자발생 현황 및 소두증 관련 조사·연구 모니터링 지속하고 관련 정보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 -대상자별 행동수칙일반 국민 행동 수칙여행 전일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국가를 확인하고(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모기예방법을 숙지, 모기퇴치제품 및 밝은 색 긴팔 상의 및 긴바지를 준비해야 한다. 여행 중일 경우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야외 외출 시 밝은 색 긴팔 상의 및 긴바지를 착용, 모기 퇴치 제품을 주의사항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여행 후에는 귀국 후 1달간 헌혈을 하지 않아야 하고 남성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1달간 콘돔 사용을 권고하며, 2주 이내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부 행동 수칙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은 출산 이후로 연기하는 것을 권고하며, 연기할 수 없는 경우 여행 전에 의료진 상담을 받아야 한다. 기타 여행 전 준비사항 및 여행기간 중 주의사항은 일반인과 동일하다. 여행한 경우에는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산전 진찰을 받던 의료기관에서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의료기관 행동 수칙발열, 발진 환자 내원 시에는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확인하고 최근 2주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력이 있는 경우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 기준에 합당한 지 확인하고, 의심환자는 보건소에 신고하며, 진료의사의 판단에 따라 확진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03 12:12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중남미지역에서 미주,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산됨에 따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기로 했다.최근 중남미 여행객이 늘고 있고 중남미 최대 여행 시즌인 2월 리우 카니발(2. 5.~2. 9.)과 8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8. 5.~8. 21.)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반 관광객들과 올림픽 선수단의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문체부는 우선 관광업계와 협력하여 중남미 지역 방문객을 대상으로 주요 증상, 감염경로, 예방방법 등 안전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한다고 전했다. 해외여행 사이트인 ‘지구촌스마트여행(smartoutbound.or.kr)’과 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을 통해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한국 여행업협회를 통해 여행사를 대상으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입·출국장 내 예방교육을 위한 안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지난달 15일(금)부터 이미 진행하고 있다.-안내책자 배포 및 교육 등 리우올림픽 선수단 대상 대책 마련문체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침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선수단에게 가능하면 반바지와 소매 없는 옷의 착용을 지양하고, 모기 살충제를 자주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등 보건위생 지침이 담긴 안내책자를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황열병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대표 선수단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선수단 결단식에서 질병과 테러에 대비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바이러스 전문가가 포함된 올림픽 의료팀을 지원할 계획이다.-지카 바이러스 확산 대비 위한 관련 단체와 수시 상황점검회의 개최문체부는 관련 단체들과 함께 수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여 루머의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 조성 방지 차원에서 일관된 정보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언론과 누리소통망(SNS) 등의 추이 분석을 통해 관광 시장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01 20:08

2월1일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는 주요 항암요법은 다음과 같다.첫째, 전이성 췌장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요법인 ‘젬시타빈 +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품명: 아브락산주)에 보험이 적용된다.췌장암은 주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므로 생존율이 낮을뿐더러 치료제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 필요성이 컸다.* 5년 생존율(8.8%)이 매우 낮고, 전체 암 발생률 중 8위(2.4%) : 2012년 암 등록 통계‘아브락산주’는 당초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된 후, 최근 췌장암 치료제로 확대되었으나, 고가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사용이 어려웠으므로 (환자당 연간 1,314만원 소요), 언론도 관심을 보여 왔다*.* C일보 “췌장암 신약, 보험적용 절박하다”(’15.10.30.),K일보 “췌장암, 선택 가능한 약제적어 급여확대 더욱 절실”(’15.11.16.)이에 복지부는 심평원의 전문적 검토와 함께 아브락산주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결정하였으며, 약 9백명의 환자에서 1인당 약제비 부담이 연간 1,314만원에서 64만원으로 감소될 것이라 밝혔다.둘째, 만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한 ‘라도티닙’(품명: 슈펙트캡슐)의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기존에 라도티닙은 만성골수성백혈병에 사용 시 다른 항암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에만(2차 치료제) 건강보험이 적용되었으나, 금번 조치로 처음 사용할 경우에도(1차 치료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참고로, 라도티닙은 국내개발신약 18호인 2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이며, 금번 조치로 환자 당 연간 1,950만원의 약제비가 97만원 정도로 절감될 것이 기대된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환자수가 적은 질환인만큼(혜택 예상환자수 26명) 환자개인의 측면에서 건강보험 보장강화의 의의는 더욱 크다.