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2014년에 출간 예정인 인문교양 도서와 장르소설의 리스트를 담은 ‘미리보는 2014 인문교양 상반기’ 및 ‘미리 보는 2014 장르소설’을 단독 공개했다.에는 국내 60개 출판사의 2014년 상반기 출간 예정 인문교양 도서 220여종의 정보가 담겨 있다. 출간 예정 도서 목록이 간단한 소개와 함께 월별로 정리되어 있다. 리스트에 따르면 1월에는 홍세화, 실비아 플라스, 알랭 바디우의 신간이, 2월에는 김우창, 박래군, 한병철의 신간이, 3월에는 김두식, 엄기호, 홍기빈의 신간이 출간될 예정이다. 아울러 4~6월에는 정민, 고종석, 유홍준, 강명관, 신병주 등의 신작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알라딘 인문·사회 담당 박태근 MD는 “특히 상반기에는 꾸준히 저작활동을 해온 국내 주요 저자의 신간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라 인문 교양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에는 2014년에 출간될 예정인 출판사 14군데의 출간 예정작 80여종의 정보를 분기별로 담았다. 올해 출간 예정작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은 3분기 출간 예정인, 이영도의 10년만의 ‘눈물을 마시는 새’ 시리즈 신작 소식이다. 그 외에도 조지 R. R. 마틴, 마쓰모토 세이초, 요 네스뵈, 스티븐킹, 오노 후유미 등의 신작을 1분기에 만날 수 있으며, 히가시노 게이고, 마쓰모토 세이초, 닐 게이먼 등의 신작을 2분기에 만나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미야베 미유키, 미쓰다 신조, 교고쿠 나쓰히코, 제프리 디버 등의 신작이 출간될 예정이다. 알라딘 해외소설 담당 최원호 MD는 “2014년에는 조지 R. R. 마틴이나 스티븐 킹처럼 유명 작가들이나 오노 후유미나 미쓰다 신조 같은 꾸준한 팬이 있는 중견급 작가들의 신작이 예정되어 있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1-2년 사이에 계속 시도 중인 SF 고전 걸작들의 재발간 역시 올해 피크에 이를 전망이다”고 말했다.한편 알라딘은 책자를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간해 독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종이책은 인문교양 도서 구매 고객에게 증정될 예정이며, 전자책은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열람할 수 있는 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다. 해당 책자는 작년에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종이책/전자책으로 발행,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자책의 경우 2013년 알라딘 전자책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도서출판 | 오은정 기자 | 2014-01-03 16:17
오랜 고전이자 검증된 명저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영화 ‘변호인’으로 인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 이 책은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된다.이 책에 대해 변호사 송우석은 영국 외교부를 통해 그들의 공식입장을 전달받는다. 영국 외교부는 ‘E. H. 카를 영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자 영국이 자랑스러워하는 학자로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도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어 보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이 책은 개인과 사회는 양립된 것이 아니라 상호 의존한다는 사실, 그래서 개인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라는 사실, 그 개개인의 행렬이 모여 역사의 과정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카의 삶은 부조리의 광풍이 몰아친 20세기 초를 관통하였다. 그렇기에 더더욱 현상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사회의 산물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사건을 해석하는 역사가의 관점은 무엇인가를 중요하게 확인하고자 하였다.이와 같이 편협한 사고와 허위에 경도되지 않기 위해,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고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카는 각고의 노력을 했다. 이 책은 열린 마음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함으로써 그 상황을 극복하는 힘을 갖도록 한다. 그런데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불온서적으로 취급되던 시절이 있었다. 1981년 부림 사건에서는 ‘역사란 무엇인가’를 나라를 전복하기 위한 빨갱이들의 사상서로 조작하였다.송우석이 최후 변론에서 “국가란 무엇입니까?”를 외치는 장면은 혼란의 소용돌이를 살아 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역사적 사실이란 무엇을 뜻하는지, 역사 해석의 관점이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카가 책에서 여러 차례 예로 들었듯이, 역사란 과거를 규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역사란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시각이 현재의 제반 문제에 대한 통찰에 의해 빛을 받을 때에만 올바로 씌어지는 것’이며, 그것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폭제가 된다.