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에서든 아직 할부가 남은 내차를 팔아야 할 상황이 되면, 판매는 할 수 있는 건지, 할부금 처리는 어떻게 되는 건지 막막하기만 하다.할부차량을 파는 사람들은 금전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원하는 판매방법이 비슷하다. 할부는 판매자 본인이 계속 부담하고, 차량대금을 받아 당장 자금융통을 하는 것. 하지만 이는 실현가능성이 매우 적다. 먼저 할부를 판매자 본인이 계속 부담하려면, 소유권 이전 없이 차량을 넘겨야 하는데 차후 분쟁의 소지가 있다.판매자는 차량은 넘겼지만 서류상 소유권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가 교통법규라도 어기는 날엔 부과된 과태료를 감당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당장 현금이 필요하니 그렇게라도 판매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문제는 구매자 입장이다.구매자는 차량은 넘겨받았지만 서류상 소유권이 판매자에게 있기 때문에, 차후 판매자가 할부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차량압류 등 위험부담이 있다. 그러니 소유권 이전 없는 거래를 할 구매자는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다.할부를 승계하는 방법은 어떨까.할부 승계란 말 그대로 차량 계약 시 했던 할부를 다른 이에게 승계하는 방법이다. 신차할부를 승계할 경우, 이율이 중고차 할부보다 낮기 때문에 이득일 수 있다.하지만 승계 받는 사람의 신용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고, 캐피탈사의 복잡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또 캐피탈사의 심사 절차를 거치고도 승인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안이 될 수 없다.중고차 할부 승계는 더 복잡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중고차 할부 승계는 신차처럼 판매자가 갚아나가던 할부를 그대로 이어받는 게 아니라, 새로 할부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이율 역시 신차할부보다 월등히 높아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그렇다면 할부로 산 내차팔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은 뭘까.앞서 설명했듯 중고차 판매는 소유권 이전이 가능해야 하고,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려면 할부는 일시불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할부가 남은 차량을 판매하려는 소유주는 할부금을 일시 완납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판매와 동시에 할부금을 정리하고 소유권을 이전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 즉 판매대금으로 할부금을 갚고, 소유권을 이전하는 절차를 한번에 처리하는 것이다.이런 방법은 직거래 시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직거래는 나와 조건이 맞는 구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그러다 자칫 판매시기를 놓치면 당장 급한 자금융통도 물 건너 가는 것은 물론 시세까지 떨어진다. 구매자를 찾는다 해도 복잡한 서류절차를 직접 해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당장 차를 팔고 싶다면 직거래보단 중고차전문사이트나 매매상사를 이용하는 게 합리적이다. 딜러를 통하면 큰 금액이라도 당일 처리가 가능하고, 특히나 복잡한 할부차량 서류작업도 대신 처리해준다.카즈 관계자는 “할부가 남아 있는 차량은 판매가 쉽지 않은데, 직거래를 이용할 경우 거래가 더욱 복잡해진다”며, “실제로 직거래로 할부차량을 판매하려다 제때 구매자를 찾지 못해 값은 값대로 떨어지고, 현금융통에도 실패해 카즈 내차팔기 상담을 통해 당일 판매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물론 전문딜러와의 거래에서도 감수해야 할 부분은 분명 있다. 내차견적과 남은 할부금이 다를 경우인데, 일례를 통해 알아보자.60개월 전액할부로 구입한 신차가격 3,300만 원짜리 싼타페를 두 달 만에 되팔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남아있는 할부금이 이미 납부한 두 달치를 제외하고 3,000여 만원, 딜러에게 받은 내차견적이 2,600만원이라면, 400만원가량의 차액을 지불해 할부금을 완납해야 판매가 가능해진다.반대로 내차견적이 남아있는 할부금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할부금액만큼을 제한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이처럼 할부차량판매는 절차도 복잡하고 감수해야 할 손해도 크다. 그래서 중고차업계에선 할부차량은 되도록 판매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국내 내차판매문의 1위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관계자는 “부득이 할부차량을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직거래보단 전문딜러를 통하고, 한 명보단 여러 명에게 견적을 받아 조금이라도 손해를 줄이는 방향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다.어렵게 장만한 소중한 내차, 할부도 끝나기 전에 팔아야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말아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할부금 처리 절차를 미리 알아보고 믿을만한 판매처를 선정해 여러 번 견적을 받아보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이때 변수가 많은 직거래보단 시장 흐름에 민감하고 보다 정확한 시세자료를 보유한 중고차전문사이트나 매매상사를 통해 여러 번 내차견적을 내다보면, 중고차 시장에서 내차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보다 만족할 만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 오은정 기자 | 2013-10-02 15:24