셋째, 연부조직육종에 대한 ‘젬시타빈 + 도세탁셀' 병용요법 및 비호지킨림프종의 일종인 변연부B세포림프종에 대한 ’리툭시맙 (품명: 맙테라주) 병용요법‘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동 요법들은 심평원에서 승인 받은 의료기관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허가범위 초과사용 약제였으며, ‘젬시타빈 + 도세탁셀' 병용요법 중 젬시타빈에 대해서는 환자가 약제비 전액을 부담했어야 했다.동 요법들에 대해 심평원은 그동안 축적된 사용사례 등을 사후 평가하여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복지부는 건강보험을 적용토록 하였다.* 심평원은 허가초과 사용 항암제의 건강보험 혜택을 위해 ‘11년도부터 사용례가 누적된 허가초과 항암요법에 대해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는 사후 평가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금번 급여확대도 이 평가 사업에 따른 것임그 결과, ‘젬시타빈 + 도세탁셀' 및 ’리툭시맙‘ 병용요법을 모든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약 280명의 환자들의 의료기관 접근성이 향상되며, ‘젬시타빈’ 약제비에도 건강보험이 지원되어 연간 160만원의 약제비가 23만원으로 절감된다.넷째, 신규항암제 ’브렌툭시맙(품명: 애드세트리스주)‘이 새로 건강보험에 등재되었으며, 비호지킨림프종 중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 및 호지킨림프종 중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대상이 아니거나 실패한 환자’에 건강보험을 적용토록 하였다.그 결과, ’브렌툭시맙‘을 사용할 약 50명의 비호지킨·호지킨림프종 환자의 연간 약제비부담이 약 8천만원에서 260만원으로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한편, 항암치료 부작용인 혈액학적 독성에 대한 예방약 ’리페그필그라스팀(품명: 롱퀵스프리필드주)‘도 새로 건강보험에 등재되었으며, 약 4,500명의 암환자의 1회 사용 당 약제비부담이 약 80만원에서 3만원으로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복지부는 금번 건강보험 급여 확대는 췌장암과 같이 치료제가 부족하거나, 만성골수성백혈병이나 연부조직육종 등 환자수가 적어 지원 순위에서 밀릴 우려가 있는 암질환에 대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조치인만큼 의의가 더욱 크다며 향후에도 심평원 등의 전문적 검토 하에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계획’의 일환으로 항암제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01 20:05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족저근막염(M72.2)’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0년 9만1천명에서 2014년 17만9천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성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윤한국 교수는 족저근막염의 증가이유에 대해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최근 취미 생활의 증가로 인해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과 같은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족저근막염의 발생율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14년 성·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30대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는 증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반면에 여성의 경우 50대(782명), 60대(618명), 40대(563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40~60대를 살펴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이 확연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윤한국 교수는 족저근막염이 40~6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이유에 대해 “높은 연령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감소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한다면 족저근막염이 잘 생길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40대에서 60대 여성에서 많이 발병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족저근막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77억 5천만원(공단부담금, 52억 7천만원)에서 2014년 160억 9천만원(공단부담금, 109억 6천만원)으로 연평균 20.0%(공단부담금 20.1%)증가하였다.2014년 기준, 진료형태별로 총진료비(공단부담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외래 68.8%(공단부담금 67.1%), 약국 27.4%(공단부담금 28.6%), 입원 3.8%(공단부담금 4.3%)으로 외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윤한국 교수는 ‘족저근막염(M72.2)’의 원인, 치료법,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족저근막염의 원인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생길 수 있으며 반복적인 미세 외상에 의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잘 발생한다. 추측되는 위험인자로는 등산, 조깅, 에어로빅, 갑자기 운동량이 증가한 경우, 중년에서 과체중으로 인한 족저부의 과도한 부하, 아킬레스 건으로 단축과 근력저하로 근막에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우, 점프등과 같은 갑작스런 족저부의 외상, 딱딱한 바닥의 신발이나 굽이 높은 하이힐 등의 불편한 신발 착용, 오목발, 평발, 당뇨, 관절염 등이 있을 수 있다.-족저근막염 치료법90% 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되며 회복 기간은 대개 6개월 이상, 비교적 천천히 회복되므로 치료에 있어서 인내심이 요구된다. 