이 책은 또한 자신이 사는 시대에 관심을 갖고 역사를 올바로 판단하는 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마땅한 의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개개인의 분명한 역사 인식이 지금의 위태로운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지를 결정하는 거대한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카의 명저를 통해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참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는 하나의 개인들이 모인 국민에 의해 이루어지며, 역사란 개인의 의식이 모여 쌓임으로써 형성된다. 그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성숙한 의식이 국가의 색깔, 국가의 나아가는 방향이 되는 것이다. ‘변호인’을 통해 ‘역사란 무엇인가’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그럼으로써 이 시대를 곰곰이 생각해 볼 여지를 주고 있다.- 발행일 2013년 11월 25일 - 분야 인문학, 역사, 이론 - 저자 E. H. 카 - 편역 서상원- 체제 127*190(양장), 256쪽 - 값 13,000원 - ISBN 978-89-97770-49-6 13900
도서출판 | 오은정 기자 | 2013-12-30 20:09
‘역(易)’을 잘 아는 자는 점을 보지 않는다. ‘주역’을 제대로 알면 미약한 기미를 포착해 사건이 터지기 전에 제어하고, 삶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을 아는 사람은 좋은 일 나쁜 일을 따지며 기뻐하거나 피하지 않는다.주역, 사주팔자, 관상학 등은 여전히 미신적인 요소로 취급된다. 그와 같은 세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재미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람들은 은밀하게 그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인간이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인생의 막다른 벽에 부딪쳤다고 생각된 순간 찾는 것이 그곳이다. 철학관, 점집, 무당으로 지칭되는 그 곳. 대기업의 총수들도 어떤 사업을 진행하기 전 날을 받고, 정치가들도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 전 그곳을 찾는다.운명은 정해져 있으니 삶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살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계속하여 변화하지만, 거기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세상 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원리이다. 이 변화의 원리에 대해 통찰하고 자신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주역’이다.이 책은 1년 365일에 맞추어 ‘주역’에서 문장 하나씩을 발췌하고 그에 대한 해석을 한 다음, 하단에 톨스토이의 사상을 짤막한 문장으로 함께 실었다. 신실한 기독교도였던 톨스토이의 사상과 ‘주역’은 언뜻 보면 이질적으로 느껴질 테지만, 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겹치는 부분에서 진리란 일맥상통하는 것이란 깨달음을 얻게 된다.따라서 이 책은 ‘주역’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쓰여졌다고도 할 수 있다. 작가는 ‘주역’을 풀이하는 일을 업으로만 삼은 철학자가 아니라, 기업가로서 수십 년의 경력을 가진 인물이기에 ‘주역’의 의미와 세상의 선입견을 더욱더 안팎으로 느껴 왔다고 하겠다. ‘역(易)’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현대사회에서 왜곡 없이 전파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자 힘을 쏟는 이유이다.저자는 이 책이 단순히 자신의 운을 알고자 하는 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근본 이치를 이해하고 현실을 살아 나가는 방법을 깨치고자 하는 독자를 위한 철학서이자 처세서로서 저술하였다. 욕망에 휘둘리면서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괴로워하는 사람들, 성급하게 이루려다 실패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강조해 주는 책이기도 하다.그와 같은 독자들에게 ‘365일 인생을 보는 지혜 - 주역’은 현자의 잠언집이나 작자 미상으로 오랜 시간 구전되어 온 철학서로 다가갈 것이다. 이 책은 ‘주역’ 64괘 가운데 점술에 사용되는 내용이 많은 부분은 제외하고 선택하였다.이 책을 통해 주역이 미신이 아니라 ‘실천의 철학’이란 사실을 알고 각자의 삶에 적용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시류만을 좇는 공허한 삶이 아닌, 바람을 타고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연처럼 무겁지 않은 삶을 살아 낼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의 오랜 철학 ‘주역’이 서양의 학문과 정신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이다. 또한 이 책은 날짜에 맞추어서만 읽을 필요는 전혀 없다.- 발행일 2013년 12월 15일 - 분야 고전, 동양철학, 주역, 톨스토이 - 편저 남덕(南德)- 체제 120*187(양장), 416쪽 - 값 15,000원 - ISBN 979-11-951615-0-8 13140인문학서재는 동서양의 고전부터 현대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이슈들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자 문을 열었다. 인문학서재의 발간 도서가 우리들 마음의 토양에 양질의 거름이 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문학서재는 (주)스마트북 출판사의 임프린트사이다.