수입차에 대한 최근 구입자들의 만족도는 하락세(참고; 수입자동차의 급성장, 노란불 들어오나)지만 수입차를 사겠다는 사람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실시된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의 대규모 조사에서 앞으로 2년 이내에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다는 소비자 26,692명에게 사고 싶은 모델 1, 2위를 지적케 했다[그림1]. 그 결과 1순위로 수입차를 답한 사람이 19.9%, 1순위 또는 2순위로 한 답이 32.1%, 1순위 2순위 모두 수입차가 11.8%였다. 1, 2순위 모두 국산차를 답한 사람은 67.9%였다. 즉 3명 중 1명은 수입차를 고려하고 있고, 5명 중 1명은 수입차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입의향률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점유율과 밀접한 상관이 있기 때문이다[그림2]. 특히 2009년 금융쇼크 이후의 5년 간의 추이를 보면 다음 번 차로 ‘수입차 만을 고려한다’는 비율과 실제 판매점유율간에는 최대 차이가 0.8%p에, 평균 차이는 0.5%p에 불과했다. 금년도의 결과는 점유율 12.1%, 수입차 만 고려율 11.8%로 0.3%p의 차이만을 보여, 구입의향률이 실제 판매의 훌륭한 예측치임을 보여주고 있다. 금년도 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판매점유율과 구입의향률의 증가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년도 점유율 12.1%는 작년 10.0%로 부터 사상 최대폭인 2.1%p 증가한 것이며, 고려 중인 차 1, 2 순위 모두 수입차로 답한 비율 역시 11.8%로 작년(9.4%)에 비해 사상 최대폭인 2.4%p 증가했다. 1순위 지적률 19.9%도 전년(16.5%) 대비 3.4%p, 1 또는 2순위 지적률 32.1%도 전년(27.9%) 보다 4.2%p 높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수입차에 대한 선호가 직선적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수입차 선호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수입차를 구입한 사용자들의 평가는 전만 못하다. 품질과 고객만족 측면에서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확실한 경쟁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급증하는 판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부분적으로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시적인 성장통이라기 보다는 소비자의 불만을 야기하는 구조적 문제들이 있다. 이의 해소가 시급하다. 수입차에 대한 선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수입차는 ‘수입차 사도 괜찮을까?’ 하며 위험을 감수해야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요즘 수입차는 많은 소비자에게 ‘수입차가 비싸지 않고, 품질 성능 디자인 서비스 다 좋고, 남들도 알아 주는데 왜 국산차를 사지?’ 하는 상품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수입차 회사들이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산차 회사들이 자초한 면도 적지 않았다. 수입차 선호자의 대다수는 국산차 또는 회사에 대한 애정을 거두어들인 케이스라고 보는 것이 맞다.한편 국산차는 위기임을 외칠 뿐 그 위기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소비자의 사랑을 받기 보다는 ‘진정 소비자를 사랑하는 회사’가 되어야 문제해결의 길이 보일 것이다. 품질과 고객만족에서 수입차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나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못해서다. 현 상황은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누가 소비자에게 좀 더 다가가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조사개요]· 조사 수행 기관: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조사 성격: 기획조사(Syndicated study)· 모집단: 전국의 e-mail 이용하는 자동차 사용자 · 조사 시점: 2013년 7월· 자료 수집 방법: 온라인 우편조사 (e-mail survey)
자동차 | 오은정 기자 | 2013-10-01 15:14
냉장고 글로벌 1위 삼성전자가 정수된 물과 얼음은 물론 시원한 스파클링 워터까지 마실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를 국내에 본격 출시했다.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의 가장 큰 특징은 버튼을 누르면 정수된 물을 간편하게 스파클링 워터로 바꿔 주는 혁신적인 기능을 세계에서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 유일하게 채용했다는 것이다.삼성전자는 글로벌 탄산 기술 업계 1위인 소다스트림의 탄산가스 실린더를 냉장고 안에 설치해 스파클링 워터를 제조하도록 했으며, 소비자 취향에 따라 탄산의 농도를 연한 맛(3g/L), 중간 맛(5g/L), 강한 맛(7g/L) 등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는 탄산가스 실린더 1개 교체 시 약 24,000원의 비용만 지불하면, 330ml 기준으로 최대 224병 분량의 스파클링 워터 제조가 가능하다.소다스트림社에 따르면 스파클링 워터는 ▲ 소화를 촉진시키고, 얼굴 각질 제거에 효과가 있어 건강과 미용에 도움이 되고 ▲ 생선 비린내 제거, 채소 씻기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으며 ▲ 독특한 식감을 가진 스파클링 워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에 채용된 정수 필터는 국내 정수 품질 인증마크인 ‘물마크’ 획득은 물론 미국 FDA와 협력해 식품 안전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관인 NSF (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에서 정수 성능을 인증받아 깨끗한 물과 얼음도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한편, 해당 제품은 냉장실과 냉동실을 최적의 온도로 유지해주는 독립냉각기술과 식재료에 따라 4단계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전문 보관실을 갖춰 음식을 더욱 신선하고 촉촉하게 보관할 수 있다.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렌치도어 타입의 냉장고로 자주 쓰는 냉장실을 위에, 냉동실을 아래에 배치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냉장고 안을 구석까지 환하게 밝혀 음식을 찾기 쉽게 해주는 고효율 LED 라이팅과 자동 아이스메이커를 기본으로 탑재했다.특히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에, 리얼 스테인리스 메탈을 채용해 모던하면서도 감성적인 만족도도 극대화시켰다.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글로벌 냉장고 1위 브랜드의 자부심에 철저한 소비자 분석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접목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고 가능성을 열어 주는 혁신적인 제품을 T9000, 푸드쇼케이스, 스파클링 냉장고에 이어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 용량은 790리터, 가격은 443만원이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파클링 냉장고를 미국에 출시해 새로운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였고, 소비자 전문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9월 IFA에서도 혁신적인 성능에 대해 각광 받은 바 있다.
생활경제 | 오은정 기자 | 2013-10-01 14:50