증세가 없어진 후에도 활동을 점진적으로 서서히 늘려야 재발이 생기지 않으므로 주의가 요구되며,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적어지므로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족저근막이 쉬거나 잘 때 수축되어 있다가 갑자기 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므로 스트레칭 운동은 치료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서서히 구부려주는 족저근막의 스트레칭 운동과 벽을 마주보고 서서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후 벽 쪽으로 미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이 매우 도움이 되며 족욕이나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발뒤꿈치 패드와 보조기 등은 발뒤꿈치 지방 패드를 감싸서 체중 부하 시에 패드가 얇아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와 쿠션 효과를 목적으로 할 수 있으며 밤사이에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한 야간 부목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부목의 경우 장기간의 사용은 근육 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그 외에 스테로이드의 국소 주사나 비스테로이성 소염 진통제도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기도 하나 그 효과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있어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만성인 경우에는 임상적인 유용성은 뚜렷하지 않다.약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모든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이에는 족저근막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골극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뚜렷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신중히 선택하여야 한다.-족저근막염 예방 및 관리요령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으로 환자 자신의 노력과 인내력이 중요하다. 직업이나 평소 활동 정도,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여 족저근막의 긴장을 증가시키는 행동을 할 경우 통증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주지하여 체중감소 및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등산, 골프, 달리기,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 활동을 줄이도록 운동방법을 변경하며, 평소에 족저근막 스트레칭 및 아킬레스 건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유지에 6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01 20:04

보건복지부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외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였다.제4군감염병이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입 감염병이다.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및 의심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보건소장에게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이에 따라 즉각적인 환자 인지 및 역학조사 등 감염병 예방법에 규정된 방역조치의 신속한 수행이 가능해진다.보건복지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신고 기준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며 의료기관 등에서는 의심환자 확인 시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관련 최신 정보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 상황에 맞추어 현재 지카바이러스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17개 시도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신고 기준을 안내하여 법정감염병 지정을 사전에 준비하고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지카바이러스 자문단을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2-01 20:03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입학 시 4종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할 계획이라 밝혔다.어린이가 취학하는 시기는 영유아 때 받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점차 감소하는 때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만 4~6세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만 4~6세 때 받아야 하는 DTaP(5차), 폴리오(4차), MMR(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2차) 등 4종의 예방접종 완료여부를 입학 때부터 3개월간 확인할 계획이다.취학아동의 ‘예방접종 내역’은, 교육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학교에서 접종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보호자가 ‘취학예방접종 증명서’를 별도로 제출할 필요는 없다.올해 3월 초등학교 취학을 앞둔 아동의 보호자는 입학 전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이 전산등록 돼 있는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 또는 모바일 예방접종도우미 앱에서 확인 후 빠진 접종이 있을 경우 입학 전까지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인터넷 민원24(minwon.go.kr) 및 예방접종 받은 의료기관(또는 보건소)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전국 7천여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접종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완료했지만 전산등록이 누락된 경우에는 접종 받았던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하면 된다. 다만 예방접종 받은 의료기관에서 전산등록이 안 될 경우에는 를 발급 받아 학교로 제출하고 예방접종 금기자(아나필락시스반응, 면역결핍자 등)의 경우는 진단받은 의료기관에서 해당 어린이의 접종 금기사유가 적힌 ‘취학아동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학교로 제출하면 된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1-29 10:46