도서출판 | 오은정 기자 | 2013-12-30 16:28
전쟁도 자신의 일이라 여기고 묵묵히 소임을 다한 아버지의 이야기“아버지! 그대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우리는 “영웅”이라고 하면 흔히 ‘이순신 장군, 광개토 대왕, 나폴레옹’ 등을 떠올린다. 역사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을 되새기고 기억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이 영웅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분명 전장에서 큰 공헌을 하였고,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우리가, 역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그 위대한 인물들이 결코 혼자 전장에 나가 싸워 이긴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영웅이라 칭하는 그들의 지휘 아래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워준 병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역사는 영웅만 남긴 채 병사들을 조용히 잊어갔다. 그렇게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진 그들은 한 가정의 평범한 남편이었고, 옆집 아들이었으며, 우리의 아버지였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 권선복) 에서 출간한 ‘소리 없는 영웅’은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소임을 다했지만, 역사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배경은 베트남 전쟁이 발발한 시기인 1960년대로, 우리나라에서 월남전에 참여한 젊은 군인들의 이야기다. 당시 우리나라 장병들은 월남전에 참전하여 하루 1달러가 조금 넘는 돈에 목숨을 걸고 싸웠다. ‘소리 없는 영웅’의 저자 최수돈은 HID 복무 중 월남으로 파병 간 참전유공자다. 그 역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함께 하였으며, 그 또한 오늘날의 아버지가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가 기억하는 위대한 인물의 업적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주어진 한 시대를 살아간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역사의 진정한 영웅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한 아버지였음을 깨닫게 해준다.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속 작은 한 토막을 꺼내어 풀어낸 “월남 전쟁 이야기”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우리나라는 35년간의 긴 식민지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했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도 잠시, 형제끼리 총을 겨눠야 했던 6·25전쟁이 일어났다. 분단의 아픔도 채 지우지 못한 1964년. 우리나라는 자유 베트남을 돕기 위해 8년간 월남전에 국군을 파견했다. ‘소리 없는 영웅’은 바로 이 부분에 조명을 비췄다. 베트남 전쟁 기간이 언제고, 누가 이겼고, 희생자와 생존자의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 당시 전쟁에 참여한 그들은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어떤 이를 사랑했으며, 무엇을 위해 목숨을 걸었는지를…. 어쩌면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한 소설이다.이 책의 저자 최수돈은 그 속에 있었다.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목숨을 건지고 돌아온 월남참전용사다. 하지만 그는 전투 중에 총에 맞은 상처가 그의 팔을 사선으로 가로질러 선명하게 남아있고,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해 심장 수술까지 받았다. 지금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병원 신세를 져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 모든 게 전쟁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견고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45년 전부터 저자는 직접, 혹은 전우가 겪은 전쟁의 기억을 글로 옮겨놓기 시작했다.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소리 없는 영웅 그 이름 “아버지”저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물음에 대한 답은 이 책을 읽고 답하기를 권고한다. 전문 작가가 아닌 그는 1, 2권의 책을 완성하기까지, 집필하는 기간만 4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긴 세월 동안 저자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냈고, 모두가 다른 사연을 가진 그들이 모여 이뤄낸 역사를 사실에 근거하여 그려냈다. 그리고 깨달았다. 역사의 모진 풍파 속에서 우리나라가 꿋꿋이 견뎌낼 수 있던 것은 바로 우리 아버지의 힘이었다는 사실을. 힘들고 배고팠던 시절. 그 속에서 아버지들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는 누구보다 컸을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묵묵히 시대의 흐름 속에 자신의 역할을 다 해왔다.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 또한, 세대를 이어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아버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이 사실을 책에서는 ‘월남 전쟁’이라는 무대를 빌려 이야기하고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전쟁에 참여한 이들에게도 점점 바래져 버렸을 그날의 기억. 각박한 현실에 쫓겨 저 뒤편으로 물러난 그날의 기억이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 권선복) ‘소리 없는 영웅’ 저자 최수돈 이야기 속에서 생생하게 펼쳐질 것이다.저자소개 최수돈 약력1949. 계룡시에서 태어났다.