2015년 심리부검(psychological autopsy) 분석 결과 자살사망자들은 사망 전 어떠한 형태로든 자살 경고신호를 보내지만 가족들 대부분이 이러한 경고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부검이란 가족·친지 등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자의 사망 전 일정 기간 동안의 심리적 행동 변화를 재구성하여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방법을 뜻한다. 보건복지부는 1월 26일 ‘2015년 심리부검 결과보고회’를 통해 심리부검 결과를 발표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예방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신건강증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심리부검은 중앙심리부검센터에서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경찰청, 기타 유관기관과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자살사례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것으로, 자살사망자(121명)의 유가족(151명)을 구조화된 심리부검 조사도구를 통해 면담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및 정신보건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다.이번 심리부검 대상자들은 2015년에 중앙심리부검센터로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경찰 등을 통하여 의뢰되었거나 유가족이 직접 심리부검을 의뢰한 자살사망자들로 전체 대상자 121명 중 2015년에 사망한 사람이 56명(46.3%)으로 가장 많았고, 2014년 사망자 19명(15.7%), 2013년 사망자 19명(15.7%), 2012년 이전 사망자가 27명(22.3%)이었다.또한 이번 심리부검은 20세 이상의 성인을 분석하였으며 20대 18명(14.9%), 30대 26명(21.5%), 40대 27명(22.3%), 50대 27명(22.3%), 60대 이상 23명(19.0%)으로 연령대별로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다. -자살 전의 경고신호를 알아차려야일반적으로 자살자는 자살 전 경고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심리부검 결과 사망자의 93.4%가 사망 전 언어, 행동, 정서변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신호를 보였으나 유가족의 81.0%는 자살자의 사망 전 경고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여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복지부는 자살 경고신호에 대한 교육 등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이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정서적, 행동적 변화를 보인다면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전화 1577-0199) 및 정신의료기관 등 자살예방 전문기관에게 의뢰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우울증과 음주, 자살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야정신건강전문가의 구조화된 면담, 정신과 치료 이력 확인 등을 통해 사망자 생전의 정신건강 문제가 추정됐다. 전체 심리부검 대상자 중 88.4%가 정신건강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우울장애가 74.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높은 정신질환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이 있는 사망자 중 사망 직전까지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은 비율은 15.0%에 불과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살에 이른 경우가 많았다.대부분 자살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지만, 심리부검 대상자 중 사망 한 달 이내에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한 사망자는 전체의 25.1%에 불과했다.오히려 복통 등 신체적 불편감이나 수면 곤란 등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를 위해 1차 의료기관, 한의원 등에 방문했던 경우(28.1%)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뿐 아니라 가정의학과, 내과 등 동네의원에서 자살위험 및 우울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1차 의료기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사망 당시 음주상태인 자살자는 39.7%였으며, 과다 음주로 대인관계 갈등이나 직업적 곤란, 법적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전체 대상자의 25.6%였다.사망자 본인 외 가족이 과다 음주, 주폭 등의 알코올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53.7%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알코올의 유해한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졌다.-유가족의 심리 지원이 이루어져야심리부검 분석 결과 사망자 생존 당시 가족 중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있는 비율이 28.1%로 나타났다. 자살자들 역시 가족을 자살로 잃은 자살 유가족이었음을 감안할 때, 자살 유가족에 대한 애도 개입 및 적극적인 심리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심리부검에서 유가족에게 심리부검 면담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응답한 유가족의 88.0%가 심리부검 면담 이후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대답하였다.심리부검은 사망원인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유가족 면담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객관적이고 통합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막연한 죄책감과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 건강한 애도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보건복지부 차전경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심리부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까지 이르는 길목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세심한 자살예방대책을 추진할 것이다”며 “심리부검을 확대 실시하여 자살원인에 대한 분석을 지속 실시하고, 자살 유가족에 대한 심리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전국민 정신건강증진, 우울증 등 정신질환 조기발견, 치료 활성화 및 자살예방 등의 내용이 포함된 중장기적인 범부처 차원의 정신건강증진종합대책을 2월 중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심리부검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심리부검센터(전화 02-555- 1095, 홈페이지 http://www.psyaut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1-27 17:09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25일 ‘정부는 여성건강 위협할 응급피임약 오남용을 방관할 작정인가’라는 내용으로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2년 식약청 시절 발표 후 의료계와 종교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던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재검토 중이라 한다. 3년의 유예기간 중 지난해 의약품안전관리원이 실시한 응급피임약에 관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은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명확히 표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근거로, 장기간 또는 정기적으로 복용하지 않고, 1회 복용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우려된다.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 산부인과의사들이 반대하는 근거는 아래와 같다.-첫째, 응급피임약이 사후 피임약으로 잘못 인식되어 이미 오남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20대 여성들에게 응급피임약은 이미 응급 시에만 복용하는 약이 아니라 성관계 후 복용하는 사후피임약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소속 전문의들은 ‘20대 여성들의 응급피임약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이미 우려할 만한 수준’이며, 진료 현장에서 응급피임약을 매번 처방 받기 번거롭다며 여러 회분을 한꺼번에 처방해 달라는 환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일반피임약 3만1217건, 응급피임약 3만7537건으로 비슷하던 처방건수가 2014년에는 일반피임약 10만4835건, 응급피임약 16만9777건이 되었다. 일반 피임약 처방이 5년간 3.36배 증가하는 동안, 응급피임약 처방은 같은 기간 4.52배 증가해 증가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응급피임약 처방건수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응급피임약이 반드시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어야 한다는 증거다.그런데도 편의성과 접근성만 강조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응급피임약이 계획적인 사전피임 없는 성관계 후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즐겨 사용하는 사후 피임약이 되어 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일반 피임약의 10배에 달하는 고용량 호르몬제재인 응급피임약에 대해 ‘부정기적으로, 응급 시에만 사용’하지 않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일어나는 오남용 부작용에 대해 식약처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 반문했다. 응급피임약은 지금처럼 의사 처방 하에 복약할 때에만 반복적 복용을 줄이고 개인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사전 피임계획 수립과 실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 응급피임약의 효과에 대한 과신, 제대로 복용해도 100명 중 5~42명 임신. 응급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응급피임약의 피임효과를 높이자는 주장에 대해, 그 주장 자체는 응급피임약의 피임효과가 상당히 낮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응급피임약의 평균 피임률은 85%에 불과해, 매일 먹는 피임약의 92~99%에 비해 충분히 신뢰할 만큼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응급피임약의 평균 피임률 85%는 75%에 해당하는 콘돔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미레나나 루프 등 여성용 피임시스템의 평균 99%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정확한 복약 지도에 따라 응급피임약을 먹더라도 100명 중 15명 꼴로 임신이 된다는 말이며, 다른 계획적인 피임방법 대신 응급피임약을 사후 피임약처럼 반복적으로 이용하게 된다면 오히려 원하지 않는 임신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응급피임약은 일반피임약의 10배에 해당하는 고용량 호르몬 제재인 만큼 충분한 복약지도가 필요하다. 응급피임약 복용 및 피임 상담은 여성의 매우 사적인 문제로서 노출된 공간인 ‘약국’이 아니라 의사와 1대 1 상담이 가능한 ‘병원’이 더 적합하다. 응급피임약 처방 시 성생활 시기, 배란일 여부, 금기증이 있는지, 임신상태는 아닌지 등을 확인한 후 응급피임법 사용이 적합한지, 환자에 대한 선별과 이에 따른 진료가 필요하고, 약의 부작용, 주의사항, 응급시 대처방법 등을 지도해야 하며, 평소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는 사전피임 상담 등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응급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면, 원하지 않는 임신이나 낙태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여성과 초기 태아에게 심각한 건강상의 위협이 될 수 있다.-셋째, 10대 겨냥 응급피임약의 TV광고? 반복적 복용으로 호르몬 내성 커지면 피임실패율 급증응급피임약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면, 응급피임약의 TV광고도 가능해진다. 10~20대 초반 젊은 여성들이 이들을 겨냥한 응급피임약 TV광고에 제한 없이 노출됨으로써, 응급피임약을 거부감 없이 자주 복용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응급피임약을 반복적으로 복용하면 호르몬 내성 또한 커져 응급피임약의 피임효과는 더욱 감소하게 된다. 피임실패율이 급증하는 최악의 상태가 올 수 있는 것이다.