충남대학교 사학과를 수료하고, 군에 입대. HID 복무 중 월남전으로 파병을 갔으며, 맹호부대 기갑연대 복무하였다. 전역 후 애경그룹 연수원에서 근무. 그 후 큰나무학교 꼴찌교실 원장으로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해 심장수술을 하고 시골에서 염소를 키우고 있다.저서작은 신들에게 (호산문화)큰나무학교 꼴찌교실 (제삼기획)꼴찌교실의 천재들 (서지원)목차1권- 나 월남 간다1. 예고된 이별2. 쉽지 않은 결정 3. 월남 가는 길4. 단 하나의 염원5. 업셔호에 몸을 싣고1. 웰컴투 베트남2. 이것이 월남 전쟁이다3. 위문 공연4. “투코”로 가시오미리보기 1권46P“자 점호준비. 소대 차렷.”때맞춰 선임하사가 들어온다. 분대장이 일석점호 보고를 한다.“소대원 27명 이상 없습니다.”선임하사가 간단하게 보고를 받은 뒤 내무반원들의 얼굴을 둘러보며 한 가지 소식을 전했다.“쉬어. 전할 말이 있다. 우리 중대에서도 5명이 월남에 가야 한다. 지원하고 싶은 자 없나?”오늘 중대 일직사관이 병사들에게 전해야 하는 전언이다. 작은소란이 인다. 그간 내무반 분위기와 다른 것으로 보아 평소 관심은 가졌던 것 같다.“나는 지원했다.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하도록.”선임하사는 먼저 자신은 이미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자기가 파월복무를 신청한 것은 군인이 군인답게 전투에 참가한다는 것을 당연한 임무라고 한 말은 신청자가 많도록 바람을 잡는 말이기도 하다. 잠시 소란이 가라앉자, 동찬이 손을 들고 말했다.“제가 지원하겠습니다.”61P“우리 한국군은 베트남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파병된 것이다. 쉽게 말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여러분들도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월남으로 가려는 것이다.”교관은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음 말을 이어갔다.“우리나라도 어려울 때 다른 나라 젊은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가서 빚을 갚자.”훈련병들의 흔들리던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자신이 남보다 용감해서 전쟁터로 가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싸우는 것에 겁이 나는 사람들이다. 너도나도 소년 시절부터 늘 겁이 많았다. 심지어 시험문제에도 겁을 냈다. 그런 자신이 싸우러 가는 것이다. 그 이유를 한마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지켜야 할 것이 있어서다. 결과가 어떨지는 몰라도 싸워야 한다는 생각은 더 겁쟁이로 남지 않으려 내린 결정이었다. 도망가지 않고 나를 지키는 것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이웃과 나라를 지키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는 일을 하려는 것이다.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았음이 자랑스럽다. 싸우러 가야 할지를 자신과 싸워 이긴 것이다. 파월 훈련병들은 가슴이 뜨거워졌다.113P부두에 뱃고동 소리가 길게 울린다. 조용하던 바닷물에 소용돌이가 인다. 스크루가 바닷물을 휘몰아 낸 것이다. 업셔호가 소용돌이를 만들자 예인선이 업셔호를 부두에서 떼어 조금씩 조금씩 바다로 내보낸다. 부두를 떠난 업셔호는 앞으로 대한 해협을 지나 이어도 옆을 스쳐, 파도가 높은 필리핀 해협을 거친다. 그렇게 동지나해에 들어서면 닷새가 지난다. 지금부터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달려야 베트남 퀴논 항에 닿을 수 있다.(중략)떠나는 파월장병들은 눈물로 마음에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나 월남 간다.”는 짧은 말 한마디를 남기며 전쟁터로 떠납니다.그들은 죽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가슴에 가득 담고 떠납니다.하루 1달러 조금 넘는 돈, 한 달 봉급 50달러를 집으로 보내면 부모님과 어린 동생들이 굶지 않으니까 기꺼이 몸 바치려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전쟁터에 나갑니다.
도서출판 | 오은정 기자 | 2013-12-30 15:35
바오로딸출판사가 예수의 탄생과 어린 시절을 그린 ‘예수’를 출간했다고 밝혔다.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우리 안에 하느님의 모상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예수님의 생애에 관한 책이 5권으로 기획되었다. 예수님의 삶의 단계를 따라가면서 그동안 성서학계에서 이뤄낸 학문적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하여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까지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년에 한 권씩 출간할 예정이며 각 권의 주제는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 예수님의 공생활 시작과 제자들을 부르심, 예수님의 공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 곧 가르침의 내용과 치유기적과 하늘나라 선포, 예루살렘 상경기와 예루살렘에서 한 주간 동안 벌어진 사건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다.예수님의 선한 인품과 향기로운 삶을 살펴보고, 쉽고 재미있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은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과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본문에 실린 성화와 조각상 사진들이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만나는 묵상으로 이끌어 준다.성경을 기본으로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 공생활 이전의 삶을 소개하고 성서학계의 연구결과물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해를 풍요롭게 한다. 족보 부분에서는 마태오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 족보를 소개하고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일 때 주님의 족보에 기록될 수 있고 죄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탄생 부분에서는 아기 예수가 태어날 수 있도록 충실한 신앙으로 응답한 마리아와 요셉의 신심을 살펴보고, 예수님이 비천한 모습으로 오신 이유와 우리가 그분이 주시는 온전한 기쁨과 평화를 누리려면 삶의 자리에서 그분을 닮고 따르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운다.