성경험 연령은 낮아지고, 결혼 및 임신 연령은 늦어지는 현 추세를 볼 때, 10대나 20대 초반 여성들이 고용량 호르몬 제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생기는 부작용이 임신이나 출산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체적으로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10대 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심각할 것이므로, 10대 청소년의 응급피임약 복용에는 안전장치를 달면 된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 청소년 음주나 흡연을 법으로 금지해도 주민등록증 등을 위조하거나 대여해 술과 담배를 구입하는 청소년들이 지금도 많은 것처럼, 응급피임약이 일단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면 10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응급피임약 오남용을 막기에는 어떤 안전장치로도 역부족일 것이기 때문이다. 먹는 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어 전문의 처방 하에 복용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조치이지만, 호르몬 고함량의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해 TV광고에 제한이 풀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말했다. 일례로 흡연의 유해성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자 편의점 광고판에서 담배 광고를 내리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정부가 여성 건강에서만큼은 응급피임약의 TV 광고를 개방하는 등 전혀 일관성 없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넷째, 선진국에 비해 1/10도 한참 못 미치는 피임약 복용률, 피임현실 달라도 무조건 따라가나?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한 선진국 사례를 볼 때, 부작용 면에서 안전하다는 식약처의 주장은 결코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피임약 복용률로 여성들의 사전피임 실천율을 짐작해 볼 때, 선진국들은 먹는 피임약 복융률이 우리나라보다 6~17배나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응급피임약이 응급 시에만 복용되어 부작용 문제가 크지 않았다면, 2014년기준 먹는 피임약 복용률이 2.8%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는 반대로 부작용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성인 여성에게 국가 재정으로 피임약을 무료 처방하는 등의 획기적 발상이 없는 한, 40%대에 이르는 선진국의 여성 피임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은 피임약의 복용률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고 피임 및 성에 대한 바른 인식이 정착된 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일반피임약의 10배 용량에 달하는 고용량 호르몬 제재인 응급피임약은 복용 후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하복부 통증, 유방 통증, 피로 및 불규칙한 질출혈, 여성호르몬 및 내분비계의 일시적 교란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응급피임약 복용 후 평균적으로 31%의 여성들이 호소하는 대량출혈의 경우, 질 출혈을 생리로 오인해 초기 임신상태를 간과할 우려도 있다. 또한, 복용 후 2시간 이내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약이 흡수되지 않으면 응급피임약 복용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응급피임약 복용 후 자궁외임신이 보고되기도 한다. 나팔관 내 수정란 착상 같은 경우는 나팔관 절제 등 생식기의 영구손상을 입을 수 있는 부작용이므로 소수의 부작용이라고 해서 절대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따라서 일부 선진국 사례를 들어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피임률이 높은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미국 등에서조차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후 원하지 않는 임신이나 낙태율은 줄어들지 않는 반면, 응급피임약 판매 및 성감염성 질환만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례를 외면해선 안 된다. -다섯째, 처방 없는 응급피임약, 계획적인 피임 및 아동 복지 저하, 성병과 불임 증가 등 기타 부작용도 대재앙응급피임약을 처방전이라는 최소한의 제약조차 없이 자유롭게 복용할 수 있을 때, 콘돔, 사전피임약, 피임 시술 등 현재도 미미한 계획적 피임 실천율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이는 원하지 않는 임신이나 불법낙태가 오히려 늘어남으로써, 선진국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아동복지도 현저히 위협받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최근까지도 근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영아 살해, 영아 유기, 아동 학대 등의 사건에서 보듯이,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되는 것은 장차 우리나라의 주역이 될 아동들의 발달과 복지 및 인권이 훼손될 우려를 줄이기는커녕 더 키우는 것이다. 응급피임약이 무제한적으로 복용될 경우, 성감염성 질병(성병) 전파가 급증할 위험도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이 간과할 수 없다. 피임의 책임이 남성 및 여성 공동, 또는 남성으로부터 여성에게 전가됨으로써, 콘돔 없는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급격히 전파될 가능성이 커진다. 콘돔 없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성감염균이 여성의 골반염이나 생식기 손상으로 악화되거나, 원하지 않는 임신 및 불법낙태, 이로 인한 부작용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여성들이 원하는 시기에 임신하기 어려운 난임 및 불임 문제를 야기할 우려도 있는데, 응급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2~3차 부작용이 양산되는 셈이다.또한 성폭력 등 원하지 않는 성관계 후에는 현재도 병원 응급실 등에서 응급피임약 복용 및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는데, 응급피임약을 누구나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성폭력 남성이 피해여성에게 강제로 응급피임약을 복용시키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다. 응급피임약은 말 그대로 응급한 때만 복용하는 약으로써 의사 처방 및 복약지도 하에 복용해야만 한다. 의사 면담 과정을 통해 정확한 복약지도가 가능하고 개개인의 피임상담과 피임교육을 통해 계획적인 사전 피임을 실천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여성의 계획임신과 안전한 피임, 응급피임약 부작용, 인공임신중절 예방을 위한 홍보를 위해 2008년부터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http://www.wisewoman.co.kr/piim365)라는 홍보사이트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올해로 9년째 네이버 지식인 파트너쉽을 통해 피임생리에 관한 질문 3만여개에 전문의 답변을 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의 생리주기를 체크해 피임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네이버 제휴 앱 ‘핑크 다이어리’를 후원하고 있으며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 노력을 해 오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계획적인 피임에 대해 아동 및 청소년의 연령에 따른 성교육을 하는 등 실천하는 피임을 위한, 실질적인 성교육 문화 정착과 한국 여성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1-25 19:37