공생활 이전의 삶 부분에서는 예수님의 성장 환경을 돌아보고, 인간으로서 시간과 함께 성장하는 예수님의 모습과 하느님의 아들로서 신적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어떻게 자라났는지,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궁극적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한다.이 책 마지막에는 미주를 두어 본문에서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 놓았다. 성화와 조각상 사진들을 함께 수록하여 자연스럽게 묵상으로 이끈다.“어떤 이는 자기 마음 안에 아기 예수를 위한 방은 있지만 그 방이 너무 누추하고 더러워서 감히 맞아들이기에 합당치 않다고 말할지 모른다”, “저는 정말 죄인입니다. 제 마음은 너무나 어둡고 탁해서 악마의 소굴 같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아기 예수를 모실 수 있겠습니까?”, “만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리가, 죄스럽고 어둡고 부족한 바로 그 자리가 아기 예수가 태어날 자리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의 내적 상태가 어떠하든 우리는 아기 예수의 거처를 우리 안에 마련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지도: 예수님 시대의 팔레스티나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께족보다윗의 후손이신 예수님|14대씩 세 그룹으로 배열된 족보|우리 이름으로 끝나는 예수님 족보|생명의 족보, 예수님 족보|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네 여인|그렇다면 남자들은?탄생들어가는 글탄생 예고|임신 소식을 들은 요셉의 반응|아기의 이름|예수님이 탄생한 곳|아기 예수를 처음 경배한 이들|이집트 피난과 헤로데의 어린아이 살육|나자렛으로 돌아옴|탄생 이야기의 마무리|하느님의 연애편지, 꿈나가는 글공생활 이전의 삶들어가는 글유아기에서 소년기로| 예수님이 열두 살 때 일어난 일|예수님의 성장 환경|복음서는 왜 예수님의 공생활 이전 삶에 대해 침묵하는가?|예수님의 형제와 누이들은 누구인가?나가는 글미주지은이: 송봉모예수회 신부. 로마 성서대학원에서 교수 자격증을 받고 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에서 신약 주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약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지은 책에 ‘성서와 인간’ 시리즈로 ‘상처와 용서’, ‘광야에 선 인간’·‘생명을 돌보는 인간’, ‘고통, 그 인간적인 것’, ‘대자대비하신 하느님’, ‘본질을 사는 인간’·‘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관계 속의 인간’·‘회심하는 인간’, ‘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 ‘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이 있고, ‘성서 인물’ 시리즈로 ‘순례자 아브라함 1-모리야 산으로 가는 길’, ‘순례자 아브라함 2-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집념의 인간 야곱’, ‘신앙의 인간 요셉’, 요한복음산책 시리즈로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 ‘비참과 자비의 만남’ 등이 있다.ISBN:978-89-331-1165-9 03230발행일 : 2013. 12. 5.지은이 : 송봉모판 형 : 152*210쪽 수 : 244쪽가 격 : 14,000원
도서출판 | 오은정 기자 | 2013-12-20 20:15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19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2013 올해의 책’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는 ‘2013 올해의 책’에서 1위를 차지한 도서 의 저자 조정래 작가를 비롯해 출판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 관련 온라인 투표행사로, 한 해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문학, 인문·교양, 비즈니스·자기관리, 가정·실용, 아동·청소년 등 5개 분야 총 120권의 후보작 가운데 24권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투표에는 총 7만 6,479명의 네티즌이 함께했다.이번 ‘2013 올해의 책’ 투표에서는 조정래 작가의 가 21,889표(5.9%)를 획득하며 2위와 약 1만표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조정래 작가는 “장기적인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 대국이 된 중국이라는 소재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책 속에는 인생의 길이 있다. 영혼을 풍요롭게 기르고 싶으면 책을 읽어야 한다”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찰스 두히그의 이 11,512표(3.1%)를 얻으며 단 109표 차이로 법륜 스님의 (11,403표, 3.1%)를 넘어서며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대식의 는 10,809표(2.9%)로 4위를 차지했고, 강세형의 는 10,095표(2.7%)로 5위에 자리했다.이와 함께 , , , , , , , , , , , , , , , , , , 등 총 24권의 올해의 책이 네티즌들의 선택을 받았다.김기호 예스24 대표이사는 “이 자리는 오늘 이후에도 오랫동안 기억될 도서를 만들어준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수 만 명의 독자들이 그 해를 대표하는 책을 직접 뽑는다는 점에서 매년 기쁜 마음으로 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올해의 책 득표 결과 페이지(인포그래픽 자료)http://www.yes24.com/campaign/00_Corp/2013boy/2013Book_result.aspx
도서출판 | 오은정 기자 | 2013-12-20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