대학입시가 복잡해지다 보니, 11월 수능시험으로 시작한 입시과정이 아직도 실시 중이다. 대학 정시 입학 발표가 속속 되고 있지만, 1월 말이라야 합격발표가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마음을 놓을 수도 없고, 마냥 흘려 보내기에는 아까운 이 시기가 애매하기만 하다. 이 시기를 지내 본 선배들이 추천하는 것은 두 가지 정도이다. 합격 결과와 관계 없이 입학 면접 준비하기에도 좋고, 대학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독서’와 시험 공부하느라 관리하지 못했던 ‘건강’에 집중하는 것이다.이 중에서도 이 시기의 건강 관리는 수험생 부모님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 아팠던 허리나, 소화불량, 변비, 두통 등이 만성질환이 되지 않도록 검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치과, 안과 검진과 진료 등을 주로 이 시기에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성인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이 아직 낮다 보니, 놓치기 쉬운 부분이 예방백신 접종이다.주로 실내에서만 활동하던 중고교 시절과 달리, 야외 활동과 사회 접촉이 많아지는 만큼 성인의 문턱에 서는 이 시기에 성인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방백신은 6~12개월 단위로 2~3회 접종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학기 중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추가 접종을 잊어버려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대학 신입생을 위한 성인 예방접종 백신으로는 A형 간염, B형 간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인플루엔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등이 추천된다. 이 중 A형 간염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자궁경부암 백신 등은 기본 접종이며, B형 간염은 면역 형성 여부를 확인한 후 접종하는 따라잡기 접종에 해당된다.A형간염은 현재 대학 입학생들에게는 선택 접종이었기 때문에, 접종한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A형 간염 백신은 A형 간염항체 검사 결과 음성일 때 6~12개월 사이에 2회 접종을 마치게 된다. 어린이는 A형 간염에 걸리면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급성 간염으로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백신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예방접종 완료 후에도 항체 검사가 음성일 때, 가족 중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 경우, 만성 신부전이나 만성 간질환이 있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또한 10년 주기로 접종하게 되어 있는 파상풍-디프테리아도 접종이 필요하다. 레포츠나 아웃도어 활동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도가 커지고, 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면역력도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특히 성인이 되는 시기인 20대 전후에 가장 감염률이 높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항체를 형성해 주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또한 이 시기에 제일 중요한 예방접종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육순오 위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은 9세부터 접종할 수 있게 승인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기에 접종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아직 높지 않기 때문이다.육순오 위원은 “성경험과 출산력이 있는 45~55세까지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하는 것이 좋다는 보고가 있으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주로 긴밀한 피부접촉이나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점과 20세 전후 시기에 가장 감염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가급적 대학 입학 전에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효과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백신종류에 따라 만 9세부터 13~14세에 접종하면 2회 접종으로 충분하지만, 그 이후부터 만 25~26세 연령대에는 3회 접종까지 마쳐야 예방에 충분한 항체 형성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http://www.wisewoman,co.kr/hpv)이나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들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과 암 전단계인 상피이형증도 예방해 주므로, 향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과 병행하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는 안심해도 되는 셈이다.당장은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힘든 대학 신입생을 위해 부모가 성인 예방백신 접종을 도와 준다면,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데에 아마도 가장 실속있고 든든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의료·건강 | 오은정 기자 | 2016-01-22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